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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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프랭클린 약력
△1706년 1월17일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출생 △1718년 인쇄소 견습공
△1723년 필라델피아 인쇄업 △1732-58년『가난한 리차드의 연감』발행인
△1736-51년 펜실베이니아 의회 서기관 △1740년 프랭클린 스토브 발명
△1752년 연 실험으로 번개가 전기임을 발견 △1753-74년 식민지 우정국 부국장 △1757-62 년 런던에서 펜실베이니아 대표
△1764-75년 런던에서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매사추세츠 & 뉴저지 대표
△1775-76년 대륙회의 대의원 △1776-85년 프랑스 사절
△1783년 대영제국과 평화조약 타결 △1787년 제헌회의 대의원
△1790년 4월17일 필라델피아에서 영면
애국자이자 발명가, 과학자, 철학자, 음악가, 편집인, 인쇄인, 그리고 외교관으로서 벤자민 프랭클린은 일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공직기간동안 누구와도 비교할 없는 성취를 이루는 특권을 누렸다. 그는 자유와 의지로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삶의 풍요로움을 시전했던 살아있는 전범이었다. 많은 의미에 있어서 그는 최초의 아메리칸이었으며 건국의 아버지들 가운데 으뜸이었다.
프랭클린이 견습공 신분에서 만물박사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끊임없이 넓어지는 관심과 궤를 같이 했다. 호기심은 그를 여러 분야로 이끌었다. 그는 인쇄술을 마스터했고, 불어를 배웠으며 스토브를 발명했고 전기의 원리를 발견했으며 우편서비스를 체계화했고 멕시코 만류를 발견하는 데 기여했다.
1760년대 영국에서 그는 대륙을 대표하여 적대적이고 오만한 관리 앞에서 아메리카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인지세법 철폐에 공헌했고, 영국의회에서 미국의 대표권을 주장했다. 1770년대에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영국의 관료들을 설득하였으나 그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는 독립의 대의를 지지하기로 작심하고 귀국했다.
대륙회의에서 프랭클린은 미국의 우정시스템을 만들어낸 위원회를 이끌었고, 연합헌장 제정에 기여했으며 프랑스의 원조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협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독립선언서 작성에 조력했고 거기에 서명하였다.
프랭클린의 프랑스 공사 임명은 식민지 연합에 있어서 신의 한수였다. 과학자와 철학자로 저명했던 그는 파리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세계적 인물로서 외교술까지 겸비한 그의 위상은 프랑스와의 동맹을 체결(1778)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그리하여 아메리카 측에 절박했던 군사지원을 얻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는 영국과의 평화 협상을 시작하였고, 프랑스 함대가 워싱턴과 합류하여 요크타운에서 콘월리스 경을 패퇴시키자 영국은 (식민지의) 독립 승인을 심각히 고려했다. 프랭클린은 1783년 9월 3일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귀국 후 프랭클린에게는 중요한 역할이 하나 더 남아 있었다. 그의 제헌회의 참석여부는 회의진행을 위한 무게와 권위에 중요한 요인이었고, 그는 그 영향력을 이용하여 갈등을 조정했다. 회의의 마지막 날 그는 대표단에 호소했다.
“이 헌법에는 내가 현재 찬성할 수 없는 부분이 여러 개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결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오래 살다 보니 더 좋은 정보 또는 더 깊은 숙고로 인해 심지어는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도 내 의견을 수정해야 했던 경험이 많이 있었습니다. 내가 한 때 옳게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말이죠. 이 회의에서 여전히 이 헌법안에 반대하시는 모든 분들은 정말로 오류가 없는지 저와 함께 각자 의심해 보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단합을 천명하기 위하여 이 문서에 여러분들의 이름을 쓰시기 바랍니다.”
몇 분 후 세 명을 제외한 모든 대의원들이 헌법에 서명했다.
<
이종권 /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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