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학계에 있어서 2019년 12월16일은 매우 의미있는 날이다. 한민족의 역사는 스스로의 사대사관, 중국의 중화사관, 일본의 식민사관 등 숱한 왜곡을 겪어왔고, 해방후 74년이 지난 지금에 까지 역사강단을 장악한 소위 강단사학은 식민사학을 고증사학으로 이름표만 바꾸었을 뿐, 단기 2,333년이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군은 존재하지 아니하였다하고 한민족의 강역을 반도 내에 축약시키는 일제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이어왔다. 그러나 민족사학자들과 바른 한국사학을 추구해온 학자들은 우리의 바른 역사와 혼을 이어 오려고 안간힘을 써왔고, 감사하게도 근래에 우리의 문명인 홍산문화를 잘 설명하고 있는 요하문명의 발견과 고대서들이 발견됨으로, 그 분들의 주장한 배달국, 고조선의 실체가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역사학계를 장악해온 강단사학계의 모진 방해와 협박을 받아오면서도, 그분들은 역사광복을 하는 광복군의 자세로 자신들의 재산을 털고 시간을 모아 우리의 바른 역사와 혼을 찾아 헌신하여왔다. 그간 여러 학술모임이나 논문을 통하여 부분적으로 우리의 바른 역사를 피력해왔는데, 12월16일, 전체 역사를 기술하는 통사(通史)가 첫 번째 출간되었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며 신한대학교 대학원 신한류학과의 이덕일 교수께서 그간의 연구와 발표를 가다듬어 다시 찾는 7,000년 우리역사, 신시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를 다루는 ‘이덕일의 한국통사’가 이제 우리의 곁에 있게 되었다. 내년 후반기에 이덕일 교수님과 맥락을 함께하는 또하나의 통사가 발간될 것이다. 인하대학교 복기대 교수께서 고증에 입각한 고조선의 실체와 고려와 조선의 강역과 홍익인간의 사상적 체계와 흐름 등을 밝혀내는 것이 그것이다.
혹자는 대한민국문교부의 검인증을 받지 아니한 역사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문교부는 아직까지 강단사학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과 다르거나 그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한 줄이라도 있다면 검증은커녕 아예 싹을 잘라내려고 했고, 그들은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해 왔다.
중국이 동북아공정을 획책하며 북한의 강역이 한사군의 지배를 받았다는 점을 들어 북한이 중국의 강역이라는 사료를 미 상원 의회조사국에 제출했을 때에 미 상원에서는 한국정부에 진위를 밝혀 달라고 했고, 한국정부는 강단사학자들을 미 상원에 보내서 답변케 하였는데 그들은 중국의 주장이 맞다는 데에 합창을 하고 돌아온다.
이로써 중국은 북한 유사시 북한 강역전체를 차지하고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에 민족사학자들은 고대문헌을 들어 한사군의 위치를 제대로 밝혀, 낙랑은 중국하북성 창려현이니, 만리장성이 시작되는 갈석산이며, 한사군은 한반도는커녕 한반도 근처에도 없었다는 것을 증거와 함께 강단사학과 동북공정의 잘못된 점들을, 민족의 분노를 담아,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민족사학자들이 강단사학자들을 초대하여 우리함께 고대사와 국통맥의 진위를 말해보자고 초대하는데, 강단사학자들은 고대사는 자신들의 전공이 아니라며, 또는 국통맥은 역사의 분야가 아니라며, 그 초대에 외면한다.
유대인들에게는 선민사상, 중국인들에게는 중화사상, 그들 나름대로 민족의 사상과 얼의 구심점을 만들어 세계 어느 곳에 살던지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그 땅에 기여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을 본다. 정체성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인격, Integrity를 형성하며, 나를 나로서 건실하게 만드는 기본적인 틀이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바른 역사를 배워야한다. 내가 배워야 후손들에게 민족의 혼과 정체성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그러한 계기가 주어지고 있다. 암흑 속에서 빛을 보는 것이며, 그 빛으로 나와 세상을 밝혀 낼 수 있는 그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 빛은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어둠도 밝게 만드는 빛이다. 기존의 학자들이 잘못이 있다하더라도 그들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밝음에 속할 수 있도록 돕는 빛이다. 한민족의 한은 삼한에서, 그 근원은 환(桓)이요, 환은 밝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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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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