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 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
◆존 애덤스 약력
△1735년 매사추세츠 브레인트리에서 10월 30일 출생 △1755 하버드대 졸업 △1758 변호사 개업 △1774-78 대륙회의 대의원 △1778-79 프랑스 공사 △1779 매사추세츠 헌법 초안 △1780-81 네덜란드 공사 △1782-83 파리조약 협상 대표 △1785-88 주영공사 △1789-97 미 합중국 부통령 △1797-1801 미 합중국 대통령 △1826 7월 4일 매사추세츠 퀸시에서 영면
워싱턴, 제퍼슨 그리고 매디슨과 같은 위대한 버지니아인들처럼 존 애덤스는 독립혁명에 우뚝 선 인물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애덤스 역시 이 위대한 드라마의 거의 모든 장면에서 주요 인물로 활약했다. 그는 독립운동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독립선언서의 작성에 기여했고 거기에 서명했다. 또한 워싱턴을 대륙군 사령관으로 지명했다. 그리고 유럽의 여러 왕실로부터 이 고군분투하는 신생국에 대한 승인과 지지를 끌어냈다. 그는 (영국과의) 평화협상 대표, 그리고 부통령과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건국 초기 걸음마 단계였던 이 국가에 방향을 제시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자유와 독립이라는 사상에 형태와 실체를 부여했으며 이것들이 새로운 형태의 정부에서 제도와 관행으로 이행되는 데 기여했다.
거침없는 애국파로서, 애덤스는 독립 사상을 일찌감치 수용했다. 신문지상에서, 팜플렛에서, 그의 저서 『정부론Thoughts on Government (1776)』에서 독립정신을 전파했으며, 대륙회의에서는 영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하여 결국에는 마지못해 하는 대의원들로부터 그가 초안을 잡는 데 기여했던 독립선언서의 인준을 받아냈다. 독립선언서에 관해서 제퍼슨은 애덤스야말로 “대륙회의의 지지를 받는 데 있어서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뉴저지의 스탁튼은 애덤스를 “아메리카 독립의 거목”이라고 불렀다. 1777년 새로운 나라의 상징이 된 국기의 도안을 고안해 냈던 것도 애덤스였다.
전쟁기간 동안 그는 대륙회의 전쟁국(Board of War)과 여러 주요 위원회에서 활약했다. 네덜란드 최초의 아메리카 대표로 활약했고, 오랜 동안의 현지 외교활동 끝에 국가승인과 상당 액수의 차관을 얻어냈으며, 프랑스로 건너가 영국과의 평화조약 타결에 기여했다. 종전 후 그는 유럽의 여러 국가들과 주요 통상협약을 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리고 초대 주영공사로서 적국이었던 영국과의 우호 관계 수립을 위한 섬세한 외교적 임무를 수행했다. 런던에서는 전쟁 후 여전히 산적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였으나 대륙의 미약하고 분열된 연합정부로 인하여 심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애덤스가 부통령과 대통령직에 올랐던 것은 그가 공화국의 탄생을 위해 바쳤던 시기에 보여줬던 역할, 능력 그리고 헌신을 통해 얻어진 그의 위상을 가감 없이 증명한다. 타고난 지도력을 갖춘 영웅적 인물은 아니었으나 그는 이 땅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워싱턴이라는 강력한 인물의 뒤를 잇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애덤스 행정부는 초기부터 정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탄생에 그토록 많이 기여하였던 그 나라의 운명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잘된 일이었다.
---------------------------------------------------------------------------------------------
●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
이종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