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머 프로그램 많은 도서관을 내집처럼, 부모보다 아이들 원하는 책 위주로 선택
▶ 5주간 습관 확실해지면 어휘력 등 향상
긴 여름 방학은 평소 책 읽기를 싫어하던 아이들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을 심어주기 좋은 기회다. <뉴욕타임스>
■ 독서 삼매경 빠지게 만드는 법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 캠프, 체험학습에서 전시회까지 아이들이 참여해야 할 이벤트는 너무 많다. 하지만 여기서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 바로 독서다. 상대적으로 긴 여름 방학은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책 읽기를 싫어하던 아이에게 독서 삼매경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름방학 자녀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을 심어주는 요령을 살펴본다.
▲ 동네 도서관을 찾으라
여름방학에는 도서관을 내 집 드나들듯이 방문해보자. 주변에서 쉽게 책을 접할수록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게 된다는 말이 있다.
대부분 도서관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간 스토리 타임을 마련하고 있는데 독서가 낯선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여름방학 독서권장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상품을 내건 리딩 프로그램도 재미있다. 여기다 무료 혹은 아주 저렴한 비용만으로 수천 가지의 온라인 전자책을 이용할 수도 있다.
도서관에 가는 경우 부모가 책을 골라 주는 것보다 자녀가 직접 책을 선택하고 읽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을 때 아무래도 더 흥미를 느끼게 마련이다.
▲ 여름방학 독서 왜 중요하나
독서는 글을 읽는 것, 즉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독서과정에서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
즉 논리적 글을 읽으면 논리적 사고의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정서적 글을 통해서 인간과 삶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 습관 들이기는 긴 여름방학이 아주 중요하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름방학 5주 이상 독서를 한 학생들은 다음 학년도에 어휘력 및 독해력에 큰 성과를 거뒀다.
물론 가장 큰 베니핏은 올바른 독서 습관이다. 특히 독서의 황금기로 불리는 4~8학년생이라면 이번 여름방학을 좋은 독서 습관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부모가 가이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토론에 대해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여름방학 중 북 클럽에 가입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전문가들은 “독서 후 토론을 하다 보면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수용하는 능력이 키워지고 열린 토론, 깊이 있는 대화로 다양한 의견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도 생긴다”고 말한다.
▲ 알맞은 독서지도 중요
자녀에게 독서를 권하려면 올바른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어울리듯 자기 그릇에 맞는 책을 읽어야 마음의 양식이 제대로 공급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연령에 따라 독서지도를 달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독서지도가 중요하다.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모험이나 우정을 다룬 동화를 추천해주는 것도 괜찮다. 물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사춘기에 막 접어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라면 논리와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역사서나 탐정, 추리소설 등도 권장할 만하다.
독서지도에서 꼭 염두에 둬야 할 것은 편식’을 하지 말라는 것. 고전문학, 역사 소설, 자서전, 위인전, 시 등을 장르를 망라해 균형 있게 골고루 읽는 게 중요하다.
특정 장르의 책만 파고들면 지식 습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 제한된 사고의 폭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은 다독도 중요하지만 자기에 딱 들어맞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녀 독서지도를 할 때 부모의 욕심은 금물이다. 만화책만 열심히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에게 갑자기 글씨가 빼곡한 두툼한 책을 보라고 하면 심리적 부담으로 책과 멀어지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만화와 일반 도서의 중간 정도인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또 책을 멀리하던 아이라면 하루 5분씩 책 읽기부터 시작한다. 매일 5분씩 한 달 동안 꾸준히 책을 읽힌 후에는 7~10분 등 아이의 흥미 정도에 따라 시간을 늘린다.
▲ 목표 독서량을 세워라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로 목표를 세워 놓으면 더 정진하게 마련. 이런 점에서 여름방학 중 어떤 책을 얼마큼 읽을 것인지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괜찮다. 목표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되돌아보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매일 목표를 세움으로써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읽었는지, 여름 방학이 끝날 때까지 몇 권의 책을 끝내게 되는지 알 수 있으며 아마도 더 많은 종류의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읽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독후감 쓰게 유도
책 한권을 읽었다고 해도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이런 점에서 가급적 독서 후에는 독후감을 쓰도록 하는 습관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줄거리 읽기 중심이 아닌, 심층 독서, 감상 독서, 비판 독서를 시도하게 해야 한다. 이런 훈련은 혼자 하기보다는 부모나 교사,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 좋고 북 클럽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하여 생각을 키워가는 독서훈련을 하는 것이다. 독후감은 독해능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독후감은 책 종류만큼 형태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틀에 박힌 형식보다 개방형 질문(open-ended questions) 방식의 독후감을 추천한다. 개방형 질문이란 Yes나 No의 대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왜, 언제, 누가, 무엇을 등을 원하는 형태다.
<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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