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치료 서비스·기금마련 빈티지 샵 안정화
▶ 한인타운일대 노숙자 및 저소득 아파트 신축
송정호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관장이 올해 봉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탄탄한 전문성을 갖고 지역사회에 다양한 기여를 하는 비영리단체로 성장하겠습니다” 30년 넘게 LA한인타운을 대표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송정호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관장이 밝힌 새해 포부다. 송 관장은“최근 시작한 사업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며 신규사업도 계획 중에 있다”면서“지역 사회에에 더 많은 도움을 주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6가와 하버드에 위치한 KYCC사무국에서 송정호 관장으로부터 2019년 KYCC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송관장과의 일문일답.
-경자년 새해 가장 큰 목표는
▲기존 프로그램들의 잘 운영하는 것은 물론, 약물치료 서비스, 기금마련 빈티지 샵 등 최근 시작한 프로젝트들을 안정화시키고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또한 노숙자 및 저소득 아파트 등 2020년 신규사업이 첫 발을 잘 내딛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시작한 프로젝트란
▲KYCC 약물치료 서비스는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의 자금을 제공받아 약물 및 알코올 문제에 직면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검사 진단 그리고 회복 이후 애프터케어까지 책임지는 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또 작년 한인단체 최초로 기부받은 의류 및 액세서리를 판매해 저소득 청소년 프로그램 기금을 마련하는 공간 ‘빈티지 소울’을 열었다.
이 외에도 산하 킨더 가든인 ‘키즈 타운’에 본격적으로 한국어, 영어, 스패니시, 3중 언어 커리큘럼을 도입했으며, 한인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높이는 가향담배를 LA에서 퇴출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예정된 신규사업은 무엇이 있나
▲LA시, 카운티, 그리고 주 정부 지원으로 한인타운 일대 3개의 노숙자 및 저소득 아파트와, 1개의 저소득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아파트를 건축할 계획이 있다. 이들 4개 아파트에 총 250여개 유닛이 마련될 예정이다. 2개는 올해, 2개는 내년에 착공 예정이며, 완공된 후엔 정신건강, 약물중독 치료, 구직 등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하고 싶다.
또한 KYCC가 잘 운영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었는지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비영리단체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더 크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올해 연방 센서스 인구조사가 실시되는 가운데 한인타운 지역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연방 센서스 인구조사는 향후 10년 지역사회의 혜택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반드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야 한다.
-그 외 올해 유익한 프로그램은
▲세금 보고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도 KYCC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 서류를 지참하고 KYCC 사무실로 찾아오면 무료도 세금보고를 대행해 주는 것이다.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개발부에서는 올해도 스몰비즈니스 웍샵을 개최하고 다양한 사업 정보를 전할 예정이다. KYCC에는 이렇게 한인들의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리소스가 있는데 여전히 많은 한인들이 몰라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 외에도 나무심기, 낙서지우기, ‘한인 타운 청소의 날’ 등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나무심기 운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8개의 저소득층 아파트 운영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서비스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청소년, 가정, 커뮤니티 등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는 KYCC가 유일하다.
-지난 해를 돌아보면
▲KYCC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KYCC의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 복지에도 신경 쓰면서, 대형 주류단체들에게서 배울 점을 본받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생각이다.
-KYC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KYCC는 단순히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를 넘어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LA한인타운 대표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경제개발이나 환경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면서도,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KYCC는 직원들을 고용하려고 할 때 비영리단체에만 경험이 있는 직원이 아니라 학교, 정부 등 다양한 직업군의 경험이 있는 이들을 고용하려고 한다. 이는 여러 분야의 경험자들이 모여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모으고 이해하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YCC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아우르며, 지역사회에 다양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한인사회에 하고싶은 말
▲한인을 비롯한 다민족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커뮤니티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KYCC가 계속해서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비영리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큰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또한 연방 센서스 등 올해 한인사회 이슈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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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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