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 20%∼최고 60% 연방 소득세 징수
▶ 스웨덴은 자녀 8세 될 때까지 80%유급휴가
스칸디나비아 이민선
덴마크 국민 평균소득 5만4,000달러로 세계 6위
코펜하겐 인근 공원 인어공주상 연 200만명 이상 관광
■복지국가들의 세금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세금의 비율은 미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미국국민들은 세금에 대한 불만이 많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사람들은 기꺼이 세금을 내고 있다. 그것은 높은 세금을 지불하지만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핀란드 헬싱키 호텔에서 아이슬란드를 가기위해 비행장으로 향하면서 택시기사에게 세금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높은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고 기쁘게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출신인 그는 정부가 주는 혜택을 생각하면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스칸디나비아 대부분 국가들 국민들의 연방 소득세는 최저 20%에서 최고 60%까지 달한다. 더욱이 소득세는 일률적이라 소액의 수입자도 최소 20%이상을 내야한다. 미국의 경우 10%에서 최고 39.6%다. 더욱이 스칸디나비아 국민들은 국민 평균소득의 1.5배 이상의 수입자들에게 동일한 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미국에 비해 훨씬 많은 세금을 지불한다. 물품판매세도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5개국 모두가 24%에서 25%을 징수한다.
뉴욕시의 경우 시와 주 세금을 합해서 8.5%를 부과한다. 새 차를 구입할 시 스웨덴의 경우 차가격의 180%을 세금으로 징수한다. 스톡홀름에 있는 한국식당 ‘남강’에서 점심을 먹었다. 밑반찬은 두 서넛에 찌개백반이 1인당 미화로 60달러에 속한다고 관광안내원이 말했다. 한국소주 참이슬이 전시되어 있어 가격을 물어 보았다. 유로로 30달러이니 달러로 30달러가 넘는다. 뉴욕의 한국식당에서 파는 가격은 10달러 미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물가도 비싸지만 세금이 비싸 자연히 높은 가격을 받아야한다고 한다.
■남녀평등의 스칸디나비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남녀평등이 잘 시행되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국가들은 남녀 불평등의 차이를 80%이상 허물었다고 최근 보고서는 말해주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부에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어떻게 공평하게 남녀 간에 수입, 자원 및 기회가 분배되는가를 말해 주고 있다.
이 지역의 남녀의 문맹은 수십 년 전에 이미 1%도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하는 여학생의 수는 현재는 남자보다도 더 높아 여자들이 고등기술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에서 여성의 대학의 진학은 남자의 1.5배에 속하며 핀란드와 노르웨이도 여성이 다수다.
방법은 각각 다르지만 이러한 경제적인 체재로 인하여 이들 국가들은 부부가 일과 가정을 통합한다. 더 많은 여자들이 일터에 있고 아이들 양육에 꼭 같이 참여하고 가정 살림에도 부부 동등하게 참여하여 가정과 직장의 남녀가 동등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여성들이 남성보다 비교적 적은 수입을 받고 있는 것은 가정을 돌보는 부인들이 파트타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가진 부모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법으로 주어진다. 스웨덴의 경우 부모는 한아이당 아이가 8살이 될 때까지 80%유급 휴가를 남녀가 각각 480일까지 가질 수 있다. 남녀동등이다. 남자들도 이 휴가를 이용하여 자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좋은 시간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남자들은 여자들 보다 훨씬 적게 사용하고 있다. 출산휴가도 나라에 따라 3개월에서부터 1년까지 주어진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남자에게도 출산휴가가 적용되며 물론 유급휴가다.
각급 공공 기관이나 회사의 경우 여성들의 고위직이 두드러지고 있다. 노르웨이 경우 2008년부터 공공 회사들은 남, 여 어느 쪽이든 최소 40%를 이사로 선출해야 한다.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방법을 취하고 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에서는 1970년대에 법으로 여성 정치기구의 대의원 수를 쿼터제로 실시하여 결과적으로 여성 정치인 수가 대폭 늘어났다. 덴마크의 경우 최근 쿼터제를 폐지했다. 그 이유는 쿼터가 없이도 여성의 정치참여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스웨덴 의회의 여성 비율은 44.7%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우리 관광단을 스웨덴 스톡홀름 시의회로 안내한 안내원에 의하면 현재 시의회의원은 101명으로 51명이 여성이며 의장도 여성이라고 말했다.
■제 1일
12박 13일의 스칸디나비아 5개국 여행은 2016년 7월 5일 케네디 공항에서 시작되었다. 아이슬란드항공기 Icelandair로 오후 2시 10분 아이슬란드의 수도 Reykjavik로 향했다. 덴바크 코펜하겐이 종착지로 아이슬란드 레이크자빅크를 경유해서 가려면 10시간 가까이 가야한다.
항공기 안에서 책을 보거나 서류 정리를 하는 것이 습관이다. 그러나 종착역에 도착하면 새벽이고 곧 관광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자는 것이 필요했다. 신문과 잡지만 뒤지다가 잠에 떨어진 채 밤 11시 40분에 Reykjavik/Keflavi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뉴욕보다 4시간 앞섬). 2,593 비행마일 5시간 30분 비행이었다. 공항에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다른 아이슬란드 항공기를 갈아타고 새벽 1시에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향했다.
■제 2일 덴마크 코펜하겐 (Copenhagen)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한 것은 새벽 6시였다 (뉴욕보다 6시간 앞섬). 1337마일 3시간의 비행이다. 스칸디나비아 국가 중 제일 규모가 크고 바쁜 공항이다. 2015년도 이 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2천6백만 명이 넘는다.
공항 안으로 들어오니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공항 벽에 큰 글씨로 쓰여 있는 지혜(wisdom)에 대한 바이킹의 격언이었다.
