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양 웰스파고 은행 융자담당
신용(Credit)이란 무엇인가?
미래 일정 시점에 갚을 것을 약속하고 돈을 빌려 쓰거나, 상품이나 서비스를 미리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통 말한다.
좀 더 쉽게 외상으로 물건을 사거나 돈을 꿀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지불하는 수단으로 두 가지가 있다.
현금으로 지불하든 외상으로 하든 두 가지이다. 신용카드로 지불하면 외상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재화나 서비스를 신용으로 구입할까? 소득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신용카드는 생활의 편리를 위해서 쓴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학자금융자, 자동차융자, 사업체융자, 집융자의 경우는 충분한 현금이 없기 때문에 신용을 통해서 구입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신용은 대출기관과 차입자간의 약속과 믿음으로 성립된다. 차입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과 이자를 갚기로 약속하고 대출기관이 이를 믿으면 신용이 성립하게 된다.
이 때 이자율은 신용의 양에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높으면 대출은 줄어들고 이자율이 낮으면 대출은 늘어난다. 신용거래의 결과 대출기관에는 자산이 생기고 차입자에게는 부채가 생긴다.
즉 신용은 빚(Debt) 으로 바뀐다. 신용이 경제에서 중요한 이유는 신용이 지출(소비)을 늘려주고, 소비가 경제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현금과 신용의 합계가 지출(소비)이 되는데 누군가가 신용을 통해 자신의 소득 이상으로 소비를 늘리면 다른 어떤 사람의 소득은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신용이 소비를 늘리고 소득을 끌어올리는 단초가 되는데, 이를 통해서 개인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가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단위에서 이미 신용은 현금보다 20배 이상 많기 때문에 신용을 빼고서는 이제 경제를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Ray Dalio가 그의 책 ‘How the Economic Machine Works’에서도 설명하였듯이 만약에 신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경제는 오로지 한 가지 요소 즉, 생산성 증가에 의해서만 발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생산성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지식과 기술의 발전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꾸준히 증가하는 우상향 선을 보인다.
따라서 경제에 생산성 증가만 있다면, 즉 신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경기순환이란 존재하지 않게 된다.
결국 신용 때문에 경기순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으며 신용의 총양에 영향을 주는 이자율의 조절을 통해 경기순환을 조절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 역할을 하는데, FRB가 Federal Funds Rate, 즉 기준금리의 인상과 인하를 통해서 경기순환을 조절하려고 한다.
실업이 늘고 소비가 줄어 경기가 좋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낮춰 신용의 총양을 증가시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기를 끌어 올리려고 한다.
반대로 실업율이 낮아지고 임금이 오르고 경제성장이 두드러지면 인플레이션을 미리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신용의 총양을 줄여 경기순환 사이클을 완만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2015년 까지 기준금리를 0%로 유지했던 FRB가 2015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여 현재는 2.25%가 되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과열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였다. 전문가들은 2019년에도 금리인상이 몇 차례 더 있을 것으로 본다.
금리를 인상하고 시중의 제반 금리가 상승하고 또 미국과 중국의 관세마찰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최근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하여 많은 우려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투자 전문가들은 제반 자산가치들이 많이 올라있어 2019년에는 투자할 곳을 찾기 힘들다고도 한다. 주가는 빠지고 집값 상승도 주춤해졌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성장동력을 잃은 지 오래고 미래는 더 어려워 보인다.
유럽과 남미의 여러국가들이 겪고 있는 부채위기(Debt Crisis)가 자기 나라로 불똥이 튀지 않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2018년을 보내면서 들려오는 이런 우려들로 인해 2019년 새해가 마냥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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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양 웰스파고 은행 융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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