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2019년의 대한민국을 흔들어댔다. 어떤 뉴스가 그랬나. 조국파동이다. 자녀의 논문조작으로 시작됐다. 거기에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이 겹쳐지면서 조국 발 국정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니 올해 대한민국의 톱뉴스 중 톱뉴스는 단연 조국파동이다.
2019년 미국의 톱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다. 미국 역사상 세 번째 탄핵 대통령을 만들어 낸 2019년은 ‘오명의 한해’로 기록되고 있다는 것이 AP 통신보도다.
격동의 뉴스로 점철됐다. 2019년 한 해도. 그 숨 가쁘게 이어지는 대형 뉴스의 흐름 가운데 놓치기 쉬운 뉴스가 있다. 그 때 그 시간에는 톱 10 뉴스로 생각됐던 뉴스가 세월이 지난 뒤에 보면 그 중요도가 떨어진다. 반대로 그 때에는 별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뭔가 거대한 흐름의 한 변곡점을 알린 뉴스였던 것이다.
‘숨겨진 뉴스’라고 할까. 바로 그런 뉴스의 하나가 2000년대의 ‘두 번째 10년 기간’(2010년~2019년)의 미국인의 의식구조, 특히 종교생활에서의 ‘저변으로부터의 변화’를 알린 뉴스가 아닐까.
월스트리트저널조사에 따르면 스스로를 가톨릭 혹은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와 관련이 있다고 밝힌 사람 수는 지난 10년 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개신교도 수는 급격한 감소를 보이면서 반면 어떤 종교와도 무관하다는 사람은 크게 늘었다.
신자 수 급감은 모든 개신교 교단의 공통된 현상으로 2010년대 초 전체 미국의 성인 인구의 51%에 이르던 개신교도는 2019년 현재 43%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기독교인(개신교와 가톨릭 등 포함) 수는 전체인구의 76%에서 65%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어떤 종교와도 무관하다는 무종교인구가 지난 10년 사이 10% 정도 더 늘어난 것이다.(2010년 17%에서 26%로) 그리고 그 무종교 인구가 머지않아 미국 사회의 주역을 떠맡게 될 밀레니얼 세대(23~38세 연령그룹)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10명 중 4명은 ‘나는 아무 종교와도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 숫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기독교인구와 거의 동수로 접근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교회와 거리를 둔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살아가면서 심경에 변화가 생긴다.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보여 온 영적 생활의 전통적 패턴이었다.
그 같은 패턴은 밀레니얼 세대에게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최근 조사결과로 나이가 들어가도 밀레니얼 세대의 영적 생활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왜. 성장과정이 전 세대와 다르다. 상당수가 주일이면 교회를 가는 그런 가정 분위기에서 자라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 46%는 종교와 도덕성은 전혀 별개의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아이를 키우면서도 종교생활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과의 관계는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이 보이고 있는 의식세계다. 심지어 이들 중 적지 않은 경우 신앙인에 대해 거부감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
밀레니얼 세대의 전통적 종교와의 결렬, 이것이 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풍성한 기부문화. 자발적 참여. 미국의 특징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다. 부자만 자선 단체에 돈을 내놓는 것이 아니다.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무명시민의 기부금은 항상 전 세계에서 톱을 달린다. 강요해서가 아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해 커뮤니티를 돕고 봉사에 나선다. 특히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자원봉사대열은 봇물을 이룬다.
이 같은 미국적 특성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유대-기독교전통, 다시 말해 미국인 특유의 신앙, 교회생활이다. 내일의 미국을 짊어질 밀레니얼 세대가 교회를 멀리한다. 이는 미국적 전통, 미국적 가치의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밀레니얼 세대의 교회와의 결렬. 이는 미국의 정치지형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대별되는 미국의 양당제도는 심각한 불협화음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날로 세속화되어가고 있다. 반면 신앙을 지키는 사람은 점차 공화당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져 간다. 이와 함께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가치관, 다시 말해 문화전쟁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교회와의 결별과 함께 무신론의 진보, 기독교우파 중심의 보수. 양대 세력의 갭은 더 깊어지면서 자칫 미국은 거대한 분파사회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체 미국의 유권자의 37%에 이르는 이 밀레니얼 세대의 교회와의 결별은 이미 ‘좌경화 물결고조’란 부산물을 낳고 있다. 스스로 공산주의자임을 밝히는 것이 아주 쿨(cool)한 것처럼 인식되는 게 오늘의 미국의 캠퍼스문화다. 만인의 평등을 외치는 공산주의는 ‘아름다운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공산주의의 죄악상을 이야기하면 ‘왕따’신세가 된다.
그래서인가 밀레니얼 세대의 1/3은 2,000만 이상을 학살한 스탈린보다 W. 부시가 더 많은 사람을 죽인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 한 여론조사(YouGov poll)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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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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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적 전통, 미국적 가치를보존하는게 그렇게 중요할까? 난 진보적인 생각을 같고 있는사람이라 그런지 그깢 전통 그다지 중히보지않는다. 오히려 난 그 전통을 계속해서 바꿔야 나라가 살고 세계가 살아남을수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지금한창 날리는 아마존 회장도 말했다. 언젠가는 아마존도 망할거라고. 민주주의사상도 계속해서 바뀌지않으면 망한다.
내가 겪은 미국, 보는 미국사람들은 도덕은 그만이고 법도 아무도 안보면 지키는게 바보고?, 양심도 염치까지도 없이 되어가는게 현실인것 같군요,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15000번이상 거짓말을 해대니 더더욱 두드러지는 현상,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건 더 많은 법을 지키고 열심히 자기 해야할 일 열심히 하는 이들은 목소리도 행동도 잘 보이지않고 대부분 질이 떨어지는 이런 종류의 소수 사람들은 학생때부터 직장에서 사회에서 친구 친지 가족 가정에서까지 뒤쳐진 이들이 아닌가 함입니다, 결국은 자기가 지고 받는 뒷골목 인생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