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종에 비해 동양계 이민자들이 도박을 많이 한다고 흔히 생각하고 있지만 동양계 학생들이 타인종 학생들보다 심각한 도박행위를 보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도박 연구 저널에 발표된 2016년 연구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도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백인 및 흑인, 라티노에 비해 심각한 도박 행위를 보였다고 나타났다. 택사스의 공립대학의 아시안 어메리칸 학생 중 8퍼센트가 병적인 도박 증상을 보였으며, 백인 5퍼센트, 흑인과 라틴계 4퍼센트로 비교됐다.
아시안-어메리칸 대학생들이 동료 학생들에 비해 강박적 도박률이 높은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샌프란시스코 비영리 단체인 NICOS 중국 헬스 연합은 이들 학생들이 도박 장애에 걸리지 않을 전략을 전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보건 및 사회 복지기관의 제휴 단체인 비영리 NICOS 중국헬스연합의 인턴 라이언 왕(23)은 카지노가 가망없는 잭팟을 고객들에게 부추긴다는 학생 대상 설명회에서 “카지노는 미로 처럼 설계되어 고객들이 화장실과 출구를 찾으려면 카드 테이블과 슬롯 머신을 꼭 통과하도록 지어졌다”고 설명하면서 “완전히 시간을 잊어버리게 된다”면서 카지노에 가게되면 도박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왕은 샌프란시스코 시티칼리지에서 아시안-어메리칸 스타디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도박을 하면 할수록 카지노에 더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NICOS 직원과 인턴들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아시안-어메리칸 수강생들을 방문하여 아시안계 학생들이 다른 동료 학생들에 비해 도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이 도박에 빠지는 위험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도박에 빠지게 되면 손실에 대한 거짓말, 죄책감, 학교를 결석하거나 직장을 결근하는 등의 문제를 동반한다.
도박 증상이 심각해지면 중독증, 병적 또는 강박성 도박에 빠지며 도박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심각하게 상실된다. 만약 도박을 중단하면 안절부절 못하거나 과민해지는 금단 현상을 보이며, 도박 액수를 늘리면서 도박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한다.
UC데이비스 대학의 심리학과 및 아시안 스타디의 놀란 재인 교수는 아시안-어메리칸 학생들의 도박률이 높은 이유를 완전히 밝히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을 한다며, 많은 아시안 문화권에서, “행운과 행운에 대한 믿음이 관습과 의식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가족 및 사교 모임에서 많은 아시안-어메리칸 성인들이 마작과 같은 게임에 돈을 걸고, 종종 어린이들에게도 놀이를 가르치는데 어린 나이에 도박에 노출시키는 것은 그것을 자연시하는 현상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문화를 살펴보면, 행위가 더 용인될 때 사람들은 그러한 문제 행위를 유발하게 된다”고 재인교수는 말했다.
재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백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에메리칸 학생들의 도박에 대한 충동감이 주요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 수치심, 외로움 또는 대학 문화 또는 주류 사회로 부터의 단절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기 위해 도박을 한다고 나타났다.
배이지역 대학의 아시안-어메리칸학 부서는 NICOS와 10년 이상 학생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마이클 랴오 디렉터는 말하며, “학생들이 직접적 또는 가족과 같은 가까운 누군가로 부터 도박의 영향을 받은 것”을 주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랴오씨는 그의 계부가 엄청난 도박 빚으로 가족의 전재산을 날린 후 자살을 시도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특히 영어 구사를 못하는 일부 저소득층 이민자들은 도박을 흔히 마법의 티켓으로 인식하며, “다음 번 로또, 다음 번 라스베가스 여행에서 꼭 대박이 터질 거야, 우리 애들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도 시킬 거야”라고 믿는다고 랴오씨는 말했다.
심지어 고등교육을 받은 아시안-어메리칸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 졸업생 캘빈 쟈오씨는 21세에 화장품 회사의 투자자의 비서겸 통역사로 일했다. 투자자는 하루에 수 천불 노름을 즐기는 소위 카지노 “고래”였다. 따라서 쟈오씨는 그의 보스를 따라 카지노를 들락거리게 됐다.
“카지노에서 며칠 밤 낮을 보내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고 쟈오씨는 회고했다.
그는 돈내기 도박을 하고 수천 불을 잃게 되면서 도박 중독에 걸린것을 인식하게 됐으며, 돈을 잃으면 우울하고, 도박을 하면 할 수록 더 고립되어 갔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을 그만두고 도박을 끊었다. 현재 23세인 그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아시안-어메리칸의 도박 중독에 대한 연구 석사 논문을 쓰고있다.
학생들이 만약에 카지노를 방문하는 경우 NICOS는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를 집에 두고 가서 지출을 제한하도록 하고 전화나 시계에 알람을 설정하여 게임 종료 시간을 알려주도록 하는 것이 도박중독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이 쟈오씨에게 도박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 그는 도박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비록 잃었다해도 잃은 것이 괜찮아야 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캄, 캘리포니아 헬스라인>
이 기사는 Kaiser Health News (KHN)가 제공합니다. 카이저헬스뉴스는 California Healthline 을 출판하며, 카이저 퍼머넨테 소속기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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