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파도처럼 닥쳐오는 국제문제들 (계속)
JFK는 이와같은 군비경쟁이 중단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였다. 또 그는 핵무기 실험중단이 군비경쟁중단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였다. 1950년대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핵무기실험의 부수물로 생기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하기 시작하였다.
1958년 11월에 그때까지 원자탄을 가지고 있던 미영쏘 3개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상의하기 위해 Geneva 에 모였었는데 이회담에서 JFK는 만일 쏘련이 핵실험을 중단 한다면 미국도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하였다. 회담은 별 성과없이 2년동안이나 계속되고 있었다. 그 기간동안에 Khrushchev 는 핵실험을 계속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쏘련의 과학자들의 압박을 받았었고 그가 미국에 너무 유화적이라는 중공의 비난을 받아 왔었다. 드디어 Khrushchev는 1961년 9월에 대기권에서 핵실험을 다시 하였다.
그는 공산당 전당대회의 보고에서 쏘련이 50 mega ton 의 원자탄을 성공적으로 폭발하였다고 호언하였다. 그 폭발의 위력은 TNT 1,500 만톤과 같은 것이며 Hiroshima 에서 7만5천명을 직사시킨 원자폭탄의 2,500 배에 맞먹는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JFK 는 미국이 지하핵실험을 재개하는 것으로 응수할수밖에 없었다. 지하핵실험은 대기권실험 보다는 방사능오염 위험성이 적은것이라고 한다. JFK는 UN 에서 전쟁이 인류를 멸종 시키기전에 인류가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하면서 전면적인 군비해제를 제안하였다.
쏘련이 그의 제안에 무반응으로 대응하자 JFK 는 1962년 3월에 미국이 대기권에서 핵실험을 하도록 명령하였다. 그는 이 대기권실험이 필요하지 않은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쏘련에게 미국의 의지가 약하거나 두려워 하지 않는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대기권실험을 재개했었다고 한다.
“일전불사의 자세로 Cuba 에서 쏘련의 핵미사일을 철수시킨 JFK”
1962년 여름에 쏘련은 냉전이 한단계 더 얼어 붓도록 만드는 일을 하였다. 쏘련은 핵missile 을 Cuba 에 옮겨놓기 시작했던 것이다. 1962년 10월 12일에 미국의 U2 spy기가 Cuba 에 옮겨진 쏘련의 핵 missile 들의 사진을 찍었다. 이제 미국의 문턱에 갖다놓은 핵무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 것인가? 만일 미국이 이런 엄청난 사태를 모르는척 한다면 외국들은 미국의 국방의지에 대해서 어떠한 평가를 할 것인가?
미국의 합동참모들은 JFK 에게 Cuba 를 침공하여 missile 을 탈취하여 오고 Castro 정권을 전복시켜야 한다고 제의하였으며 아니면 최소한 Cuba 전역을 폭격 하자고 하였었다. 다행히 JFK 는 군부측의 무력동원제의를 받아 드리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일전불사의 단호한 의지가 있음을 쏘련에게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였다.
월요일이었던 10월 22일에 JFK 는 TV 방송으로 쏘련이 비밀스럽고도 긴급하게 Cuba 에 핵 missile 을 설치하고 있는것을 극렬하게 비난하면서 미해군에게 Cuba 로 가는 모든 공격용 군사물자들이 수송되는것을 해상봉쇄 하도록 명령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제 제3차 세계대전이 자칫하면 시작될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순간까지 도달한 것이었다.
쏘련은 Cuba 에 핵 missile 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였다. 긴급소집된 UN 안전보장 위원회에서 Adlai Stevenson 미국대사는 사진으로 Cuba 에 missile 들이 있음을 입증 하였다. 수요일에 cuba를 향해 항해하고 있던 쏘련의 수송선 다섯척이 미해군의 해상봉쇄선 앞에서 돌아서서 쏘련으로 돌아갔다. 금요일에 쏘련이 당면한 문제들을 미국과 협상할 뜻이 있음을 표시한후 Khrushchev 로부터 편지가 JFK에게 전달되었다. JFK 의 회신을 받은 Khrushchev 는 일요일에 Cuba 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믿고 Cuba 에서 missile 들을 분해하여 쏘련으로 가져오도록 명령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그는 국제긴장의 완화를 위해서 핵무기금지, 군비해제 와 기타의 문제들에 대해서 미국과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였다. 월요일에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일주일 동안에 세계의 두 초대강국이 전쟁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돌아섰던 것이다. 당시 한국에 있었던 필자는 신문들이 호외를 발행할 틈도없이 전개되고 있는 사태를 “대자보”로 신문사 벽에 붙히고 있었었고 그것을 읽던 전서울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던 생각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 아슬아슬 했던 전쟁촉발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몸서리를 쳤던 사람들은 극동의 분쟁국가에 살던 우리들만이 아니었다.
