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운 건립, 한글날 추진, 3.1절 100주년 행사, 일본 상품 불매
▶ 전통문화 보급 활발하고, 한류 열풍에 코리안 페스티벌 성황
2019년 기해년이 어느덧 저물고 있다. 올 한 해 메릴랜드 한인사회는 하워드카운티 엘리콧시티의 코리아타운건립 및 메릴랜드 한글날 제정 추진 등 다양한 이슈가 지역사회에서 회자되는 역동적인 한 해였다. 또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 코리안페스티벌, 전통문화 및 한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가득했다. 창원, 남양주시 등과 자매결연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메릴랜드체육회가 한인체육계의 위상을 드높인 한 해였다. 이와 달리 콜럼비아 가스 폭발 사건과 볼티모어 에드몬슨 샤핑센터 화재 등으로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엘리콧시티 ‘코리아타운 건립’ 추진
메릴랜드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하워드카운티의 엘리콧시티에 코리아타운이 조성된다.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유미 호건 여사와 코리아타운준비위원회(위원장 김상태)는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코리아타운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조성사업은 엘리콧시티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40번 도로의 동, 서, 남, 북 관문에 타운을 상징하는 4개의 한국 전통 한옥 조형물을 세운다는 것.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지역 한인들의 후원금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3.1절 100주년 기념행사 “대한 독립 만세”
100년 전 일제에 항거한 애국 선조들의 뜨거운 함성이 메릴랜드에서 울려 퍼졌다. 워싱턴지역 독립유공자 후손 모임인 광복회 워싱턴지회(대표 김은)를 비롯 메릴랜드한인회 등 40여 한인 단체는 지난 3월 1일 벧엘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3.1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500여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고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100년 전 그날의 감동과 함성을 그대로 재현, 세대를 뛰어넘어 애국선열의 숭고한 독립투쟁 정신을 기리고 민족애를 다졌다.
▲메릴랜드 한글날 제정 추진
아리랑 USA 공동체(회장 장두석)가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메릴랜드 한글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리랑공동체는 한글날 기념일 제정 제안서를 마크 장 주하원의원에게 전달하는 한편 결의안 발의를 위해 서명운동을 한인 및 타인종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MD 체육계 위상 드높인 한 해
지난 6월 시애틀에서 열린 제20회 미주체전에서 메릴랜드체육회(회장 남정길) 선수단이 종합 9위에 올랐다. 체육회는 12개 종목에 148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 16개, 은 8개, 동 12개를 획득했다. 1.5-2세 차세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메릴랜드 한인체육계의 저력을 보여주며 위상과 명예를 드높였다.
▲한국과 자매도시 결연 활발
한국-메릴랜드 간 자매결연이 늘어 다방면에서 상호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볼티모어시와 경상남도 창원시(시장 허성무)가 지난 11월 8일 국제 자매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볼티모어·창원시 자매도시위원회(위원장 이경석·미셀 이)는 문화, 관광, 경제,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호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하워드카운티와 경기도 남양주시(시장 조광한)의 자매도시 추진을 위해 하워드카운티-남양주시 자매도시위원회(공동회장 박성우·이대건)가 지난 10월 발족됐다. 남양주시 대표단은 11월 하워드카운티를 방문, 경제,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의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우호협력을 다짐했다.
▲가스 폭발·화재로 한인업소 피해
지난 8월 콜럼비아의 한 샤핑센터가 가스 폭발로 건물이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인이 운영하는 수선집 및 커피샵이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11월에는 볼티모어 시내 한인업소가 다수 입주해 있는 에드몬슨 샤핑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브라이언스치킨, 레이크트라우트, 뷰티서플라이, 파티모어파티 등 한인업소 4곳이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전통문화 계승·보급 노력 확산
전통문화단체들이 한국문화의 계승과 보급, 전파뿐 아니라 2세들에게 민족 정체성과 함께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원장 주상희)은 볼티모어와 버지니아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우리 문화의 진수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미 주류사회에 한국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케네디센터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998년 창립된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는 매년 여름 한국과 미국의 전문 국악인을 초청, 풍물캠프를 열어 기량을 전수받고 연 2-3회 무료 풍물강습을 통해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지역 및 한인사회의 각종 행사와 초청공연 등을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희경 한국무용단 또한 청소년들로 구성된 무용단이 활발하게 전통문화를 전하고 있다.
▲MD한인회 코리언페스티벌 성황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코리언페스티벌에는 한인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대거 몰려 한인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서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K팝 선풍으로 한류에 관심 많은 한인 2~3세대와 타인종의 참여로 인종과 세대를 초월한 화합의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 속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이어졌다.
▲한류 열풍 뜨거워
한류가 K팝의 인기를 등에 업고 메릴랜드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 유명 가수들이 공연무대로 메릴랜드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10월 하노버의 라이브카지노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린 김종국, 백지영의 가을 콘서트에 이어, 올 11월에는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스 트롯’ 공연팀이 내셔널 하버 소재 MGM 대극장에서 차세대 트롯의 진수를 선보였다.
▲MD 한인도 “NO 일본제품”
지난 여름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내린 수출 규제에 대응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미주지역까지 확산됐다. 메릴랜드에서도 한인들이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일본상품 불매 홍보 게시물을 게재하며 불매운동 촉구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한인마트의 경우 일본상품을 뒤편에 배치하는 등 불매운동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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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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