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USA 동부한미노회, 필그림교회 사태 관련 기자회견
필그림교회 사태와 관련해 12일 입장을 밝히고 있는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관계자들. 왼쪽부터 문정선 목사, 허봉기 목사, 장신옥 노회장, 김현준 목사.
노회 소속 한인교회 교인들․목회자 ‘동성애 반대 입장’ 고수
법원 판결 따라 건물 비우고 쫓겨난 것 ‘재산 포기’로 포장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 장신옥 장로)가 필그림교회 사태와 관련해 항간에 떠도는 잘못된 소문을 바로 잡고 진실 알리기에 나섰다.
이는 교단에 남아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고수하고 있는 노회 소속 한인교회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동성애 찬성자로 매도당하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노회장 장신옥 장로는 12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임마누엘장로교회(담임목사 우종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와 교인들이 교단을 탈퇴하는 과정과 결과에 대한 노회의 입장을 밝히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교단의 동성애 정책 및 필그림교회의 탈퇴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당초 노회는 필그림선교교회로 개명한 교회 리더십과 양 목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으나 교회가 이에 응하지 않아 이날 기자회견은 노회 단독으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행정전권위원회(AC) 위원장인 문정선 목사, AC 서기 허봉기 목사, 노회 사무총장 김현준 목사 등이 자리했다.
문정선 목사는 “교회가 교단 탈퇴를 신청하고 떠나기까지 서로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지만 대내적으로는 이제 이 사태를 매듭지을 때가 됐다. 대외적으로도 그간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킨 가짜뉴스가 너무 많이 나돌아 이를 바로 잡으려한다”고 말했다.
노회는 무엇보다 “양 목사가 교인들을 이끌고 나가면서 마치 동성애를 반대하는 신앙적 양심을 지키려고 모든 재산을 포기한 의로운 목회자로 잘못 비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제대로 된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교단에 남은 목사들을 동성애 찬성자로 몰아간 채 떠난 교회는 신앙 양심을 따라 나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며 신뢰를 깨뜨린 양 목사와 교회 리더십이 교단법에 이어 사회법정까지 이 사태를 끌고 가면서 자초한 것으로 결국 법원 판결에 따라 건물을 비우고 쫓겨난 셈인데 마치 자발적으로 재산을 포기한 것처럼 포장해 의인으로 추앙 받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노회는 오히려 초반부터 필그림교회가 건물과 교회 이름을 지키고 교단을 탈퇴하도록 적극적으로 내보낼 생각을 했었고 지금까지도 ‘절대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노회를 초토화 시키며 거짓이 난무하는 이런 식의 은혜롭지 못한 결별은 안된다는 입장’이었음을 다시금 분명히 했다.
실제로 교단내 1만여개 교회 가운데 한인교회는 전국에 400여개에 이르며 은혜로운 결별 정책으로 교단을 떠난 한인교회는 13개로 집계됐다는 보고다. 이중에는 건물을 갖고 나간 교회도 상당수다.
이들의 교단 탈퇴는 소속된 미국 노회가 동성애를 찬성했기 때문에 견딜 수 없어 분리한 것이지만 동부한미노회는 동성애 반대 성명서를 매년 꾸준히 발표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본보 2015년 3월27일자 A14면>해 온 바 있어 타 교단과 상황이 달랐고 현재까지 말 그대로 갈 데까지 가다가 쫓겨난 교회는 엘에이의 선한목자교회와 뉴저지의 필그림교회 단 2곳이란 설명이다.
그간 교단의 동성애 정책을 필그림교회 교인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기회를 교회가 차단했기에 제대로 교육만 됐어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때문에 노회는 필그림 교인에게는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근거 없는 비난과 거짓말로 일관한 양 목사와 교회 리더십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은혜로운 분리가 아니라 쫓겨난 것이고 재산권 포기가 아닌데도 진실을 감춘 채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한 노회 관계자들은 지금부터라도 거짓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모두가 진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되길 기도했다.
1월 열린 임시노회에서 모기지 연체에 따른 재정부담으로 교회 건물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던 노회는 뉴저지 티넥의 T 교회가 건물 구입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T 교회는 임시 공동의회에서 이전을 결의했지만 최종 결정은 3월 열리는 노회 승인을 거쳐야 매매가 현실화될 수 있다. 매매 가격은 650만 달러 선이다. 필그림 교회 건물의 부동산 가치는 1,000~1,200만 달러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모기지 부채는 450만 달러가 남아 있다.
필그림교회와 노회 사이에 오간 법적인 서류와 법원 판결문 등은 노회 웹사이트(www.ekpcus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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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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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PCUSA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대형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도 동성애 인정하긴 마찬가지로 알고 있는데요. 장로교단만 욕할 것도 아니죠. 기사에도 언급돼 있던데 교단 탈퇴하면서 교회 건물 가지고 나간 한인교회들도 있다고 하는 걸 보니 제가 이해하기로는 노회 입장에서는 필그림도 건물 가지고 나갈 수 있었는데 잔꾀 부리다가 결국 이 사태를 자초했다는 설명 같은데요.... 여튼 모든 걸 떠나 팩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교육 받을 기회를 박탈 당한 교인들만 불쌍한 듯 하네요. 알고 선택했다면 누굴 탓하겠습니까만....
어쨌든PCUSA 동성애 인정하잖아. 교단 나가면 재산 가질 수 없고, 목회자 베니핏 아까워 남아있는거고...당신들이 잘못된 가짜뉴스 퍼트리지 마시오. 용기도 없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