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댄스 국제영화제 뉴프론티어 부문에 초청된 에릭 오 감독의‘나무’.
▶ 에릭 오·강유민·김강민·샤샤 리 감독 등 한국영화 초청
▶ 28일~내달3일까지 전세계 총 140여편 다양한 장르 상영
[작품]
세계 최대 규모의 유명 독립영화제 ‘2021 선댄스 국제영화제’가 1월28일~2월3일까지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는 매년 미국 서부에 위치한 유타 주에서 열리는, 독립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위한 국제 영화제로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자신이 맡았던 배역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매년 1월 이맘때쯤 열리는 영화제는 웍샵,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관련 예술가,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을 발굴 및 후원하는 선댄스협회의 활동 중 하나로 1989년 발굴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가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영화제로 떠올랐다.
‘바톤핑크 Barton Fink’의 코엔형제(Coen brothers), ‘저수지의 개들’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많은 감독들을 배출했고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1999년 초저예산 영화 ‘블레어 위치’는 수많은 관객을 모았다.
하정우 주연의 ‘네버 포에버’(2007),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인 임우성 감독의 ‘채식주의자’(2010), 차인표, 테오, 강별 등이 출연한 한인 감독 벤슨 리 감독의 한미합작 영화 ‘서울서칭’(2015).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한예리, 윤여정 주연의 ‘미나리’(2020) 등 작품성 있는 한국영화들을 알리는 창구역할을 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열리는 37회 선댄스 국제영화제는 장,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전세계 다양한 장르의 영화 140편이 초청됐고 미국 극영화 경쟁, 미국 다큐멘터리경쟁, 월드시네마 극영화경쟁,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경쟁 등 4개 부문의 경쟁작 40여편이 경합을 벌인다.
미국 극영화 경쟁 부문에는 청각장애 가정의 비장애인으로 태어난 17살 소녀 루비가 음악에 대한 사랑을 쫓는 일과 가족과 세상의 다리가 되어주는 일 사이에서 자신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시안 레더 감독의 영화 코다(CODA)와 할리웃의 아시안 스타 콘스탄스 우가 주연으로 활약하고 한인 사라 김(Sara S Kim)이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 ‘ I was a Simple Man) 등 10편이 올랐다.
올해 선댄스 초청 한국 및 한인 영화는 픽사 스튜디오 출신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가 가상현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만든 내러티브 시 ‘나무’(Namoo, 뉴프론티어 부문 초청작)와 단편영화 강유민 감독의 ‘연극수업’(Ava From My Class), 제이슨 박 감독의 ‘BJ의 모빌 기프트샵’(BJ’s Mobile Gift Shop), 김강민 감독의 ‘꿈’(kkum), 사샤 리 감독의 ‘Misery Loves Company’(운석이 떨어졌으면 좋겠어) 등이다.
에릭 오 감독의 ‘나무’는 할아버지 죽음에 대한 찬사이며 그의 생명나무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작품이다.
오 감독은 픽사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는 동안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특히 ‘도리를 찾아서’의 문어 행크 캐릭터를 창조한 주인공으로, 이를 통해 북미 최대의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애니 어워즈‘(Annie Awards)에서 픽사를 대표하는 애니메이터로 선정되어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초청된 김강민 감독의 ‘꿈’은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중요한 순간마다 예지몽을 꾸고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견고해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8분53초 분량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강렬한 흑백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밖에 중국 우환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관련 중국 정부의 대응을 다룬 미국 영화 난푸 왕 감독의 ‘같은 숨결에’(In the same breath)를 비롯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영화들이 상영된다.
웹사이트 sundance.org/festival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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