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전 선발 등판, 내일로 변경… 13승 달성 주목
▶ 로버츠 감독“21일 뷸러, 22일 류현진으로 조정”
류현진이 올 정규시즌 사실 상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수 도 있는 22일 콜로라도전에 나선다. [A P]
류현진(32·LA 다저스)이 등판 일정을 하루 미뤘다.
류현진은 당초 예상됐던 21일 토요일이 아닌 22일 일요일 오후 1시10분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MLB 닷컴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워커 뷸러가 22일, 류현진이 23일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선발 로테이션 변경을 현지 취재진에게 알렸다. 다저스 게임노트는 류현진의 등판일을 21일 콜라도전으로 알렸으나, 로버츠 감독은 ‘일정 변경’을 택했다.
따라서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7일을 쉬고서 마운드에 오른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기존 선발 투수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는 단계로 보인다.
류현진은 일정상 남은 정규시즌에서 22일 콜로라도전을 포함해 두 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이 결단을 내리면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을 마친 뒤 바로 포스트시즌 준비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류현진에게는 22일 콜로라도전이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를 사실상 확정할 기회다.
류현진은 2.35로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린다. 2위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평균자책점 2.50)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는 2.60의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3위는 2.61의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다. 류현진이 22일 콜로라도전에서 호투하면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콜로라도가 류현진에게 까다로운 상대이긴 하다. 류현진은 올해 콜로라도전에 4차례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87로 부진했다.
그러나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콜로라도의 홈 쿠어스필드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을 뿐, 다저스테디엄에서 콜로라도를 만났을 때는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8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경계해야 할 타자는 많다. 놀런 에러나도는 류현진 상대 개인 통산 타율 0.536(28타수 15안타)으로 매우 강했다. 이언 데스먼드는 상대 타율 0.429(14타수 6안타), 팻 발라이카도 타율 0.600(5타수 3안타)으로 류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류현진은 8월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12승(5패)째를 거둔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는 22일 콜로라도전에서 13승째를 올리면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한편 MLB 닷컴은 류현진을 자유계약선수(FA) 2등급으로 분류했다. 투수 중에는 5위, 선발 투수 중에는 4위다. MLB 닷컴은 20일 2019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선수의 등급을 정해 소개했다. 류현진은 2등급에 묶였다.
MLB 닷컴은 “류현진이 나이가 많은 편이고 부상 이력도 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좋은 계약을 맺을 만한 성적을 올렸다”라고 평가하며 “업계에서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는 등 부상 이력이 있다. 2018시즌이 끝난 뒤 첫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을 향해 부상 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류현진은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2019년 류현진의 연봉은 1,790만 달러다.
류현진은 2019년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에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수도 없다. 사실상 처음으로 FA 자격을 행사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에만 나섰지만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다. 올해는 부상 우려까지 지우며 27경기 12승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MLB 닷컴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선발 게릿 콜을 FA 1순위로 꼽았다. 내야수 조시 도널드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앤서니 렌던, 우완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이상 워싱턴 내셔널스)도 1등급 FA로 분류됐다.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등이 류현진과 함께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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