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 서머캠프 활용법
▶ 스펙 쌓기식은 입학도움 안돼,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인지, 강사진·커리큘럼 미리 조사를
대학들의 서머 캠프는 고등학생들이 미리 대학생활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 선택에도 도움을 준다. 스탠포드대학교의 서머캠프 모습. <스탠포드대 웹사이트>
여름방학을 앞두고 대학들의 서머캠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스펙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학들의 서머캠프다. 서머 캠프는 대학 생활을 미리 체험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유명 캠프의 경우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대학 서머캠프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본다.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인가?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대학 서머캠프가 진짜 가치 있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과연 서머캠프가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는 지 여부다.
한마디로 수험생에게 경쟁력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인 프로그램’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험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속단하는 것은 힘들다.
일반적 대학 서머 프로그램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며 3주 정도의 코스를 밟으면서 대학생활을 체험하는 것이다. 명문대 프로그램이라고 모두 교수들이 직접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자격 요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유명 대학들의 프로그램들에 참석했다고 해서 나중에 그 대학에 지원했을 때 혜택을 받는 것은 없다.
▲서머캠프 선택 요령
서머캠프를 선택할 때는 학생의 관심사와 확실한 필요성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학이나 수학, 역사에서 의학, 법학까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다. 이 경우 내실 있는 스펙을 갖출 수 있어 대학 입학 사정에서도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서머캠프 선택 전 고려할 사항들도 적지 않다. 우선 커리큘럼이다. 서머캠프 참가를 통해 새로운 것이나 도전적인 것을 배울 수 있는지 봐야 한다. 또 자신의 아카데믹 및 과외활동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강사진도 중요하다. 교수가 강의를 맡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미리 강의를 들어본 선배들이 있다면 조언을 구해본다.
서머캠프 선택시 거리도 고려해야 하는데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면 학생에 따라서는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 로컬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굳이 장거리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서머캠프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도 대안
유명한 사립대나 주립대 운영 서머캠프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는 주변의 커뮤니티 칼리지나 대학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서머 특별 프로그램이나 특정과목 수업 등을 수강하는 것이다.
꼭 서머캠프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학업이나 관심 분야 등에 맞춰 과외활동을 계획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예를 들어 수학에 자신 있다면 수학 경시대회 또는 클럽 활동, 대학에서 여름방학 수학 강의 수강, 인턴십,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수학교실, 높은 레벨의 수학 관련 서적 탐독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실 이런 활동들도 대학 입학 사정에서는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할 점
대학 서머캠프는 관심있는 분야를 미리 경험해 입학사정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발상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이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해야 효과도 생기게 마련이다.
안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스펙을 쌓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구색 맞추기는 입학사정시 대학에서도 눈치 채기 십상이다. 또 인기 대학 서머 캠프의 경우 경쟁률도 높고 마감도 빠르기 때문에 서두르는 편이 낫다.
유명 서머캠프라면 일정한 요건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생활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또 많은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어 독립심을 고취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반면 큰 비용은 부담이다. 적은 곳은 수 천 달러에서 많게는 1만달러를 훌쩍 넘기도 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학비보조를 해주기도 한다.
캠프에 참가했을 때 수강한 과목에 대한 학점 인정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이는 재학 중인 학교의 방침에 달려 있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과목이라면 가치가 있겠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이라면 한 번 더 생각해 본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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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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