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조명들, 감미로운 공연들, 풍성한 먹거리, 활기찬 야시장 등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준다. 워싱턴 지역에서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와 공연들을 소개한다.
1. 백악관 앞 트리와 공연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National Christmas Tree)는 연말의 워싱턴을 떠올리면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와도 같다. 백악관 앞 ‘더 엘립스 공원’에 위치한 이 거대한 트리는 호화로운 조명과 거대한 크기로 방문객들을 만족시킨다. 국립 크리스마스트리는 매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점등되며 올해는 지난 5일, 초청받은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점등식 행사를 개최했다. 22일(일)까지는 트리 앞에서 즉석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방문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라이브 공연 스케줄은 국립공원 관리국 웹사이트(https://www.nps.gov/whho/planyourvisit/national_christmas_tree_music_program.htm)에서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장소 15th St NW &, E St NW, Washington, DC 20500
2.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국립동물원
동물원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다. 때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하고 자녀들과 함께 가도 아주 좋은 장소다. 워싱턴 DC에는 아주 유명한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이 있다. 하루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 동물원이 연말을 맞아 알록달록 LED 조명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했다. Zoo Lights는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을 각양각생의 조명으로 치장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LED 구조물, 화려한 회전목마, 각종 조명으로 치장된 동물 모형들, 미니어처 기차까지, 이 ‘빛의 동물원’은 내달 1일(수)까지 진행된다 하니 가족 단위로 방문해보면 좋겠다. BBQ, 케이크, 진저브레드, 쿠키, 아이스크림, 프렛젤 등 다양한 푸드트럭 먹거리도 구비돼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주차비용은 25달러이다. 장소 3001 Connecticut Ave. NW, Washington, DC 20008
3. 겨울왕국 변신한 내셔널스 구장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홈구장이 미로로 변신해 방문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미주 전국을 돌며 아름다운 겨울 구조물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인 인챈트 크리스마스(Enchant Christmas)는 29일(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를 ‘겨울왕국’과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탈바꿈시켰다. 행사장에서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5개의 미로가 방문객들을 반기고 내야에는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외야에는 기념품과 장식품, 보석 등을 살 수 있는 상점들과 푸드코트가 비치됐다. 방문을 희망한다면 웹사이트(https://dc.enchantchristmas.com/tickets/dc#1)를 통해 미리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티켓은 성인 35달러선.
장소 1500 S Capitol St SE, Washington, DC 20003
4. 조지타운 야경 즐기기
어딘가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조지타운에도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도심 속 축제인 조지타운 글로우(Georgetown Glow)는 우리에게 친숙한 조지타운을 특별하게 탈바꿈시킨다. 조지타운 인근 총 11개의 지점에 설치된 조명 구조물들은 구름과 불꽃 등 다양한 형태로 역사가 있는 타운에 화려함을 더한다. 특히, 이번 조지타운 글로우에 전시된 11개 작품 중 최소 3개를 한인이 작업해 눈길을 끈다. 불꽃 모양의 ‘폼폼’은 뉴욕 출신의 수이 박 씨, 입체적인 조형물인 ‘판도라의 상자’는 이은숙 씨, 조지타운 수로를 빛으로 장식한 ‘더 헤론’은 최혜진 씨의 손을 거쳤다. 조지타운 글로우는 내달 5일(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따로 없다. 각 전시물간 거리가 조금씩 있어 추위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장소 1064 Wisconsin Ave NW, Washington, DC 20007
5. 케네디센터의 공연들
한편, 워싱턴을 대표하는 문화공연장인 케네디센터에서는 연말을 맞아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국립교향악단(National Symphony Orchestra)은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인 ‘헨델의 메시아(Handel’s Messiah)’를 22일(일)까지 매일 진행한다. 이 공연은 국립교향악단뿐 아니라 워싱턴 합창단까지 함께해 연말 분위기를 물씬 내게 된다. 또 다른 공연으로는 워싱턴지역 합창단(Choral Arts Society of Washington)의 캐럴 공연이 있다. 캐럴과 함께 연말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21일(토)와 24일(화)에 열리는 이 공연을 보는 것도 옵션이다. 금전적인 지출이 부담스럽다면 케네디센터 밀레니엄 스테이지에서 매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무료공연도 추천할 만하다. 매일 공연 주제가 바뀌는 이 공연은 무료라고 믿기 어려울정도로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장소 2700 F St NW, Washington, DC 20566
6. 내셔널대성당의 캐럴공연
케네디센터를 벗어나도 연말 분위기의 공연이 있다.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는 성당합창단(Cathedral Choral Society)이 오는 21일(토)과 22일(일) 양일간 ‘크리스마스의 기쁨(Joy of Christmas)’ 캐럴 공연을 갖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합창단의 공연을 듣는 것만큼 특별한 경험이 있을까. 매년 2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워싱턴 국립대성당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성당이며 워싱턴 DC에서는 네 번째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캐럴 공연티켓은 홈페이지(https://tix.cathedral.org/TheatreManager/2/login?event=1323)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1인 25달러부터 시작한다.
7. 내셔널하버의 이색공연
최근 송가인을 포함해 ‘미스트롯’ 출연진들이 공연을 펼쳐 한인들에게 친숙한 MGM 내셔널하버에서도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전국을 돌며 이색적인 서커스 공연을 하는 Cirque Production은 메릴랜드의 MGM 내셔널하버에 대극장에서 오는 20일(금)부터 23일(월)까지 ‘드림즈 홀리데이즈(Dreams Holidaze)’공연을 한다. 진저브레드 복장을 한 공연자가 덤블링을 하고 눈사람이 공중을 나는 등 성탄절 느낌 가득한 서커스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방문해보는 것이 좋겠다. 티켓은 25달러부터 시작한다.
장소 101 MGM National Ave, Oxon Hill, MD 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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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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