“Better weight than wisdom a traveller cannot carry.
The poor man’s strength in a strange place,
worth more than wealth.”
(여행자들이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지혜보다는 무게(힘)가 더욱 유익하다.
낯선 곳에서는 가난한 사람의 힘이 부 보다 더 가치가 있다.)
이 글을 보았을 때 첫째 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동사도 없고 주어가 분명치 않았다. 그러나 둘째 문장을 보고 여행과 침략을 좋아했던 바이킹의 본질을 알 수 있어 그 뜻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혜는 책을 읽거나 지식으로 얻어지는 것보다 경험에서 얻어지는 것이 바이킹의 사상이다.
공항 안에 입국수속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짐을 찾고 입국수속 없이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오니 신기하다. 지금까지 국제여행에서 처음 입국수속 없이 하는 여행이었다. 스칸디나비아 공항검열은 다른 지역 국가와는 달리 출국할 때만 조사를 하였다.
마중 나온 투어유럽피안 직원 조앤의 안내로 공항 앞에 있는 호텔로 갔다. 호텔에는 이미 전날에 이미 도착한 다른 많은 일행들이 있었다. 단체관광은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4개국으로 10일간의 일정이다. 그 후 대부분 귀국하지만 계속해서 다른 곳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호텔로비에서 잠깐 쉬었다가 대형 관광버스에 올라 시내관광에 나섰다. 스칸디나비아 4개국 여행은 이 버스를 이용하기로 되어있다.
■덴마크 (Denmark)
덴마크는 왕국이지만 의회민주국가다. EU 회원국이며 나토의 창설 멤버다. 북구 5개국 중에서 면적이 제일 작으며 남한의 3분의1 정도 면적이며 인구는 약 600만 명에 불과하다. 독일 북부와 연결된 본토 Jutland 반도와 443개의 작은 섬으로 된 북해에 위치한 나라다. 세계최대 복지 국가의 하나로 국민의 평균 소득이 5만4,000달러로 세계 6위이다.
한때 농업이 주였던 덴마크는 20세기 초 사회와 노동시장의 개혁을 단행하여 공업과 산업의 고도의 개발된 혼합경제를 이룩했다. 혼합경제를 통하여 빈부의 차가 적은 현재의 모범적인 복지국가체재를 이룩했다. 국민 총생산에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덴마크의 농업은 BC 3900년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과 식품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덴마크의 농부들이 생산하는 식품은 년 1천5백만 명을 먹이는 양이다. 이것은 덴마크 인구의 3배에 속하며 대부분이 수출한다. 기후가 온화하여 곡식재배에 적합하며 국토의 61%가 농토다. 한국도 1960대에 농업시찰을 하기 위해 덴마크를 방문한 적이 한 때 있었다.
건국대학교 부총장을 지내고 현재 농촌청년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유태영 박사도 덴마크에 유학한 분이다. 집안이 가난한 유박사는 덴마크에 국비장학생으로 갔다가 이스라엘로 건너가 학업을 끝내고 히브리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기도 했다. 유박사는 필자가 한미장학재단 동북부 회장 당시인 2002년 장학금수여식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바 있다. 또한 유박사는 한국 교보생명 회장을 설득하여 본 장학재단에 20만 달러의 거금을 장학금으로 기증하도록 했다.
수도 코펜하겐은 스웨덴과 다리로 연결되어있는 Zealand 섬에 위치하고 있다. 10세기에 어촌으로 시작한 도시로 15세기에 수도가 되었다. 현재 도시 인구는 60만 명 정도며 매트로 전체는 200만 명이 넘는다.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코펜하겐 주식거래소와 함께 북유럽의 중요한 재정센터의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질주하는 자전거에 조심해야 한다.
우리 일행은 조앤의 안내로 중세 덴마크 양식과 북 이태리의 르네상스 양식으로 된 시 청사, 여왕이 거주하는 궁전 등 각종 구경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복지국가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농촌과 재래시장을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한정된 단체여행이라 나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은 당연하였다.
시내 구경을 마치고 시내에서 멀지 않는 인어공주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우리에게는 ‘인어공주’로 알려져 있지만 원어로는 ‘작은인어(The Little Mermaid)’다. 작은 인어가 인간의 영혼을 얻기 위하여 바다의 생활과 인어의 신분을 포기하려고 하는 우화의 이야기다. 코펜하겐이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Langelinie란 지역에 있다.
이곳은 유람선들이 정박하기도 하는 지역으로 공원과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를 끼고 있는 해안가에 인어공주의 상이 세워져 있다. 높이 1.25미터 (4.1피트) 무게 175km(385lb)의 동으로 된 나체상이다. 덴마크 작가 한스 안델센(Hans Christian Andelsen)의 1837년 출판한 우화 소설의 인물인 이 작은인어 동상은 1913년에 건립되었다. 현재 중요한 관광지가 되었으며 년 2백만 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한국 관광단들이 멀리서 와서 보고는 “애걔걔” 하고 탄식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미스 김은 말했다. 그러나 이 조그마한 인어동상은 마치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리오데자네이로의 예수 상, 부라셀의 오줌 누는 소년상 Manneken Pis와 유사한 상징의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사는 복지국가에서 빈민촌은 있을까? 미국이나 한국에서 보는 소위 빈민촌은 이들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도 집 없는 홈리스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집 없는 사람 즉 거주지가 없는 홈리스들은 정부나 자선단체에서 마련한 곳에서 임시로 살고 있는 사람, 자동차나 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스웨덴의 경우 10,000여명, 가장 작은 아이슬란드는 2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마약이나 알코올중독자 외국노동자들 중에서 많으며 80%가 남자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자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정부에서 잘 곳을 마련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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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빛과사랑’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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