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창간 50주년 행사 참석
▶ “한국일보 미주본사 50년 역사·성과 높이 평가…미주 한인사회가 해외동포의 선도적 역할 해야”
지난 30일 본보 창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덕룡 평통 수석부의장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미주 한인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대한민국이 세계 12번째의 경제대국이 되고 세계 중심국가로 비상하는 데 해외동포, 특히 미주동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이하 평통)를 이끄는 수장인 김덕룡(78) 수석부의장이 지난 30일 본보 창간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에 앞서 본보와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부의장은“해외동포가 성공적인 삶을 주재국에서 일구고 가슴으로 모국을 향해 관심과 협력을 하는 데 해외언론이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들이 그 역할에 감사하고 본보의 50년 역사와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수석부의장과의 일문일답.
-미주 한국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750만 해외동포들이 늘 조국을 생각하고 협력하는 데는 해외언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해외언론이 주재국의 정책이나 그 사회의 정보를 제공하고 동포사회끼리 네트워킹하는데 기여해주었다. 정부가 해주지 못했던 일이다.
이 중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고 미주 사회에서는 한국일보가 독보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 미국 내 가장 많은 지사를 두고 지면 신문뿐 아니라 인터넷 신문, 라디오 서울 같은 방송까지 종합미디어로 크게 기여했다. 대표적인 언론이다. 국민들이 그 역할에 감사하고 50년 역사와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29일 LA 민주평통 주관 강연을 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새 시대가 전개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 흐름을 절대로 멈추거나 정체되지 않도록 여 정부가 역할을 해야하고 국민이 뒷받침을 해야한다. 특히 해외에 있는 국민들이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할 때 주재국의 협조를 다방면에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민간외교관으로 공공외교를 많이 해주셔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고 평화 체제가 만들어져서 한반도가 평화의 시대, 교류 협력해서 공동 번영의 시대, 통일로 갈 수 있는 그런 역사를 쓰는데 동포사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미북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지난번 제 2차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 뒤 많은 한인들이 걱정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다. 북한이 현재 정책방향을 경제 총력전선으로 바꾸고 5개년 개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마 하노이 회담에서 비핵화시설을 폐기하며 상응조치로 재계에 상당부분 해결을 기대했었는데 이루지 못해서 경제 개발 문제 어려움을 겪다보니 충격이 매우 크고 실망을 느껴 반발이 있지만 북한이 판을 깨겠다는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미국도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걱정하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해외 평통의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들었다. 해외 평통의 중요성이라면
▲평통이 2만여명 되니까 자문기관으로 숫자가 방대하다고 하는데 그런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해외에서의 평통은 결코 숫자를 줄여서는 안되겠다. 국제사회 협력이 한반도의 외교안보, 통일로 가는데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동포들의 민간외교관으로의 공공외교가 꼭 필요하다. 평창 올림픽 때 많은 나라가 참가하고 국제사회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협력했던 것은 해외에 있던 동포들이 큰 역할을 했다. 증명이 되었다. 해외 동포들의 역할이 국익과 한반도 평화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알았기 때문에 국내 평통 숫자를 줄이 해외에서는 좀더 확대해서 역할하는 것이 옳겠다고 판단을 했다.
-19기 민주평통 구성과 출범을 앞두고 목표가 있다면
▲젊은 세대들이 더 많이 참여케하고 여성들이 더 많이 참여케해서 우리 평통의 구성여건이나 체질을 바꾸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18기 1차 목표가 평화로운 한반도, 번영하는 한반도의 기반 조성이었다.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주력했는데 18기가 세웠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통일정책, 대북정책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수순이 바뀌면 안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적 갈등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19기 평통의 목표는 통일정책, 대북정책을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큰 틀의 헌장, ‘통일대헌장’ ‘통일대장전’ 이라고 할까. 보수진보가 합의하고 여야가 합의하고 정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그런 것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국민적 갈등을 없애고 합의를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19기 평통이 가야 하는 방향이다.
-모국 통일을 향한 재외 동포들의 역할은
▲북한이 대화로부터 이탈하지 않도록 하고, 더 이상 긴장을 고조하거나 도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미국이 대화와 비핵화를 후순위로 미루지 않도록 우리가 한미 공조를 잘 해나간다면 지금 이 정체 상황이 결코 실패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좋은 합의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실망하지 말고 잘 관리해 가면 비핵화, 평화체제에는 결코 차질은 없을 것이다. 통일은 평화 공동체, 경제 공동체, 정치 공동체 이 3단계를 거쳐야 한다. 한국 청년들이 통일비용을 우리가 다 부담해야 한다고 걱정을 하지만 통일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고 번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미주 한인들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은
▲미주 한인사회는 750만 해외동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다. 750만 동포사회를 이끌어가야 하므로, 선도하는 모범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동포사회가 하나로 되고 동포사회가 미국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면서 가슴은 조국을 바라보는, 그래서 한반도 7,500만하고 해외동포 750만이 제대로 네트워킹하며 중심 세력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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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말로 통일할려 하지말고 행동으로 수단 방법을 넘어 통 큰 결정으로 통일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