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시즌 9승째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팀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6회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019.06.05.
찬란한 5월을 보내고 '이달의 투수'까지 수상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6월도 상쾌하게 출발했다. 4일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애리조나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월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해 이달의투수를 수상한 류현진은 6월 첫 등판에서도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직구에 체인지업을 주무기 삼아 애리조나를 요리했다. 컷·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도 적절히 섞어던졌다. 삼진 2개를 잡아냈고, 또 볼넷없이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1마일(약 148.2㎞)을 찍었다.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8회초 타석 때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9-0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9승째(1패)를 수확했다. 또 지난달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5월의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31일 뉴욕 메츠전에서 7⅔이닝 4피안타 무실전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48에서 1.3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야수들이 세 차례나 실책을 저질렀지만 류현진을 흔들지는 못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2-0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애덤 존스에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맥스 먼시가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송구가 다소 정확하지 않았다. 1루수 데이비드 프리스가 송구를 받는데 실패하면서 존스는 2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데이비드 페랄타를 상대한 류현진은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번에는 유격수 코리 시거가 타구를 더듬으면서 페랄타의 출루를 허용했다.
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워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유도, 실점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공 7개를 던져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타선이 3회초 1점을 더 올려준 가운데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테일러 클라크에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정확하지 않았다.
공이 외야로 흘러나가자 클라크는 2루까지 뛰었고, 우익수 벨린저는 2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클라크는 아웃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판독 후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는 클라크의 내야안타와 벨린저의 보살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케텔 마르테에 6구째 컷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또 한 번의 위기 상황에서도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말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물리친 류현진은 5회말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6회에도 마르테, 에스코바를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물리친 후 존스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7회초 다저스 타선이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중월 솔로포와 시거의 우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해 류현진은 한층 짐을 덜었다.
하지만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또 한 번 위기를 만났다.
1사 후 워커와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시속 92.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일데마로 바르가스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이었지만, 시거가 2루에 악송구를 저질렀다. 병살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 1사 1, 3루의 위기가 됐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닉 아메드를 상대한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8회초 프리스의 2루타와 알렉스 버두고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에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달아났다. 러셀 마틴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2사 1루 상황에 류현진 타석이 되자 다저스 벤치는 대타 저스틴 터너를 내세웠다.
임무를 마친 류현진은 다저스가 9-0으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9회초 크리스 테일러와 시거의 2루타를 엮어 1점을 더했고, 벨린저의 고의4구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프리스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해 9-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7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43승째(19패)를 올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류현진은 4회초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러셀 마틴이 홈까지 내달렸다가 아웃되면서 적시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세 번째 안타다.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희생번트에 성공해 1루 주자 마틴을 2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130(23타수 3안타)이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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