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거물과 사우디 왕족까지 투자자로 합류
‘플렛지캠프(Pledgecamp)’라는 차세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생기업을 창업한 최재훈 대표(28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20대 후반 젊은 창업가의 신선한 아이디어에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선뜻 거액의 투자금을 내놓는 등 그의 활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플렛지캠프(Pledgecamp)’라는 차세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생기업을 창업한 최재훈 대표(28세)는 연쇄창업가이기도 하다. 플렛지캠프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자체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려는 창업가와 좋은 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가들의 상호 신뢰를 이끌어주는 공공성을 대변해준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 플렛지캠프는 미국 국립과학재단에서 지원을 받았다.
플렛지캠프는 ‘프론티어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최종 탑10에 선정되었고 1,7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도 들어왔다 포브스(Forbes)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 목록에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인 랜디 주커버그(하버드 대학 출신), 가상화페의 대명사인 리플의 부사장, 테크 크런치의 임원, 그리고 사우디 왕족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유학차 도미한 최씨는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버클리 대학 경제학과를 전액 장학금 및 용돈까지 지원받은 그야말로 엄친아지만 학창시절부터의 그의 자립정신은 결국 창업가의 길로 이어지게 된다.
플렛지캠프의 공동 창업자인 에디 리(오른쪽)와 투자자인 랜디 주커버그, 랜디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이다.
“버클리대는 처음에 의대로 들어갔어요. 잠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Ustream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면서 한국인 CEO인 존 함씨로부터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죠.”
대학교 1학년을 끝낸 뒤, 경제학으로 학과를 바꾸었고 경영학 그리고 법률학 수업을 들으며 2학년과 3학년 도중에는 투자은행에서 일을 하는 등 펀드 매니저의 투자업무의 엘리트 길을 걷게 됐지만 창업에 대한 미련과 열정은 결국 그를 졸업과 함께 창업이라는 고난의 길을 걷게 했다. 사업 운영과 함께 스탠포드 대학의 Entrepreneurship/MBA 온라인 코스도 병행하는 등 주경야독의 노력은 신념있는 기업인으로 성장시켜준다.
첫 번째 사업은 신개념 하드웨어 업체인 포도랩스. 당시 포도랩스의 블루투스 카메라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무려 45만불의 자금이 모금되는 등 호사가들로부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지금은 플렛지캠프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에게는 두명의 사업 파트너가 있다. 한명은 경영학 수업을 통해 만나게 된 선배 에디 리. 그와 같은 콘도 빌딩에서 살면서 매일 밤마다 화이트 보드에 비즈니스플랜 및 디자인을 만들어보며 아이디어를 차곡 차곡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저희가 둘다 경영학 전공인지라 CTO가 필요했었습니다. 졸업하기 전 제가 2학년때 소셜 클럽에서 만나게 되었던 제 친구샘 풀맨에게 아이디어를 같이 구상해보자는 제안을 해보았습니다. ”
이렇게 3명이 모여 창업한 포도랩스에 이어 두 번째 회사인 플렛지캠프까지 공동 창업하게 된다. 이들이 모여 만든 플렛지캠프는 신개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한 창업가들과 투자가들과의 신뢰, 협업 그리고 세계화 네트웍을 구축하는 것이다.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거래량은 250억 달러의 규모예요. 하지만, 현재 플랫폼들의 보안 이슈, 프로젝트 담당자의 책임 이슈 및 제3의 주체에 대한 신뢰도 부족에 의해, 크라우드 펀딩은 지지자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어왔습니다. 플렛지캠프는 이러한 신뢰도, 자금보관, 정보관리 등 문제들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해결할 것입니다.”
“스마트컨트랙의 활용으로 투자자 자금은 에스크로에 저장될 예정이고 그리고 부분적으로 배분되어, 투자자의 판단시 필요할 때만 활용될 예정이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자금은 모두 투자자들에게 재회수될 것”이라고 말한다.
크라우드펀딩이 어디서든 가능해야 되고 부당하게 이익을 수취하는 주체들 또한 막아, 모두가 창업가의 꿈을 꿀 수 있게 해야 된다는 그의 기업 철학에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그의 프로젝트에 동참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플렛지캠프 팀의 활보는 남달랐다. 사회에서 소외된 공공, 민간 및 종교분야에서 나오는 공동 벤처기업을 엑셀레이팅하기 위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Humanity 2.0’과의 파트너쉽을 구축했고 여기서 나온 회사들은 플렛지캠프의 플랫폼 내에서 호스팅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플랫폼 디자인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 메타랩(MetaLab)과의 파트너쉽을 맺었다. 메타랩은 슬랙(Slack), 코인베이스(Coinbase) 등 가상화폐와 연관된 세계적인 회사들이다. 그리고 베를린 카메론(Berlin Cameron), 마우스벨트(MouseBelt)와 각각 파트너쉽을 맺었다.
베를린 카메론은 뉴욕의 유명한 브랜딩 에이전시이며 마우스벨트는 플렛지캠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뛰어난 엔지니어팀을 갖춘 블록체인 엑셀레이터 팀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파트너 계약을 맺기도 했다.
플렛지캠프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거래소에 등록 시켰고 올 11월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런칭할 예정이다. 앞으로 5년후에는 퀵스타터나 인디고고 등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인수할 계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창업가들에게 직접 투자금을 지원할 투자 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LA, 홍콩, 중국의 심천에까지 사무실을 가동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최재훈 대표. “창업자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부진 의욕을 불태웠다.
▶블록체인: 블록이라고 하는 소규모 데이터들을 체인 형태의 연결고리 기반 분산 데이터 저장환경에 저장해 누구도 임의로 수정될 수 없고 누구나 변경의 결과를 열람할 수 있는 분산 컴퓨팅 기술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 잘 알려진 블록체인의 응용 사례는 암호화폐의 거래과정을 기록하는 탈중앙화된 전자장부로서 비트코인이 있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는 뜻의 영어 단어로, 소셜펀딩(Social funding), 소셜벤처링(Social venturing), 커뮤니티 펀딩(community funding)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로 기부, 후원, 대출, 투자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받는 방식으로,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적인 사례로는 퀵스타터(Kickstarter) 인디고고(Indigogo)가 있다.
▶스마트컨트랙((smart contract): 블록체인 기반으로 금융거래, 부동산 계약, 공증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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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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