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학년 카운슬러와 만남 통해 진로 상담·액티비티 최선, 10학년 명문대 지망한다면 AP과목 좋은 성적은 필수
▶ 11학년 PSAT 통해 실력 가늠·칼리지페어 등 적극 참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려면 9학년부터 꼼꼼한 대입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lLA 메트로폴리탄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 LA타임스]
■ 새해 학년별 준비 가이드
대학 진학 준비는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입에 있어 지름길은 따로 없지만 꼼꼼하게 세운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고등학생들이라면 더 그렇다. 9학년 때부터 전략을 잘 세우고 따라 가다 보면 10학년, 11학년, 12학년은 물론 대학입시 때까지 순조롭게 항해할 수 있다. 새해을 맞아 고등학생의 대입 준비 가이드를 학년별로 살펴봤다.
■ 9학년
고등학교 첫 해, 대학 진학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기 쉬운 시기가 9학년이다. 하지만 9학년부터의 성적과 과외활동 기록을 대입 원서에 기재해야 하므로 대입 게임에 진입한 셈이다. 9학년 때 우울한 성적표를 받는 것은 명문대 입학과 멀어진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9학년에도 필요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카운슬러를 만난다
9학년 한 해 동안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도록 격려한다.
목표를 정해야 학습 의욕이 생긴다. 이를 위해 카운슬러와의 상담도 좋은 방법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4년제 대학 진학에 필요한 과목들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다양한 커리어 옵션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 외국어 등 5개 핵심과목이다. UC 및 명문 사립대들은 지원자들이 핵심과목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약간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다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성적. 많은 액티비티를 하고 리더십을 평가받아도 성적이 좋지 않다면 명문대 입학은 어렵다.
9학년부터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성적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과목선택. 9학년 때 과목선택은 매우 중요한데 이 때 결정한 과목들이 10~12학년 때 과목들 선택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선 가능한 한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9학년부터 어너(honor)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면 택하는 것이 좋다.
어너 클래스는 정규 과목보다 수준이 높은데 학교마다 개설한 과목이 다르다.
10학년이나 11학년 때 AP과목을 들을 수 있게 9학년부터 과목 선택을 해야 한다. 수학은 앨지브라2(Algebra`대수학)가 좋으며 외국어, 과학, 영어, 역사과목을 하나씩 신청해도 좋다.
만약 매 과목마다 어너 클래스가 있다면 가능하면 듣는 것이 낫다. 성적이 조금 낮게 나오더라도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게 대입에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물론 누구나 9학년 때부터 무조건 어려운 과목을 들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학생마다 능력에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가능한 범위에서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고등학교에서 전 과목 A를 받았다 하더라도 어너나 AP 등 어려운 과목을 피한 학생은 명문대 입학이 쉽지 않다.
▲ 학교 활동에 최선을 다한다
학생회, 토론팀, 학교 신문사 활동 등이 대학에서 선호하는 활동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참여만이 아니라 9학년부터 하나 정도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두 가지가 가능하다면 이 또한 좋다. 학생들과 선생님에게 신임을 받아 12학년 때 학생회 간부, 토론 팀장 혹은 학교 신문사 편집장이 될 수 있으면 대학 입학에 큰 도움이 된다. 클럽활동도 마찬가지. 관심있는 클럽을 알아보고 9학년부터 클럽활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이때 리더십 포지션도 고려하는 게 좋다. 활동이 다소 미진하더라도 오랜 기간하고 리더십 포지션이 높은 편이 많은 활동을 했지만 리더십이 부족한 경우보다 더 높게 평가된다.
■ 10학년
이제부터는 성적관리가 너무 중요하다.
만약 9학년 때 AP 클래스를 수강하지 않았다면 10학년 때는 AP 과목 수강이 필수다. 명문대 진학이 목표라면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AP 과목 수강으로 만족해서는 곤란하다. 성적 이야기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대학 입시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SAT나 ACT 시험 준비에 시동을 걸어야 하고 11학년 때 내셔널 메릿 장학금을 받기 위해 치러야 하는 PSAT에 대비해 10월에 연습 삼아 PSAT를 보는 것도 좋다.
10학년 때 이수할 과목의 AP 시험과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꼭 치르도록 한다. UC 계열 입학원서와 여러 개의 사립대에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는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내용을 미리 살펴보도록 한다. 또 여름방학 전 관심 있는 대학에 전화 또는 이메일로 연락해 입학자격, 고교생을 위한 서머 프로그램, 캠퍼스 생활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다.
카운슬러를 통한 재점검도 요긴하다. 가을학기 시작과 동시에 1년 전에 했던 것처럼 카운슬러를 만나 4년 동안의 아카데믹 플랜을 재점검한다.
■ 11학년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특히 명문대 진학이 목표인 학생들은 11학년을 정신없이 보낸다. 당장 10월에 PSAT 시험을 치른다. PSAT 성적은 지원하는 대학에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 내셔널 메릿 장학금을 노려 볼 수도 있다.
또 PSAT는 SAT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10학년과 마찬가지로 AP 과목을 최대한 많이 듣도록 하고 9학년 때 시작한 외국어 클래스도 계속 유지한다. 가능하면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11학년 때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며 AP 시험에서는 4점 혹은 5점 만점을 받도록 노력한다.
봄 학기에는 SAT 또는 ACT를 치르고 관심 있는 대학 캠퍼스를 최대한 많이 방문해 학교 분위기를 느껴본다.
무엇보다 성적 관리와 시험 준비가 가장 중요하지만 과외활동,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이 포함된 이력서를 작성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전 장학금 서치에 시동을 건다. 로컬 장학금부터 액수가 큰 내셔널 장학금까지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관심 있는 장학금 별로 신청 마감일과 자격요건 등 필요한 정보를 얻고 칼리지 페어나 재정보조 관련 세미나에도 꼭 참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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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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