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으로 펜데믹 기간이 길어지자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은 내려가 모기지 이자가 기록적으로 낮아졌다.
불과 일년전에 융자를 얻은 고객부터 수 년전에 융자한 고객까지 거의 대부분이 재융자의 문을 두드렸고 3월부터 주택 구입을 미뤄왔던 고객들과 펜데믹으로 아파트에서 주택을 구입하려고 나온 고객까지 정말 융자 신청이 쓰나미 처럼 밀려 들어오고 있다.
신청자들이 많아 행복한 고민일지 모르나 최근들어 융자 심사기간이 두배나 늘어나 고충도 있다.
3월 달에 진행한 재융자가 이제서야 클로징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 이번 시간에 어떤것들이 고객들에게 불필요하게 융자 심사를 지연 시키는지 알아 보자.
1. 주소 변경
융자 신청을 하면 고객의 현 주소를 신청서에 기록하게 된다. 그런데 그 주소가 동일하지 않는 경우가 여럿있다. 심지어 지금 재융자를 진행하고 있는 고객은 2년전 주택을 구입해서 주인으로 주택에 주거하면서도 운전면허도 그렇고 회사에서 받는 급여 명세서등 여러군데에 있어서 예전 렌트로 살던 주소를 바꾸지 않은 경우다.
이런 사소한 게으름이 융자를 진행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지 모른다. 심사관의 입장에서 현주소와 고객이 보내준 자료의 주소가 다르면 당연히 왜 이렇게 다른지 설명을 요청한다. 만약이 한두군데가 아니고 여러 군데의 주소가 다를 경우 더 주의를 해서 검사를 하게된다.
이유는 해당 주택외 다른 주택을 소유하게 될 경우 그곳의 융자 유무와 아울러 관련 세금 보험등 기타 지출을 점검해야 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글을 읽는 독자들도 지금 살고 있는 주소와 신분증, 급여명세서 혹 은행 스테이트먼등의 주소가 일치 하지 않으면 반드시 수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항상 명심해야 할것은 주소변경을 제때 하지 않으면 소중한 고객의 자료가 다른 주소로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2. 크레딧 카드 페이먼트
융자를 하다보면 수입이 약간 부족해서 지금 갖고 있는 카드를 갚아야 수입대비 지출(DTI)이 맞아 가는 경우가 있다. 이때 고객은 지금 열려 있는 카드빚을 전부 갚는다고 약속하고 융자 승인을 요청한다. 그럼 융자 승인서에 현재 열려있는 크레딧 카드 빚을 전부 갚고 그 자료를 제출 하도록 요구한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고객의 크레딧 리포트에 적혀있는 크레딧 관련 번호는 앞자리나 중간자리 혹 끝자리 4자리만 나온다. 보안상 절대 고객의 크레딧 카드 번호가 전부 표기 되지 않는다.
그런데 고객이 페이먼트한 크레딧 카드 스테이트먼트는 끝자리 네자리 숫자만 표기 된다. 그럼 이 스테이트먼트 상의 카드가 크레딧 리포트 상의 카드와 같은 카드인지 확인을 해야 되는데 이게 참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고객은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고객도 있다. 심사관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를 한다. A사 카드번호 1234를 갚아야 되는데 고객은 A사 번호5678카드를 갚고선 이게 그것이라고 하면 어떻게 심사관이 들어 주겠는가? 이때 필자는 고객의 카드의 중간 숫자를 찾아내어 맞춰줘야 하고 그제서야 설명이 된다.
3. 모기지 페이먼트기록
펜데믹으로 모기지 연체가 늘었다. 고객들중에 주택을 여러채를 소유하고 재융자를 신청한 고객들이 있다. 이럴경우 심사관은 바로 지난달까지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 기록이 있는지 확인을 요구한다. 이것 또한 참 귀찮은 컨디션 중에 하나다.
모기지 페이먼트는 항상 한달을 살고 다음달에 페이를 하게 되고 매달 모기지 스테이트먼트엔 지난달 페이먼트 낸 기록이 나온다. 그럼 지금이 7월 말이니 7월 초 페이먼트 확인 여부는 7월 말에 나오는 8월달 스테이트 먼트를 받아야 알 수있다. 그런데 심사관은 아직 나오지도 않는 7월 페이먼트를 잘 내었는지 확인할 자료를 달라고 한다.
오늘도 고객의 은행에 연락을 해서 고객이 이번달 초에 낸 모기지 페이먼트 기록을 어렵게 요청해서 받았다.
펜데믹 전만 하더라도 고객의 크레딧 리포트 기록만으로 이런 번거로움이 없었는데 펜데믹이 만들어 낸 또하나 컨디션이다.
4. 페이 스텁
융자를 신청하게 되면 고객의 급여명세서인 페이 스텁을 제출하게 된다. 그런데 펜데믹으로 인해 최근 실직을 했는지 아직 일을 하고 있는지 은행에서 매달마다 체크를 요구한다.
예전에는 신청할때 한번하고 클로징 할때 한번 확인하던 것을 이제는 거의 매달 고객이 받는 급여 명세서를 보내 달라고 한다. 혹시라고 급여가 내려 갔는지 실직이 되었는지 수시로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것도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연시킨다.
이처럼 예전과 다르게 추가 되는 컨디션이 계속 늘어 나고 있다. 이렇게 융자를 신청하고 한 석달이 지나가면 모두가 지치게 된다. 오늘도 고객중 한명이 끈임없는 컨디션에 견디지 못하고 융자 를 그만하고 다른 곳으로 찾아 보겠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다. 필자에게도 다른 은행으로 진행하다 너무 길어져 필자의 은행으로 하면 어떠한가 알아보는 고객의 문의가 심심찮게 온다.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은행 상황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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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현 / 부동산칼럼니스트 NMLS ID 52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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