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이닝 무실점‘철벽 불펜’에 5경기 8실점‘견고한 선발진’
▶ 투타 압도… 디펜딩 챔피언 컵스를 5경기서 28-8로 대파
다저스 클로저 켄리 잰슨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마지막 아웃을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수치로 본 NLCS 리뷰
LA 다저스가 29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선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디펜딩 챔피언 시카고 컵스를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누르며 4승1패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착했다.
이번 NLCS는 다저스가 왜 올 시즌 최고의 팀인지를 잘 보여준 시리즈였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5차전의 11-1 대승을 포함, 시리즈 5경기에서 다저스는 컵스를 스코어 합계 28-8로 압도했다. 게임당 5.6점을 뽑아내고 1.6점을 내줬다. 컵스는 디펜딩 챔피언이었고 올 시즌 후반기에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한 팀이었으나 ‘완벽에 가까운 팀’ 다저스를 상대로는 한 마디로 적수가 되지 못했다. 5게임에서 다저스 피칭을 상대로 홈런 7방으로 8점을 뽑은 것이 전부였다. 모든 점수가 홈런으로 나왔으니 주자 득점권에서 타율은 당연히 0(14타수 무안타)이었다. 이번 NLCS에서 다저스가 컵스를 상대로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수치를 통해 살펴본다.
■빛난 철벽 불펜
이번 NLCS에서 다저스와 컵스의 가장 큰 격차는 불펜이었다. 다저스의 불펜진은 이번 NLCS에서 컵스를 상대로 총 17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컵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 불펜을 상대로는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당연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0이다 다저스 불펜은 NLCS에서 17이닝 동안 실점없이 4안타와 볼넷 1개만 내줬고 삼진은 무려 22개를 쓸어 담았으며 피안타율은 .073, WHIP(이닝당 볼넷+안타)은 0.29에 불과했다. 이런 철벽 불펜이 버티고 있었기에 컵스는 후반 역전승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다저스 불펜은 NLCS 1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에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신기록이다. 클로저 켄리 잰슨은 4.1이닝 동안 몸 맞는 볼 하나만 내줬을 뿐 무안타 무실점에 8탈삼진을 기록했고 브랜던 모로는 4.2이닝동안 볼넷과 안타 1개씩 2명만 내보내고 무실점에 7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겐타 마에다는 3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삼진 3개를 잡아냈다.
반면 컵스 불펜은 정반대였다. 20.1이닝동안 22안타로 14실점(13자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이 5.75, 피안타율 .289에 달했다. 볼넷도 14개나 내주고 홈런만 6방을 허용했다. 불펜싸움에서 격차가 너무 컸다.
■견고한 선발진
상대에게 점수는 커녕 안타도 거의 내주지 않은 불펜과 비교돼 별로 빛이 나진 안았지만 다저스의 선발진도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5경기에서 27이닝 동안 20안타로 8실점해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202, WHIP 0.89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남겼다. ‘옥에 티’라면 홈런을 7개나 내줬다는 것 하나뿐이었지만 그중 6개가 솔로홈런이어서 타격도 그리 크진 않았다. 시리즈 4차전에서 알렉스 우드가 솔로홈런 3방으로 3실점한 것이 유일한 시리즈 패배로 이어졌고 나머지 홈런들은 다저스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은 점수들이었다.
상대적으로 컵스 선발진은 23.1이닝동안 20안타로 14실점(13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이 5.01까지 치솟았다. 홈런은 4개만 허용해 다저스보다 적었으나 볼넷 수에서 다저스 선발투수들이 단 4개만 내준데 비해 컵스 선발들은 무려 14개를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팀 타격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는 팀 타율 .258과 10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LCS 4개팀 가운데 현재까지 최고다. 출루율(.366)과 장타율(.515) 역시 가장 좋다. 반면 컵스는 팀 타율이 .156에 불과했고 출루율은 .193으로 2할도 안됐다.
■주자 득점권 타율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주자 득점권 때 타율 .238(42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시리즈 전체 타율 .258(163타수 42안타)에 비하면 낮았지만 주자 득점권 상황에서 뽑아낸 18득점은 LCS에 진출한 4개 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컵스는 득점권 상황에서 14타수 무안타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WS 24일 다저스테디엄 개막
한편 올해로 113회째를 맞는 월드시리즈는 오는 2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에 104승을 올려 올해 최고승률을 올린 다저스는 상대에 관계없이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시리즈 1, 2차전은 오는 24, 2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펼쳐지며 시리즈가 6차전 이상으로 갈 경우 오는 31일과 11월1일 다저스테디엄에서 6, 7차전이 치러지게 된다. 월드시리즈 전 경기는 모두 LA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되며 공중파 채널인 FOX(채널 11)가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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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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