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생부터 5만명 감염까지, 날짜로 본 코로나19 확산추이
모든 일상생활을 바꾸게 한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동아시아에서의 역병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봤지만 어느새 우리 앞으로 닥쳐 5월 초 워싱턴지역 환자만 5만 명에 사망자는 2천명이 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숨 가쁘게 진행돼온 코로나19 사태의 상황을 워싱턴 지역을 중심으로 날짜별로 짚어본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의 한 야외시장의 야생동물로부터 전염된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고, 2003년의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인 사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서 환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1월, 미국에 상륙하다
▲2020년 1월9일= 우한시 봉쇄
중국 국영 매체에 따르면 우한에서 원인미상의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당시 59명이 이 병에 걸렸으며, 1월 말 우한시 전체가 봉쇄됐다.
▲1월26일= 미국 첫 환자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워싱턴 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중국 우한을 여행한 사람들로 밝혀졌다.
▲1월27일= VA, MD 의심환자 검사
워싱턴 지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의심된 환자들이 처음으로 검사를 받았다. 메릴랜드 주민과 조지 메이슨 대학교 학생으로 알려졌으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1월30일=세계적인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월말을 기준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10배 이상 급증하자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월31일= 미, 외국인 입국차단
미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4일 내에 중국을 여행한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한 중국여행을 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차단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2월, 미국서 첫 사망자
▲2월11일= COVID-19 명명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결정했다. COVID-19는 'CO'는 코로나((corona) 'VI'는 바이러스(virus), 'D'는 질병(disease), 19는 발병 시기인 2019년을 뜻한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는 ‘코로나19’라는 한글 표현을 별도로 정해 명명했다.
▲2월29일= 미국내 첫 사망자 발생
워싱턴 주의 한 장기 요양시설에서 5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미국 내에서 첫 번째로 사망했다.
■3월, 워싱턴 지역으로 확산
▲3월5일= MD주 비상사태 선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 3명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첫 감염 사례로 이들은 나일강의 유람선에 탑승했던 70대 부부와 50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호건은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월7일= DC, VA 첫 감염자 발생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DC 지역의 첫 감염자를 발표했다. 조지타운 크라이스트 교회의 목사인 티모시 콜은 최근 교회 회의를 위해 켄터키로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버지니아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트 벨보어에 주둔한 해병대원이었다.
▲3월11일= 팬데믹 규정
DC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규모 집회를 연기 혹은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DC에서는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COVID-19를 대유행 전염병(Pandemic)으로 규정했다.
▲3월12일= MD 2주간 휴교령, VA 비상사태 선포
메릴랜드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모든 공립학교에 2주간 휴교령을 내렸다. 같은 날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지사도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월13일= VA 휴교령, 국가 비상사태 선포
DC와 버지니아는 3월 말까지 공립학교 휴교령을 내렸고, DC는 2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월14일= VA 첫 사망자, MD 식당 등 폐쇄
워싱턴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버지니아 제임스 시티 카운티의 70대 남성으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메릴랜드 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발효되면서 주 전역의 술집, 식당, 체육관, 영화관 등이 폐쇄됐다.
▲3월16일= DC 비필수사업체 폐쇄
DC 시장은 관내의 모든 술집과 식당에 대해 배달만으로 영업을 하도록 명령했다. 식당 외에도 영화관, 헬스클럽, 스파 등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앞으로 14일간 집회를 피하라고 요구했다.
▲3월17일= VA, 10인 이상 모임 제한
메릴랜드는 당초 4월28일로 예정돼 있던 주지사 경선을 6월2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메릴랜드와 DC에 이어 버지니아도 식당과 다른 사업체에서 10인 이상 모임을 제한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3월18일= MD 첫 사망자 발생
메릴랜드 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PG카운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무렵 워싱턴 지역에서는 약 2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3월19일= MD 쇼핑몰, 유흥업소 폐쇄
메릴랜드는 모든 쇼핑몰과 유흥업소를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또 집회인원을 10명 이하로 낮추는 명령을 내렸고, 강제집행을 약속했다.
▲3월20일= DC 첫 사망자 발생
DC가 휴교령을 4월27일까지로 연장 발표했다. 4월까지 대부분의 식당 영업을 금지하고 테이크아웃과 배달 전용만으로 영업하도록 행정명령이 연장됐다. 이날, DC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욕에서는 주지사가 외출 자제령(shelter-in-place)을 내렸다.
