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후에도 학자금 부채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를 사전에 예방하기위해서는 본인이 생활속에서 경제를 익히게 하는 지혜를 익히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P]
돈은 사실 버는 것보다 관리하는 것이 더 힘들다. 적은 돈을 번다고 할지라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큰 돈이 되기도 한다. 최근 대학 학자금은 날이 갈수록 치솟고 부모들의 자녀 양육에 따른 각종 교육비 인상도 가정 경제에 큰 부담을 주게된다. 일단은 부모들이 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이 자신의 재정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자녀가 평생동안 경제 생활을 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부채가 중심이 되는 경제이기 때문에 학자금 융자및 상환에 대한 개념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서 본인 스스로 깨닫게 해줘야 한다. 돈을 한 두푼 아끼는 것보다는 왜 저축을 해야하는 지, 그리고 돈의 흐름을 읽는 법을 알아야 자녀가 자립할 수 있다. 자녀 재정교육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재정관리의 핵심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어떻게 현명하게 관리하느냐이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투자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저축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은행에 계좌를 열어 저축을 하다 보면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본인이 저축한 돈을 함부로 쓰지도 않게 된다. 또한 본인이 얼마나 버는지 이에 맞춰서 지출하는지에 대한 내역을 살펴볼 수 있는 가계부를 작성하게 함으로써 경제적인 감각을 어릴 때부터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릴 때 어떤 습관을 들여놓느냐에 따라 평생 건정한 재정관리의 기초를 쌓을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낭비하는 생활방식으로 갈 수도 있다. 자신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택을 매입하기 위한 다운 페이먼트를 어떻게 모아야하는 지, 스스로 저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스스로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
■ 돈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재정관리를 하다 보면 대학 학자금 등의 정보에도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된다. 재정관리를 하면서 돈을 모은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 재정보조 신청이나 장학금에 관한 정보의 필요성도 깨닫게 된다. 자녀에 대한 재정교육은 따라서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다. 재정교육은 자녀가 돈을 못 쓰게 억제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서는 곤란하며 또 인색한 사람으로 만들어서도 안 되고 일상생활에서 돈의 의미를 제대로 일깨워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나이에 맞는 재정교육도 따라야 하는데 체킹 어카운트, 크레딧카드와 부채 등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생활경제의 기본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은행과 크레딧카드에 대해서 교육하면 그들이 독립할 때 재정적으로 더욱 돈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된다.
지금은 미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인은 어릴 때부터 셈이 빠르고 재물을 운영하는 노하우가 있었다. 친구들에게 생활용품을 팔아서 돈을 모으기도 하고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경제를 익히면서 결국은 비즈니스 스쿨에까지 진학하게 되었고 현재 근무중인 회사에서도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돈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결국 생계에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가계부에 적도록 한다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부모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요즘의 흐름이다. 물론 졸업 후에 구직도 쉽지 않은데다가 엄청나게 오른 학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학자금을 충당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지만 재정관리를 제대로 했다면 최소한 용돈 정도는 본인이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출과 수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점을 자녀들이 깨닫게 하면 그 다음에는 지출관리 개념을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즉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을 예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출하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개인이나 단체 혹은 국가도 부채가 많으면 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캐시 플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고 또 쓰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만의 가계부를 작성하도록 유도한다.
■ 생활속에서 경제를 익히게 한다
청소년기부터 올바로 돈을 관리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면 그것이 평생 가게 마련이다. 자기 이름으로 된 체킹구좌를 개설하고 가계부를 정리함으로써 생활 경제의 개념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인이 쓴 돈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 달에 얼마를 벌고 있으며 또한 얼마를 쓰고 있는데 실제로 손익은 얼마나 되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나중에 대학이나 대학원을 가서도 지속적으로 저축을 하는 가운데 직장생활을 하거나 결혼 후에도 수입과 지출을 가계부에 적는 생활을 한다면 재테크에 상당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개인이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다면 파산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mint.com, budgetpulse 같은 재정관련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한결 체계적으로 자신의 재정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대학생들이 같이 아파트 렌트 혹은 주택 입주를 하게 되면 렌트 비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대학생들은 여러 명이 나눠서 방을 사용하게 되며 렌트를 대부분 부모에게 받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껴서 쓰게 마련이다. 또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면 일정기간이 지날 경우 높은 이자율이 부과된다는 사실도 사용하면서 익히게 할 필요가 있다. 크레딧카드도 요즘은 여러 종류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본인에게 유리한 것으로 사용하게 유도한다.
■ 융자상환 대비를 늘 하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학자금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클 수 밖에 없다. 물론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무료로 다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2만~3만달러 정도는 대학학자금 부채를 껴안고 졸업하게 마련이다. 특히 의대나 약대, 치대 등 전문 대학원을 진학할 경우 학비 융자 상환부담은 더욱 크게 마련이다. 따라서 학자금을 어떻게 갚아야할지 평소부터 준비하고 생활비에서 어느 정도씩 따로 할당할 수 있게 해놓을 필요가 있다. 자녀의 학자금을 갚아주게 되면 독립심을 해칠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곤 본인이 스스로 부채를 갚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 저축하는 즐거움을 알게 한다
은행계좌에 돈을 저축하고 잠시만 놓아두어도 수년 후에 액수가 올라 있음을 알 수 있다. 적은 돈을 적립해 놓은 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이 크게 불어나는 원리를 맛볼 수 있다.
매달 이자를 주는 계좌에 예금을 시작했다고 가정을 했을 때 첫 달은 예금한 액수에 따라 이자가 쌓일 것이다. 은행으로부터 이자를 받게 되면 원금과 이자가 함께 쌓인다.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에 예금했을 때 이자는 얼마 안 되지만 저축을 통해 은행을 사용하는 방법과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결국은 자녀에게 재물을 물려주기 보다는 재물을 관리하고 키우는 노하우를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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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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