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리액션과 얼리디시전 제한 규정 숙지해야
▶ 재정보조 꼭 필요한 학생은 지원 신중하게, 정시보다 월등 높지만 합격률은 매년 하락세
조기전형 제대로 알고 지원하자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입 경쟁에서 조기 전형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대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정시 전형에 비해 더 높은 합격률을 기대하는 것이다. 자신의 스펙이나 상황과 맞아 떨어질 때 조기 전형은 수험생들에게 그지 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규정 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경쟁력도 갖추지 못했을 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조기전형의 경우 얼리디시전, 얼리액션, 싱글 초이스 등 다양한 유형과 각기 다른 규정도 지원 전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다. 상위 30개 대학별 조기전형 방법과 조기전형 지원시 유의할 사항과 장단점등에 대해 살펴본다.
조기전형의 종류
얼리디시전(Early decision I)
대부분 얼리디시전을 시행하는 대학들의 지원 마감은 11월1일. 얼리디시전에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은 합격 통보를 받으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 즉 구속력이 있다는 점에서 심사숙고해 꼭 가고 싶은 대학을 정해서 지원하는 게 현명하다.
얼리디시전에서 합격통지를 받는다면 정시전형에 지원할 필요가 없다. 얼리디시전의 최대 장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합격률.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정시 전형에 비해 합격률은 3~4배 차이가 나기도 한다. 얼리디시전에 관심이 있다면 원하는 대학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아이비리그 중 얼리디시전을 시행하는 학교로는 브라운, 코넬, 다트머스, 유펜, 컬럼비아 등이 있다.
▲얼리디시전 II (Early decision II)
얼리디시전을 I과 II로 나누는 대학들도 있다. 이런 점에서 12월 중순 조기 전형 합격 통지가 나온 후 다시 얼리 디시전 II를 선택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얼리디시전 II도 합격 통보를 받은 후 등록에 대한 구속력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마감일이 1월 1일이나 2일 혹은 1월 15일까지다. 합격 여부는 2월 중순께 통보된다.
▲얼리액션
얼리액션의 경우 입학 허가를 받고도 등록을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얼리 액션을 시행하는 대학들은 얼리 디시전에 비해 많은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즉 합격률이 높지 않다는 말이다. 얼리액션은 또 대학에 따라 약간의 다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학별로 규정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얼리 액션 지원자들이 다른 대학에 동시에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어떤 대학은 이를 허용하기도 한다. 달리 합격 통보를 받아도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구속력은 없다. 또 얼리액션을 시행하는 대학은 여러 대학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12월에 입학허가를 받고 정시전형을 통해 지원을 할 수도 있고, 4월이 되어 모든 대학의 합격통지를 받은 후 심사숙고하여 어느 학교를 갈지를 결정할 수 있다.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
싱글초이스 얼리액션(Single-Choice Early Action) 혹은 리스트릭티브 얼리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이라고도 하는데 합격 통보를 받고 등록해야 하는 구속력은 없으나 오직 같은 시기에 한 개의 대학만을 지원할 수 있다.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은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포드 대학 등에서 시행중이다.
12월에 입학허가를 받더라도 얼리디시전과 달리 정시 전형에서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며, 그 결정은 정규지원에 통지를 받은 후에 해도 된다.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이 얼리액션과 다른 점은 여러 대학에 함께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리버럴아츠칼리지도 많아
톱 클래스를 포함 리버럴아츠 칼리지 중에서도 조기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 윌리엄스, 앰허스트, 스와스모어 등은 모두 얼리 디시전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며 웰슬리, 보딘, 미드버리, 포모나, 클레어몬트매키나, 데이비슨 등은 얼리디시전 1과 2를 시행한다.
■조기전형 지원 준비
조기전형의 경우 그만큼 더 서둘러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에세이나 추천서도 미리 준비하고 표준화시험도 서둘러 응시해야 한다. 특히 조기 전형이 자신과 잘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은지, 표준화 시험 점수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는지 아니면 11월이나 12월에 재응시를 통해 점수를 높이는 것이 나은지, 지금의 내신성적이 최선인지아니면 12학년 가을학기 성적까지 포함해서 제출해야 하는지, 마음에 쏙 드는 에세이를 작성했는지등을 점검하고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대학들이 조기전형을 하는 이유
갈수록 많은 대학들이 조기 전형을 통해 더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고 이다. 일부 대학들은 많게는 정원의 50% 를 조기전형을 통해 뽑는다.
얼리 불합격했다면 바로 정시 준비대학들이 조기전형에서 합격장을 많이 발부하는 이유는 낮은 등록률 때문이다. 지원자들이 여러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아도 등록을 하는 대학은 한 곳이기 때문이다.
즉 나머지 대학들은 합격자를 내고도 학생을 충원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정시전형에서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로 충원을 해도 정원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
■조기전형 주의사항
명문 사립대 입학처장들은 조기 전형에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합격생을 많이 선발할 매년 조기전형의 지원자 수가 급증하면서 조기전형의 합격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조기 전형을 고려한다면 대학별 합격률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얼리 디시전의 경우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만큼 지원 전 카운슬러나 교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전형의 장점이 많지만 반대로 단점이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조기 전형 합격생들은 정시 전형 합격생들 보다 재정보조 혜택이 적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대학의 학자금 지원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쳐도 어쩔 수 없이 등록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점에서 재정보조가 꼭 필요하다면 조기 전형 지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거나 학자금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원하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정보를 넣고 예상 학비를 산출해보는 것도 좋다.
내신 성적과 스펙이 두드러지지 않은 학생도 조기전형을 심사숙고해야 하기는 마찬가지. 11학년까지의 성적이 좋지 않은 지원자도 그렇다.
정시지원을 해도 충분히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도 굳이 조기전형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밖에 대학별 서치를 늦게 시작하거나 조기 전형에 대한 확고한 결심이 서지 않았다면 조급하게 결정하면 안 된다.
또 얼리디시전을 I, II로 두 번 시행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경우 지원서 작성에 더 공을 들이고 시간을 벌고 싶다면 얼리디시전 II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조기전형 실패 후 할 일
남은 기간 정시전형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사실 조기 전형이 끝났다고 해도 ‘대입전형 풀코스’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12학년 1학기 성적은 입학사정에서 바로 반영된다. 11학년까지의 GPA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12학년 내내 최선을 다해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UC를 마음에 두고 있다면 11월30일 마감되는 지원서 작성 준비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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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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