세계 도처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겠다” 고 혼비백산 한것은 새우들만이 아니었다. 새우보다 몸은 훨씬 크더라도 고래보다는 작은 수많은 물고기들이 자기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고래들의 텃싸움에 자기들의 의사와는 아무 상관이 없이 한꺼번에 쏠려 들어가서 떼죽음을 당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들 시작하였다. 강대국들의 그늘 밑에서 살아야만 하는 약소국들은 국운까지 체념해 버릴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었으나 이제 자신들도 거의 핵보유국이 되어가고 있는 불란서와 중공 같은 나라들은 억울한 떼죽음 당하기를 거부하기 시작하였다. 무조건적으로 쏘련이나 미국의 정책을 따르기 보다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전통적으로 국가 자존심이 강한 나라인 불란서의 콧대 높은 드골 대통령은 차츰 미영로선에 ”순종”하지 않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아니 한술 더 떠서 불란서가 중심이 되는 제3의 세력권을 세워보려고 노력하는것 같이도 보였었다. 그후부터 드골은 오랫동안 사사건건 불평이 많은 셋째형 같은 역활을 해서 형들의 애를 먹였었었다.
동요가 되기 시작하기는 다른 NATO 동맹국들도 마찬가지었었다. 그들은 동맹국중의 한나라가 과욕이나 실수로 전쟁을 시작하면 NATO 동맹국 전부가 전쟁에 휩쓸리게 되는 가능성을 분명히 경험했다고 생각하였다. 사실 JFK 는 1962년에 Cuba missile 사태가 발생하기 조금전에 NATO 에 가맹한 서구유럽국가들의 단결을 촉진하기 위한 제안을 해놓았었다. 미국이 European Common Market (유럽공동시장) 가맹국들에게 수입관세를 낮추어 주겠다는 것이었다.
미국 국회는 ECM 국가들에게 수입관세를 50% 를내려 줄수 있도록하고 가장 무역이 빈번한 품목들에는 수입관세를 전액 해제해 줄수도 있도록 허용하였다. 다만 수입관세가 전면으로 폐지되기전에 ECM 은 영국을 회원국으로 받아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역사적으로 불란서는 영국과 대대로 적대관계에 있었으며 여타 유럽국가들도 영국을 경원시하고 특히 미국과 영국의 긴밀한 동맹관계를 달갑지 않은 눈초리로 보아오던 까닭에 미국의 수입관세철폐 라는 미끼에 얼른 걸려들지 않았었다.
영국이 신청한 ECM 가입신청은 1963년 1월에 불란서의 VETO 로써 성사되지 못하였다. 드디어 1966년에 드골은 불란서를 nato 에서 탈퇴시켜 버렸고 불란서에 주둔해있던 미군들이 철수하라고 요구하였다. Nato 는 1967년에 Belgium 의 Brussel 로 본부를 옮겼다.
드골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할 무렵쯤에는 공산권 동맹국들에도 동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공산권동맹도 밖에 보이는 것처럼 잘 단결된것은 아니었었다. 일찌기 1948년부터 Tito 치하의 Yugoslavia 는 독자적인 공산로선을 취해왔었다. Poland 와 Rumania 도 다소 독자적인 로선을 취하기 시작하였었다고 한다.
최근 다시 활발히 거론되고 있는 “체제보장과 교환되는 핵무기철수,” “수입관세인상과 무역전쟁” 등 Trump 대통령의 “신무기”들이 반세기도 넘는 구식무기인것도 같아서 그 위력이 어떨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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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환/LI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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