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학년 대학입학 4년 스케줄 만들고, 기초실력 다지고 과외활동 결정, 9학년 드림스쿨 방문, 잡 새도윙
▶ 11학년 지원대학 리스트, 재정보조 신청, 에세이 토픽 확인, 추천서 준비
고교 4년의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학생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아닐 정도로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하며 드림스쿨을 고등학생이 되면서 방문하면 대입에 입하는 각오가 틀려질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하버드 대학의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있다. [AP]
■ 학년별 여름방학 보내기 로드맵
미국의 여름방학은 유난히 길다. 심지어는 3개월 정도가 되는 지역도 있는데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한 학생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각 교육구마다 여름방학 스케줄이 정도 차는 있지만 5~6월에 대부분의 중·고등학교들이 방학을 맞이한다. 여름방학은 기본적으로 휴식과 재충전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대입준비의 관점에 있어서는 자신의 목표에 맞추어 대입 로드맵을 작성하고 차곡차곡 하나씩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달성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점점 대학 준비의 시기는 빨라지는 입시의 변화 속에 8학년부터 11학년까지 학년별로 어떻게 여름방학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8학년‘대입 장기전’의 출발선이다.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이번 여름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와는 마음가짐이 아무래도 다르게 마련이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대학 입시를 향해 숨 가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나 부모 모두 마음의 여유가 없다.
9학년의 성적은 대학 입학원서 제출 때 반영되는 10학년과 11학년 성적, 즉 그 때 배울 과목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만약 성적이 좋지 못하면 AP과목은 물론 아너 클래스 역시 힘들어져 결국 대학 지원과정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해서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이젠 대입을 바로 앞둔 고등학생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4년을 향한 장기전을 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은 대학을 겨냥한 일종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한다.
또한 플랜은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세워져야 한다. 무엇보다 공부와 과외활동, 가족과의 생활 등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고등교육에 대비한 기초를 닦고 다음 학년에서 배울 과목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취미 또는 클럽활동 등 과외활동에 대한 정리도 이 시기에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즉 그동안 다양한 부문에 걸쳐 손을 댔다면, 이젠 자신이 좋아하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쪽으로 범위를 크게 축소시켜 깊이 있는 쪽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나중에 대입 사정과정에서 득이 된다. 이와 함께 기회가 된다면 길지 않은 일정의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는 이같은 일이 쉽지 않다.
또한 이 여름을 활용하여 읽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해보자. 앞으로 모든 학업이 읽기와 독해, 그리고 쓰기의 능력에 달려 있는데 읽기는 이 모든 것의 기본이 된다.
9학년여름방학을 이용해 대학 캠퍼스 방문을 계획해본다. “보는 대로 변화”한다고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학교에 대한 목표가 선다면 아마 대학입시에 더욱 진지하게 접근하게 될 것이다. 물론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투자해야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학비가 어느 정도 들어가는 지도 미리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허가를 받았는 데 정작 학비가 모자라 드림스쿨에 입학할 수 없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도 대학이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직접 살펴보는 ‘새도잉’을 이 시기에 한다면 대학입시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고 싶다면 의사의 진료현장을 실제로 관찰하고 환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도해 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 이 여름을 활용해보자.
여름방학이 끝나면 10학년에 오르면서부터 본격적인 대학입시 준비가 이뤄지는 시기이니 만큼 가을학기에 AP 과목 수강을 앞두고 있을 경우 온라인수업이나 학원의 프리뷰 클래스를 듣는 것도 좋다. AP 과목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으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독서이상을 하기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여름방학은 되도록 많은 책을 읽어두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
10학년SAT나 ACT등 표준학력고사를 이 시기에 끝낸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성적향상에 주력해야 할 시기이다. 여름 과외활동에 있어서는 어느 학년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지난 8, 9학년을 거치며 개인적인 관심을 알아보고 흥미를 가진 대학전공에 연관되는 활동들을 시도해 보는 단계에서 이번 10학년 여름은 정리하고 중점을 두는 기간으로 사용해야 한다. 10학년의 여름계획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여름방학이 끝나며 11학년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외활동도 중요하지만 학업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늘어나는 AP 과목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고, 과외활동과 학업 사이에서의 균형도 중요하므로 체력단련에도 신경써야 한다. 입시 스트레스가 잔뜩 몰려올 시기이므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필요도 있다. 또한 이 시기를 11학년의 학업을 위한 선행 학습 등의 준비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1학년올 가을에 12학년이 되는 현 11학년 학생들에게 이번 여름방학은 매우 중요하다. 12학년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대학 입시 모드로 진입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계획을 세워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12학년 가을학기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대입 원서와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고 추천서도 받아야 하며 필요하면 SAT나 ACT도 다시 치러야 하는 등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고교생이 된 후 지금까지 두 번의 여름방학을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액티비티’ 위주로 보냈다면 이번 여름방학은 대학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으로의 합격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다잡고 꼭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어본다. 11학년생들은 이번 여름방학은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할 수 있는 입시준비의 마지막 시간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여름방학 플랜의 핵심을 가장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대입원서 내용 살펴보기, 지원 대학 리스트 만들기, 필요할 경우 SAT 및 ACT 재도전 준비하기 재정보조 및 장학금 신청 준비하기, 에세이 토픽 확인 및 워밍업 시작, 추천서 써줄 사람 찾기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은 “고교 4년간 여름방학 로드맵을 계획시 고교생은 자신의 미래를 확고하게 알만큼 성숙하지 않고 아직은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하는 시기”라며 “자신의 관심과 능력과 경험을 쌓아 나가는 단계속에 최소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방향성’과 더불어, 학업, 관심, 열정에 있어 서로간의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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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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