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이 알아야 할 UC의 모든 것, 해양생물학·지중해 고고학 등 독특한 전공
▶ 평판·전국 순위·합격생 스펙 캠퍼스별 각각, 리조트같은 샌타바바라, 5300에이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주립대학인 UC는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서부를 대표하는 전국적인 명문 주립대다. 그런 만큼 지원자는 갈수록 늘고 합격률은 떨어지며 UC에 진학하는 것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UC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UC는 어떤 대학이고 캠퍼스별 특징은 어떤지, 입시원서 준비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다 철저하고 꼼꼼한 준비와 분석이 절실하다. UC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UC의 모든 것에 대해 살펴본다.
▲ UC는 어떤 대학인가?
캘스테이트와 함께 캘리포니아의 양대 주립대 시스템인 UC에는 버클리, 데이비스, 어바인, LA, 머세드, 리버사이드,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샌타바바라, 샌타크루즈 등 10개의 캠퍼스가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학부 과정이 없이 대학원과 의대생만 입학 가능해 보통 9개 캠퍼스로 불린다.
똑같은 UC 계열이라고 해도 캠퍼스별 평판이나 지명도, 전국 순위, 합격생 스펙은 차이가 난다.
US 뉴스 앤 월드리포츠 기준 전국 순위는 UCLA가 19위로 가장 높고 버클리(22위), 샌타바바라(30위), 어바인(33위), 데이비스(38위), 샌디에고(41위), 샌타크루즈(70위), 리버사이드(85위), 머세드(136위) 순이다.
올 합격률은 UCLA 14.1%, 버클리 15.1%, 어바인 28.8%, 샌디에고 30.2%, 샌타바바라 32.4%, 데이비스 41.2%, 리버사이드 50.9%, 샌타크루즈 51%, 머세드 66.9%를 나타냈다.
▷ 어바인- 클레어트레보 예술대학, 생물과학대학, 교육대학, 헨리 새뮤얼리 공과대학, 인문대학, 도널드 브렌 컴퓨터정보대학, 복합연구대학, 물리과학학교, 사회생태학 대학 등에 90개 이상의 전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외 파울 메리지 경영대학, 수와 빌 그로스 간호대학, 약학과 공중보건 프로그램 등이 있다.
눈길을 끄는 전공으로는 컴퓨터 게임 과학, 문학 저널리즘, 범죄학, 법률 및 사회 등이 있으며 모든 학부생은 학부 연구 기회 프로그램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 샌디에고- 각 단과대별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실적이 자랑이다. 엘리너 루즈벨트 칼리지에서는 글로벌·다문화 경제학을 중점으로 연구하며 얼 워렌 칼리지에서는 학부 교육과 개인적이고 직업적 목표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마셜 칼리지는 지역사회와 공공 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며 존 뮤어칼리지는 개인의 선택권과 자급자족에 대해 연구한다.
리벨 칼리지는 리버럴아츠 커리큘럼에 중점을 둔다. 해양학 연구소에서는 현대 기후 변화 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진행하며 샌포드 줄기세포 클리닉 센터에서는 신약 개발과 치료를 시험한다.
▷ 샌타바바라- 인문대학, 창조연구대학, 공과대학 등이 강세며 동물학, 공공정책 역사학 등의 전공을 제공하며 모든 학문 분야에서 리서치와 출판의 기회가 있다. 2017년 연구비로 1억 8,450만 달러가 사용됐다.
▷ 데이비스- 학부의 경우 농업 및 공업과학대학을 필두로 생물과학대학, 공과대학, 인문대 등 4개의 단과대학을 갖추고 있다. 1만개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150에키커 규모의 수목원 및 가든, 보데가 해양 연구소, 게놈 센터, 와인 및 식품 과학 연구소, 타호 환경 연구 센터, 학생 실험 농장 등도 데이비스 캠퍼스의 상징이다.
▷ 리버사이드- 생체공학, 화공학,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전기공학, 환경공학, 정보처리 시스템, 기계공학 등이 있는 공과대학(Marlan and Rosemary Bourns College of Engineering)과 인문대학, 예술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농업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공정책대학 등을 거느리고 있다. 리버사이드 캠퍼스만의 독특한 전공으로는 극장·영화·디지털 제작, 미술사/종교학, 곤충학 등이 있으며, STEM 아웃리치 프로그램은 K-12학년과 교수진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발전시키고 있다.
▷ 샌타크루즈- 예술, 인문, 물리 및 생물학, 사회과학, 공학 등 60여개의 전공 중 선택할 수 있다. 독특한 전공으로는 게임과 플레이 미디어, 응용언어학 및 다국어학, 로봇공학 등이 있다. 이머징월드 센터, 고고학 연구센터 등도 갖췄다.
▷ 머세드- 사회과학대학, 인문예술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등이 있으며 재료과학과 공학, 중요 인종과 민족학, 글로벌 예술학 등의 독특한 전공을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샌호아킨 밸리의 자연 실험실에서 연구를 할 수 있으며 요세미티 국립공원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 가주민 다양한 베니핏
UC 전체 학부생의 90% 가까이가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캘리포니아 주민에 대한 가장 큰 베니핏은 저렴한 등록금이다. 타주출신이나 유학생에 비해 절반 수준만 내면 다닐 수 있다.
