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아이가 하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아요.”다. 왜 부모들은 자녀가 하는 것이 만족스럽지 못한 걸까? 아이의 성과가 부족하거나, 혹은 기대치가 너무 높던 가하는 경우 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부모의 기대는 무 너무 높은데 자녀의 성취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면 어떻게 될까? 부모의 불만과 불안은 극에 다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디서 근본 원인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필자는 지난 30여년가 다양한 아이들을 교육해 오면서 ‘모든 아이들은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굳건히 믿는다. 하지만 이번 생에 처음으로 부모라는 역할을 해보는 부모들은 자녀양육은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는 교본도 없이 양육에 임하고 있으니 어디서 왜 불안이 오는지, 어떻게 잘 키워야 하는지 갈등을 겪고 있다.
누구나 자녀를 잘 가르치고 싶고 그들이 안정된 미래를 갖기 원하기 때문에 교육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생각한데로 아이가 커 주는 일은 만무하다. 또 생각대로 안 되니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불안하기만 하다.
■ 불안은 존중할 여유를 앗아간다
그런데 딜레마는 불안한 부모는 아이를 존중할 여유가 없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걱정이 늘어나고,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문다.
그러다 아이의 작은 하나 하나의 행동에도 이렇게 하면 안 되, 저렇게 하면 안되 하고 규제를 하게 된다. 실수하고 실패할 까봐 하나하나 매사에 이래라저래라 지시를 하고 잘했다 잘못했다 평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실수나 실패는 딛고 일어서서 배우게 되는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내자식은 실수하거나 실패하는 아픔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실패 없는 성장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 실패는 성장의 동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실패의 경험을 자식이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요구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이 부족하고 무능력란 존재라 부모에게 만족스러운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열등감을 주게 되고 이는 무기력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것들은 학습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스스로 무너졌을 때 일어나는 훈련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유아기부터 실패하고 배우는 과정이 쌓이면서 성장하게 되는데, 부모가 그 과정을 생략하게 한다면 학습에 있어서도 SAT 지문을 읽을 때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단어나 주제에 부딪치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힘들어 하며 이를 이겨 내지 못하거나, 수학에서 문제를 수식을 세워 푸는 과정을 힘들어하고 포기한다.
배움의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일이 된다. 그렇게 문제에 부딪쳤을 때 이겨내는 경험의 기회를 앗아 버리고는 아이가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못해 속을 태우다가 화를 낸다. 불안한 감정을 표현할 줄 몰라 화를 내기도 하고, 배우자가 그 불안을 해결해주지 않는 것에 또 화를 내기도 한다.
■ 비교는 독
누구든 다른 사람과 비교를 당하는 건 불쾌한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자녀를 양육하다보면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다른 아이들이 미술 대회에서 상을 타거나, 운동을 3개씩 하거나, 수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탔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 불안해지면서, 지금까지 우리 아이가 열심히 해 온 것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면서 심지어는 자신이 비참하게 느끼게 되고 끊임없이 잔소리하게 된다.
불안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모두 내 안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문제의 초점을 ‘나’로 돌려야 한다. 내가 무엇 때문에 그리고 어떨 때 불안하며 그럴 때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등 자신의 불안의 모습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불안의 모습을 제대로 보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낮아질 수 있다. 불안도가 높으면 누구나 행복하기 어렵다. 정말 행복해도 되는 순간조차 불안 때문에 행복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불안과 부정적 감정들을 주는 원인이 되며 이는 무기력으로 나쁜 순환을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아이는 부모로부터 ‘행복’이 아니라 ‘불행’을 학습하기 때문에 부모의 불안한 습관을 그대로 배워서 행복을 행복인지 모르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아이에게 부모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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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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