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경기 채널 11 중계...사상 첫 WS 나서는 워싱턴, 최강 휴스턴 맞아 기적에 도전
▶ 양팀 모두 최강의 선발진 보유, 불펜의 차이가 승부 가를듯
휴스턴의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에이스 게릿 콜. 콜은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 단 1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0.40의 눈부신 피칭을 하고 있다. [AP]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충돌하는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22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내셔널리그(NL) 쳄피언 워싱턴은 이번이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나들이다. 워싱턴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게임에서 1-3으로 뒤지던 8회말 3점을 뽑아 4-3으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둔 뒤 디비전 시리즈에서 올해 106승을 올린 NL 최강 LA 다저스를 상대로 벼랑 끝에서 4, 5차전을 따내 3승2패로 승리하는 등 첫 두 라운드는 뱌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NLCS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휘파람을 불며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냈고 그로 인해 지난 15일에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일주일간을 푹 쉬며 상대를 기다려왔다. 팀의 아킬레스건인 취약한 불펜 때문에 선발자원까지 불펜투수로 등판시키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올라왔지만 모처럼 6일간의 달콤한 휴식으로 그동안 쌓인 피로가 상당히 해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어메리칸리그(AL)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올 시즌 107승을 올린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승 팀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2연승 뒤 2연패를 당해 고비를 맞았으나 최종 5차전을 따내 진군을 이어갔고 ALCS에선 만만치 않은 상대 뉴욕 양키스를 4승2패로 뿌리치고 지난 3년간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 휴스턴은 19일 벌어진 ALCS 6차전에서 9회말 2사 후 호세 알투베의 홈런으로 승리하면서 에이스 게릿 콜이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이 가능해져 한시름을 놓게 됐다.
워싱턴과 휴스턴은 비록 NL 4번시드(와일드카드)와 AL 탑시드라는 격차가 있지만 의외로 그 격차는 크지 않다. 워싱턴은 정규시즌 93승을 올려 107승을 올린 휴스턴보다 무려 14게임이나 뒤졌지만 그것은 5월23일까지 첫 50경기에서 19승31패로 극도의 부진한 출발을 보인 것 때문이고 반등하기 시작한 5월24일 이후 성적만 보면 전혀 휴스턴에 꿀릴 것이 없다. 이 기간 중 워싱턴의 성적은 74승38패였고 휴스턴의 성적은 74승37패였다. 지난 5개월간 성적만 놓고 보면 양팀이 사실상 똑같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은 또 선발투수진에서 휴스턴과 맞설 수 있는 위력을 지닌 특별한 팀이다. 휴스턴은 올해 AL 사이영상을 다투는 최강의 원투펀치 게릿 콜-저스틴 벌랜더에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영입한 잭 그레인키까지 합쳐 공포의 선발 1-2-3 펀치를 구축했지만 워싱턴의 1-2-3 선발인 맥스 셔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패트릭 코빈 트리오도 결코 이들에 뒤지지 않는다. 워싱턴의 빅3는 마지막 3번의 등판에서 모두 11개 이상의 탈삼진을 뽑아내(셔저 11K, 스트라스버그 12K, 코빈 12K)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한 팀의 선발투수 3명이 3연속 경기에서 11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워싱턴의 4선발 아니발 산체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12.2이닝동안 단 1자책점만 내주는 에이스급 피칭을 보인 반면 휴스턴은 확실한 4선발이 없어 선발진 비교에선 오히려 워싱턴 쪽이 조금 앞설 수도 있다.
반면 단기시리즈에서 선발만큼 중요한 불펜에서는 휴스턴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사실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5.66에 달해 전체 꼴찌였던 워싱턴은 불펜 투수 중 믿을 만한 선수가 숀 둘리틀과 대니얼 헛슨 두 명 뿐이다. 불펜 ERA 3.75로 전체 3위에 오른 휴스턴과 격차가 크다. 그 때문에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셔저와 스트라스버그, 코빈 등을 불펜에 서슴없이 투입하고 있다. 문제는 7게임 시리즈에서 그런 작전이 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타선이나 수비의 비교도 생각만큼 휴스턴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것은 아니다.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가 이끄는 워싱턴 중심타선은 알렉스 브레그먼, 율리 거리엘,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가 이끄는 휴스턴 타선과 비교할 때 선수층에 두터움에서 다소 밀리는 것이 분명하지만 야구는 상대적인 것으로 쉽게 우열을 장담할 수 없다. 불펜에서 앞서는 휴스턴이 선발투수가 내려간 경기 후반에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도 결코 놀랍지 않은 시리즈다. <예상: 휴스턴 4승3패>
2019 월드시리즈 스케줄1차전- 22일(화) @휴스턴
2차전- 23일(수) @휴스턴
3차전- 25일(금) @워싱턴
4차전- 26일(토) @워싱턴
5차전- 27일(일) @워싱턴
6차전- 29일(화) @휴스턴
7차전- 30일(수) @휴스턴
(*경기시간 LA시간 오후 5시)
(**TV 중계-FOX 채널 11)
(***5차전 이후는 필요시)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