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이렇게 뛰겠습니다’
▶ 주의회에 미주한인의날 기념 결의문 상정, 입양인 시민권 결의안 추진 끝 법제화…3선 도전에 한인들의 응원과 지지 부탁
오는 3월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68지구 하원의원이 의정활동 및 선거운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68 지구’뿐만 아니라‘한인 지구’를 대표하는 의원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3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는 상원의원 80명, 하원의원 40 등 총 120명의 의원들이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이중 유일한 한인인 최석호 의원은 지난 2016년부터 한인사회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새해를 맞아 본보를 방문한 최석호 의원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의견을 주류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보다 더 충실히 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오는 3월 3선에 도전하는 최석호 의원을 만나 2020년 의정활동 계획 및 선거 준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6년 당선, 2018년 재선에 이어 2020년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재선에 성공했던 게 엊그제 같이 느껴지는데 벌써 3선 도전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주의회 선거는 2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선거캠페인까지 놓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의회의 120명의 의원들 중 유일하게 한인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의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정을 가지고 의정활동, 선거캠페인 모두 열심히 임하고 있다. 특히 저는 ‘68 지구’뿐만 아니라 ‘한인 지구’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깨의 짐이 배로 무겁지만,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위해 3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의미 있었던 의정 활동은.
▲‘입양인 시민권 결의안’이 법제화 됐다는 점이 2019년 한 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입양인 시민권 결의안’ 추진 배경은 한국으로 강제 추방됐던 한인 이양인 애덤 크랩스의 사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랩스는 양부모의 잘못 때문에 합법 신분을 얻지 못하고 추방되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법의 허점으로 억울한 추방을 당해야 하는 해외 입양인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에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2018년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끝내 법제화 되지 못하고 한차례 무산됐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또다시 추진하게 된 이유는 타의에 의해서 입양을 왔지만 신분을 해결하지 못해 추방 도니 후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해외 입양인 신고 의무화 법안(AB 677)에 서명해 해외 입양아에 대해 양부모가 시민권 취득 요건으로 부모-자녀 관례 성립 절차를 입국 후 60일 이내 또는 만 16세 생일 이전에 완료하도록 하고, 만일 양부모가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입양 진행 기관이 입국 후 90일 이내에 관련 절차를 완료하도록 의무화했다.
-향후 가장 주력하고 싶은 일은.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타주로 이동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아졌다. ‘살기 좋은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살기 힘든 캘리포니아주’가 되어버린 까닭이다. 주택가격 상승, 취업난, 노숙자 문제 등 여러 가지 풀어야 할 현안들이 놓여있다. 3선에 성공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살고싶어 할 만큼 취업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비즈니스 관련 프로모션을 늘려 경제 안정에 힘쓰고 싶다. 구체적인 정책은 고심 중에 있는 단계다.
-주의회 차원 미주 한인 이민의 날 행사 계획은
▲오는 13일에 새크라멘토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117주년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문을 상정해 채택될 예정이다. 한인들이 이 날 많이 참석해서 성원과 지지를 해주시길 바란다. 많은 한인 주민들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 각 지역구 의원들은 한인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돼 한인들을 위한 법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미국 정치 입문 과정을 이야기하면.
▲1968년 미 국무부가 파견하는 평화봉사단 한국어 강사로 하와이에서 근무하게 돼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이듬해인 1969년 1월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대학원에 도서관학 석사로 진학하게 됐다. 졸업 후 알칸사주에 있는 한 대학의 도서관 구입구매 부장으로 취업했고, 1971년부터 1974년까지 학교에서 태권도 PE 강사로도 일했다. 그 후 피츠버그 대학에서 도서정보학으로 박사를 받은 후 USC의 도서관학 대학원 조교수, 뉴포트비치 도서관 기술 담당자 등으로 일했다.
UC 어바인에서 한국어 교수로 재임하던 중 한 지인에 의해 어바인 교육위원 후보로 추천됐던 게 정치 입문 계기였다. 한평생 대학 관련 일에 매진했던 경력 덕분인지 1998년 어바인 교육위원으로 당선됐고, 재임까지 했다. 이후 어바인 시의원을 두 번 역임했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주 하원의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오는 3월 3선에 도전한다.
-한인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에 감사 드린다. 한인들을 위한 법안 추진과 한인 정치력 신장에 일조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3선에 성공할 수 있게끔 투표, 봉사, 후원 등을 통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모든 한인분들이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며 가정에 평안과 행운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