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감리교회,‘팬데믹 이후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 세미나
연합감리교회의‘팬데믹 이후 한인 목회의 방향’ 세미나에서 김정호 목사와 권혁인 목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참석자 모습 화면 캡처>
연합감리교회(UMC)가 팬데믹 이후 시대의 페러다임 변화를 예측 진단해보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 한인목회강화협의회(사무총장 장학순) 주최의 이번 줌 화상을 통한 세미나는 지난 8월 3일을 시작으로 3회에 결쳐 열렸으며 오는 8월 24일 ‘선교 사역’ 주제의 마지막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 첫째날인 지난 3일에는 “한인 목회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김정호 목사(뉴욕 플러싱교회)와 권혁인 목사(산타클라라 한인 연합감리교회)가 강사로 나와 발표를 했다.
김정호 목사는 코로나 이전에는 달성할 목표를 세워놓고 강조를 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진 후 숫자는 다 떼어버리고 현재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에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동안 목회만 열심히 하면 예배당이 채워져 앞으로 전진하고 발전하는 목회가 가능할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그런 생각을 절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이 주인이 아니라 사람의 능력으로 이루려는 목회였던 것에 회개했다고 고백했다.
김정호 목사는 목회의 목표를 하나님 중심으로 세워야 하는 것을 깨닫게 하는 회심의 기회를 코로나 사태는 우리에게 주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포스트 팬데믹에서 남의 흉내내지 말고 내가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사로 나온 권혁인 목사는 ‘레트로(Retro)가 아닌 뉴트로(Newtro)’라는 주제 아래 ‘성례전적 교회의 회복:뉴트로의 적용’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권 목사는 이전으로 복고(Retro)가 가능한가를 묻고 완전히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목회자 입장에서는 이전으로 돌아가는 복고를 원하지만 신복고의 시대적인 당위성을 강조하며 복고를 새롭게 하여 하드웨어는 옛것이지만 소프트웨어는 새것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며 성례전의 회복에 대해 나누었다.
권혁인 목사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수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점에서 성례전적 교회의 회복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성례전의 회복’은 과거로의 회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재해석을 통해 옛 전통의 형식을 되살려 보자는 뉴트로의 의미라고 밝혔다. 권 목사는 이것이 편리와 실용이 강조돠는 현실 속에서 기존의 신앙 전통을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제시했다.
또 권 목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Pandemic) 현상은 우리를 “뉴노멀(New Normal)”시대에 살게 만들었다. 사실 뉴노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펼쳐진 기존의 체제와 다른 새로운 전 지구적 경제 질서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된 개념이지만 이제 뉴노멀이라는 말은 세계의 경제 질서만이 아닌, 우리 삶의 전반에 미치는 새로운 보편적 현상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인간의 생존방식처럼 교회는 외적 환경에 적응하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주어진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며 존속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교회가 뉴노멀에 대한 인식을 이미 정해진 기성품처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시대의 요청에 반응하면서 그에 맞게 만들어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팬데믹 이후 시대의 패러다임변화” 주제로 매주 월요일에 가진 세미나는 10일에는 김영봉 목사(워싱턴 사귐의 교회)와 이창민 목사(LA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목회자 영성’에 대해 발표를 했다. 17일에는 ‘인종차별’을 주제로 그레이스 박 목사(총회 인종관계위원회 컨설턴트)와 김성실 권사(성요한교회. UMW Task Force 멤버)가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오는 24일에는 ‘선교사역’을 주제로 이성현 목사(샌디에고 연합감리교회)와 앤드류 리 목사(GBG캄보디아 디렉터)의 발표 후 4회에 걸친 세미나를 종료하게 된다.
장학순 목사는 “목회사역은 성직이기도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로 보면 대면 비즈니스 업종이라면서 굉장한 위기를 맞고 있는 교회가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교회 개척시 기존 교회들의 건물, 전통, 평판, 자원 등으로 초기 진입장벽이 높았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낮아졌다. 건물도 화려한 성가대도 필요없게 되었으며 스마트폰과 화상 프로그램, 그리고 내용만 좋으면 대형교회와도 경쟁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기존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등 120여명이 참여했다고 주최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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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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