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할리웃 차병원 이정훈 행정 부원장
▶ “한인 의사·간호사·한식 등 장점, 성공률 높은 최첨단 로봇수술 도입…불임시술·산부인과 세계 최고 자부”
이정훈 부원장은 한인들이 할리웃 차병원을 한국 차병원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와의 유대관계 및 한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기자>
“할리웃 차병원은 이번 대대적인 확장과 리모델링을 계기로 병원의 서비스 개선과 첨단 의료설비 도입, 의료진 보강 등을 통해 명실공히 미국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업그레이드 되게 된다. 특히 LA 한인타운과 인접한 할리웃 차병원이 미주 한인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할리웃 차병원의 행정 부원장으로 2017년 7월 부임한 이정훈 박사(신경외과 보드전문의)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할리웃 차병원이 한인사회가 자부심을 갖고 더욱 편안하게 애용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 중1때 미국으로 가족 이민 온 이정훈 부원장은 뇌와 뇌수막종 수술과 치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부원장이 부임한 후 할리웃 차병원의 뇌수막종 치료 수준 랭킹이 수직상승하고 환자가 밀리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부원장으로 병원 행정을 책임지면서 보드 전문의로 수술까지 해야 하는 등 요즘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 부원장으로부터 병원 발전 청사진과 한인사회와의 연대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할리웃 차병원 소개를 한다면.
▲1924년 할리웃 병원으로 출범했으며 현재는 434개 병상을 갖춘, 남가주는 물론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굴지의 종합 병원이다. 병원 캠퍼스는 1만평 부지에 7개 동 건물로 구성됐으며 500여명의 의료진과 1,3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 차병원그룹이 지난 2004년 인수, 미국에서 인정받는 대형 종합병원을 한국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미주 한인사회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한국 최대의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한 차병원그룹의 노하우와 경험을 접목시키면서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또한 한인 환자는 한인 의료진과 간호진, 직원들이 도와드리고 한국음식도 먹을 수 있는 등 미국 병원과 달리 편안하게 치료받고 회복할 수 있다.
-지난 5월 착공식을 갖고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번 확장 공사를 통해 4층 신규 병동과 5층 주차타워 건물을 신축한다. 오는 2020년 완공되면 시설 면에서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특히 새 병동에는 병원 응급실이 확장 이전하며 프리미엄 분만실과 신생아 중환자실, 첨단 수술 장비를 갖춘 수술실과 검사실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총 공사비 3억5,000만달러 중 3억달러를 연방정부로부터 장기 저리로 대출을 받았다는 점은 연방정부도 할리웃 차병원을 믿고 신뢰한다는 것으로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인력 면에서도 상당한 보충이 예상되는데.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시설과 장비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 인적 자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이번 장기 마스트 플랜에서는 시설 확장과 함께 프리미엄급 의료서비스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대규모 신규 인력채용을 시행중에 있다. 간호 전 부문, 방사선 및 병리검사를 포함한 전문 검사인력, 원무, 인사, 재무, 사업개발 등 병원 전 부서에 걸쳐 인원 보강이 진행된다. 특히 한인환자 비율이 높은 병원 특성 상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중 언어 구사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각 분야 전문의들을 스카웃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환자 서비스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
▲우선 익스프레스 응급실(Express ER) 제도를 도입, 응급실 대기시간은 대폭 줄이고 치료는 신속히 받을 수 있게 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초를 다퉈야하는 응급실이 접수 순서대로 응급치료를 제공하는 옛 방식은 의미가 없다. 대신 환자의 경중 상태에 따라 3트랙 시스템으로 나눴으며 어느 트랙으로 가더라도 바로 응급 의료진의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인 긴 대기시간과 치료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미국 병원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최첨단 로봇 수술을 도입하는데.
▲현재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흉부외과, 유방·갑상선암센터, 부인암센터 등의 진료 부문에서 로봇수술이 사용될 것이다. 한국 차병원에서는 이미 2013년 11월부터 다빈치 로봇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2017년 10월까지 1,000차례, 현재까지 1,200여건의 수술 건수를 달성했다. 로봇수술을 통해 장기 손상을 줄이고 흉터를 최소화하는 등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차병원은 로봇수술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경험도 많고 다양한 치료 부문에서 성공사례도 인정받고 있다. 할리웃 차병원이 미국 의료분야에서 선도를 달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한인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들었다.
▲한인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하면서 ‘한인 병원’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에 들어서면 1층 프론트 데스크에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 안내를 해준다. 또 한인 수간호사를 중심으로 많은 한인 간호사들이 근무하고 한인 환자들을 위한 독립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한인 병동에서는 한인 셰프가 조리한 맛있고 영양 높은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또한 한인으로 구성된 ‘환자 도우미’ 서비스를 통해, 접수, 입원, 검사, 퇴원 등 전 과정에 걸쳐 한국어로 환자 및 방문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어디서든지 한인 환자 도우미를 찾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 차병원 그룹이 소유한 할리웃 차병원이 다른 미국 병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차움’으로 대표되는 한국 차병원의 프리미엄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를 할리웃 차병원에 지속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특히 불임 시술과 산부인과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차병원의 프리미엄 분만실은 미국 병원에서는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할리웃 차병원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오랜 클리블랜드 클리닉 근무 생활을 정리하고 LA로 이주하면서 할리웃 차병원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인 것도 개인적으로는 한인사회에 기여하고 싶었지만 무엇보다도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한다는 할리웃 차병원의 비전에 동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인이 운영, 경영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을 한인사회가 실감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정훈 박사 주요 약력
▲1986년 USC 의대졸업
▲1993년~2014년 클리블랜드 클리닉 두개저 수술센터 초대 과장 및 정교수 역임
▲뇌수술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 신경외과 분야 표준 제시 (전문 교과서 2권, 논문 100편 이상 발간, 200회 이상 학회 강연)
▲21년간 뇌수술 4,000회 이상, 수막종 수술 1,200회 이상 집도.
▲미국 신경외과학회 AAMS 학술상 5회 수상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미 최고 의사 선정
<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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