하지만 같은 UC 계열에 다니는 주민이라고 해도 캠퍼스에 따라 등록금은 큰 차이가 난다. 캘리포니아 주민의 경우 샌타크루즈 캠퍼스가 3만7,215달러로 가장 비싸며 머세드(3만6,008달러), LA(3만4,984달러), 리버사이드(3만4,663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반면 데이비스는 1만4,490달러로 가장 학비가 저렴하며 어바인(1만5,450달러)과 버클리(1만7,450달러)도 1만달러 중반대 수준이다.
입학 전형에도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면 약간의 베니핏이 있다. 캘리포니아내 고등학교 상위 석차 9%에 속하는 학생이 지원한 UC 캠퍼스 어디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지 못했다면 다른 캠퍼스에서 공석이 발생시 입학 허가를 받게 된다.
또 9~10학년 GPA 기준 고교에서 상위 9%에 속하는 경우 입학 보장 프로그램 ELC(Eligibility in the Local Context)의 자격이 주어진다.
ELC는 지원자의 UC 합격률을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지원자가 원하는 캠퍼스는 아니지만 UC측이 자체적으로 성적을 심사해 캠퍼스를 결정하고 배정한다.
캘리포니아가 아닌 타주 출신의 경우 UC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 GPA가 3.4가 되어야 하며 C 학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
▲ UC 지원 준비와 일정
UC 계열은 캠퍼스별로 합격자의 스펙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점수가 버클리 합격권에 들어가지 않는 학생의 경우 다른 차별화된 스펙이 있다면 데이비스나 다른 캠퍼스에 도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UC의 어느 캠퍼스에 지원할 지도 고민이다. 이때는 UC 재학생이나 동문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170여만명의 UC 동문이 있다. 주변에 UC 동문 몇 명 쯤은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UC에 지원하는 경우 커먼앱이나 콜리션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자체 지원 시스템인 UC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UC의 경우 하나의 지원서만으로 9곳의 캠퍼스 중 자신이 원하는 곳에 모두 지원할 수 있어 편리하다.
UC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가급적 한 곳 이상 캠퍼스에 지원하라고 조언한다. 1지망 캠퍼스에서 합격 통보를 받지 않았더라도 다른 지원대학에서는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UC 지원때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마감이다. UC의 경우 얼리디시전이나 얼리액션 같은 조기전형을 시행하지 않고 있아 다른 대학에 비해 마감이 상당히 빠르다. 8월 1일부터 지원서 사이트를 오픈하며 11월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해 11월 30일에 마감한다.
원서 접수 전 SAT나 ACT 같은 표준화시험을 치렀다면 12월에 점수를 보고하면 되고 12월에 시험을 볼 예정이라고 알리고 1~2월 사이에 점수 결과를 제출하면 된다.
2~3월 중 합격자 발표를 하게 되며 5월 1일까지 진학할 캠퍼스를 선택하면 입학 절차가 종료된다.
UC 중 탑 2 스쿨이라면 버클리와 LA가 꼽히며 어바인, 샌디에고, 샌타바바라 등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UC 계열의 합격률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샌타바바라의 경우 2013년 44%에서 지난해는 32.4%로 곤두박질치며 합격률이 5년째 하락세다. UCLA도 마찬가지로 4년전 19%였던 합격률이 지난해는 14.1%로 뚝 떨어졌다.
▲ 캠퍼스별 개성 만점
UC 계열들은 워낙 땅 덩어리 넓은 캘리포니아 곳곳에 둥지를 틀고 있어 캠퍼스별 특징과 개성도 두드러진다.
재학생 수도 큰 차이가 나는데 UCLA에는 4만5,500여명이 등록해 가장 규모가 크며 가장 늦게 개교한 머세드는 7,800여명에 불과하다.
주변 환경과 캠퍼스 분위기도 제각각이다. LA라는 대도심 속 UCLA의 경우 캠퍼스 옆에 대형 병원 및 리서치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반해 버클리의 경우 베이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고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업종과 분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샌타바바라의 경우 멋드러진 해변과 리조트를 연상하는 아름다운 캠퍼스가 자랑이며 파티와 그릭라이프를 만끽하기에 그지없다. 자연보호구역 근처에 위치한 샌타크루즈는 캠퍼스 자체가 숲과 야생동물 등으로 대표되며 데이비스 캠퍼스는 무려 5,300에이커에 달한다.
▲ 캠퍼스별 학업 특징
UC 계열은 대부분 쿼터제로 학기가 운영되지만 버클리는 예외적으로 시메스터제를 채택한다. 쿼터제의 경우 짧은 학기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 고사를 치르는 등 매우 분주하지만 학년별로 더 많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부분 UC 계열은 100개 가량의 아카데믹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UC 재학생의 경우 어느 캠퍼스에 재학하든 다른 캠퍼스 과목을 온라인으로 교차 수강할 수 있는 것도 베니핏이다. 다음은 캠퍼스별 주요 단과대학와 독특한 전공들이다.
▷ UCLA- 인문대, 허브 앨퍼트 음악대학, 헨리 새뮤얼리 공학 및 응용과학대학, 예술 건축대학, 간호대학, 연극영화 방송대학등이 있으며 해양생물학, 계산과 수학, 행동 생태학과 진화 등을 독특한 전공으로 꼽을 수 있다.
▷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 화학대학, 공학대학, 환경디자인대학, 인문대학, 천연자원대학 등 6개의 전문 단과대학을 거느린다.
독특한 프로그램과 전공으로는 과학사 및 지중해 고고학, 인종과 법(, 무용공연학 등이 있다. 버클리 캠퍼스 현직 교수 중 8명이 노벨상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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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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