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4포인트(0.88%) 상승한 25,295.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16포인트(0.7%) 높은 2,743.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65포인트(0.83%) 오른 7,136.5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5,299.79, S&P 500은 2,743.45, 나스닥지수는 7,137.04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세제개편안 등에 따른 올해 경제 개선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으나, 임금 상승률은 기대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을 밑돈 것이다.
2017년 전체 고용 증가는 210만 명에 달했으며 7년 연속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1990년대에 한 번 기록된 이후 역대 두 번째 긴 기간이다.
12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전달과 같은 34.5시간을 나타냈다.
12월 실업률은 4.1%로 3개월째 같았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도 4.1%를 예상했다.
12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달과 같은 62.7%를 보였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1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9센트(0.34%) 상승한 26.6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2017년 10월과 2016년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 대비 확대돼 2012년 1월 이후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3.2% 확대된 505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500억 달러였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96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전달과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4에서 55.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은 60.1로 2005년 8월의 6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 시장 전망치 집계는 57.6이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전달 대비 증가해 미국과 세계 경제 개선이 미국 제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 상무부는 11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1.4% 증가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 참석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경제에 계속해서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 "성장은 2.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결권이 없다.
다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올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미국의 부진한 물가에 대해 향후 몇 년간 미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영향으로 1.4%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투자자들은 보통 고용시장 상황을 가늠하기 위해 3개월 평균치를 고려한다며 시장은 고용지표를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9.21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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