▲3월23일= MD 비필수 사업체 폐쇄, VA 이번 학기 휴교령
메릴랜드는 비필수적인 사업체들의 폐쇄를 명령했고, 버지니아는 모든 공립학교를 6월10일, 이번 학년도 말까지 휴교하라고 명령했다. DC는 벚꽃 상춘객을 제한하기 위해 몇몇 도로를 막고 벚꽃축제도 취소했다.
▲3월24일= DC 비필수 사업체 폐쇄
DC는 이발소, 옷가게 등과 같은 비필수적인 사업체들에 폐쇄를 명령했다. 교통부는 12개 이상의 철도역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지역에서의 환자는 800명을 넘어섰고, 13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3월25일= MD 휴교 연장
메릴랜드 주에서 당초 4월초에 재개교할 예정이었던 공립학교들의 휴교령이 4월27일까지 연장됐다.
▲3월27일= 트럼프, 경제 구제안 서명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 없는 국가 비상사태에 유례없는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 구제안에 재빨리 서명했다. 전국적으로 감염자는 1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는 1,500명을 넘어섰다.
▲3월30일= 외출자제령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메릴랜드, DC, 버지니아는 공식적인 외출자제령(stay-at-home orders)을 내렸다. 3개 지역 모두 식당들은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 허용됐다. 환자 수는 총 2,900명 이상을 기록했고 39명이 사망했다.
■4월,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시간
▲4월3일= 마스크 사용 권고
버지니아의 노담 주지사는 “불황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주 정부기관에 예산 삭감에 대비하라고 말했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위원회는 CDC의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고, 외출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워싱턴 지역의 코로나19 환자가 5,5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0명이 넘었다.
▲4월7일= 의회, 구제법안 승인
연방 의회는 만장일치로 코로나19 주요 현안에 대한 구제 법안을 승인했다.
▲4월9일= DC 식품점 고객 수 제한
DC는 식료품점 매장 내 고객 수를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4월10일= 워싱턴지역 감염 1만 넘어
이날까지 워싱턴 지역에서 330명이 사망했으며, 감염 건수는 1만3,000여 건에 달했다.
▲4월13일= MD 공공장소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프린스 조지스, 앤 아룬델, 찰스 카운티는 모든 상점과 공공장소에서 얼굴 착용 마스크를 요구하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4월15일= VA 대규모 모임 금지
메릴랜드는 고객들에게 주 전역과 공공장소에서 얼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재택근무 명령, 비필수 사업체와 공립학교 폐쇄, 대규모 공공집회 금지 등 일련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5월15일까지 연장했다.
버지니아는 레크리에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체를 폐쇄하고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5월7일까지 연장했다. 외출자제령은 6월 10일까지 유효하다.
워싱턴 지역의 총 감염 건수는 18,700명이 넘었다.
▲4월17일= MD 모든 학교 휴교령
메릴랜드도 5월 15일까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4월18일= MD 한국 진단키트 받아
메릴랜드가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 50만회를 할 수 있는 분량의 진단키드를 공수 받았다.
▲4월21일= 사망자 1천명 넘어
워싱턴 지역의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4월23일= 경기부양책 통과
연방 의회에서 4천84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법안이 통과됐다. 이는 의회에서 통과된 네 번째 코로나19 구제안으로 병원 지원과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 등에 자금이 활용된다.
▲4월24일= MD, 점진적 완화 3단계 계획 발표
메릴랜드 호건 주지사는 지난 3월 말 발표한 외출자제령을 포함해 각종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는 외출자제령이 해제되고, 비즈니스와 커뮤니티가 제한적으로 재개된다. 2단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 수칙을 엄격히 준수한다는 조건하에 경제활동을 재개한다. 3단계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를 해제하고 고위험 활동을 재개한다는 내용이다.
▲4월27일= 환자 3만7천명
D.C. 시장은 지역 경제의 일부를 재가동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재개 DC 위원회(Reopen DC Committee)’를 창설했다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워싱턴지역에는 3만7,0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4월29일=한국산 진단키드 FDA 승인
지난 18일 MD 래리 호건 주지사가 한국에서 공수해 온 코로나19 진단키드가 FDA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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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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