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대전 당시 콜론대성당은 폭격 안해
▶ 라인강 크루즈 항해 중 3분의2 이상이 독일 영토
콜론대성당 전경
제3일, 5월 2일(월). 독일로
■독일, 독인인
날이 어두워 배는 독일 땅으로 접어들었다. 독일은 세계 제3의 경제대국으로 국토는 한국 남북의 1배반 인구는 8천만이 넘는다. 국토가 아름답고 비옥하다. 국민의 67%가 기독교인으로 개신교와 천주교의 비율이 비슷하다. 무슬림교도도 3-5%가 되어 2-3백만 명이 된다. 대한민국경제발전에 최초로 큰 도움을 준 나라다. 광부와 간호사들이 조국을 위해 피땀 흘린 곳이기도 하다.
독일인은 무뚝뚝하고 냉정하고 유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독일인들의 일반적인 특성은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효율적이고 훈련과 수양이 되어있다. 그들의 사고력은 실용적이다 그래서 많은 발명이 독일인으로부터 나왔다. 2) 독일인은 무뚝뚝하고 유머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들의 유머는 좀 다르다. 바보 같은 유머나 광대 같은 유머는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로 아이러니하고 시니컬한 빈정대고 냉소적인 유머를 즐긴다. 3) 잘 정리되고 조직적이다. 계획을 중요시 하며 계획한 것은 바꾸거나 중단하지 않고 실행하려고 노력한다. 하루의 일과를 잘 계획하고 만날 약속을 정확하게 계획한다. 4)시간을 잘 지킨다. 약속시간 5분 전에 가 있으며 상대방이 늦으면 자신이 모독 감을 느낀다. 5) 전통을 중요시 한다. 전통은 독일인에게는 중요하며 국민들은 그 전통을 철저히 지키려고 한다. 그들은 개인에 있어서도 전통에서 쉽게 벗어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만일 독일인이 벤츠자동차를 운전한다고 하면 그는 평생 그 브랜드의 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라인강 크루즈의 항해 중 3분의2이상이 독일 영토다. 11시경에 잠에 들어 새벽 5시경에 잠이 깨었다. 아직 어두움이 완전히 거치지 않았지만 갑판으로 올라갔다. 배가 지나는 지점도 궁금했고 주위의 경치를 보기 위함이다. 강변주위에는 공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강 양쪽 멀리보이는 곳에는 고가도로들이 보인다. 6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화물차들이 분주히 달리고 있다. 그리고 강변을 따라 화물선 열차가 달린다. 대도시 부근이라고 생각하고 지도를 펴니 멀리 도시가 보인다. Dusseldorf를 지나고 있었다. 도시 인구는 120만 정도이나 주위 도시들을 합하면 1천만 명이 넘는 거대한 지역이다. 독일의 중요한 산업 현장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아침 식사를 하기위해 7시 30분에 식당으로 갈 즈음에 배는 이미 독일 땅 Zons라는 타운에 정박하고 있었다. 대도시 콜론과 듀셀도르프 사이에 있는 중세의 군사보류였던 이 타운은 인구 5천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타운이다. 현재에는 대부분이 밀, 보리 등 곡식과 포도를 재배하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내려 버스로 유서 깊은 콜론으로 가 그곳을 관광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콜론 (Cologne)
배는 다음 관광예정지 콜론에서 약 40km 떨어진 작은 타운인 존스(Zons)에 잠깐 정박했다. 오전 9시 배에서 내려 콜론 행 버스에 올랐다. 육지 관광을 시작할 때는 항상 4개 조로 나누어 관광을 시작한다. 그리고 배에서 지급한 무선수신기는 필수적으로 지참한다. 콜론으로 가는 길에 독일의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넓은 평야에 잘 정리되어 있는 농토들이 비옥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배는 콜론으로 옮겨 그곳에서 관광객들을 기다린다고 했다.
콜론은 인구가 1백만이 넘으며 매트로 인구는 370만 명에 달한다. 라인강변 도시 중 제일 큰 도시로 독일전체의 4번째 큰 도시이다. 기원전 38년 게르만족에 의하여 처음으로 세워졌으며 로마제국의 중요한 라인강변의 무역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 나포레온 시대에는 한 때 프랑스영토가 되었다. 2차 대전 당시는 가장 폭격이 심하여 도시 모두가 폐허가 되었으며 많은 역사적가치가 있는 건물들이 파손되었다. 도시 인구가 90%가 떠나 빈 도시가 되었으나 독일 정부는 이 파손된 도시를 건설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로마네스크 건축으로 유명한 파괴된 12개의 성당들도 모두 복구되었다. 현재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최초로 간 곳이 콜론대성당(Cologne Cathedral)이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성당 주위는 붐비고 있었다. 내부 구경은 안내원이 없이 각자 행동하도록 하고 그 후는 자유시간이 허용되었다. 두 개의 돔으로 된 높이 515피트의 고딕양식의 이 대성당은 북유럽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건물이 완성되었을 때는 한때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기도 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2차 대전 당시 영국공군의 하루 1,000개의 폭탄을 떨어트린 곳이기도 하여 도시 전체가 파괴되었으나 콜론대성당은 고의적으로 폭파하지 않았다는 야화가 있다. 1248년에 성당건축이 시작하였으나 그 1560년경 건축을 중단했다. 다시 시작하여 1880년에 완공되어 632년 만에 현재의 건물이 되었다. 지상에서 509계단을 올라가면 성당의 옥상까지 갈 수 있다. 이곳에서의 시내를 보는 경치가 장관이라고 한다. 올라가는 긴 줄에 섰다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포기했다.
콜론에서 배가 오후 11:30에 출발하기 때문에 자유시간이 충분했다. 구경할 곳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찍 승선하여 배안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내와 나는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은 후 오후 2:30분에 배로 가는 버스를 타고 배로 왔다. 저녁 6시에 다음날 일정 소개하는 시간에 참여했다. 저녁식사 후 라운지에서 “클래식음악 여정”이란 시간이 있었다. 콜론음악아카데미에서 온 두 명의 성악가와 한명의 바이올린 연주자가 벌이는 약 40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제 4일 5월 3일 (화)
■코브렌즈 (Koblenz)
콜론에서 자정이 가까워 코브렌즈(Koblenz)로 향했다. 118km거리다. 가는 도중에 독일이 통일되기 전 서독의 수도였던 본(Bonn)이 있다. 관광예정에 없었기 때문에 시를 지나는 시간에는 승객들이 한참자고 있을 때였다. 배는 아침 8시 Koblenz에 도착했다. 약 12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옛 도시다. AD 8년에 로마군사 도시였으며 1992년에 시가 생긴 2000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BC 43년 줄리어스 시저의 군대가 이곳에 도착하여 코브렌즈와 강 건너편에 있는 도시 안데르나흐(Andernach) 간의 다리를 놓았다. 이 다리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코브렌즈에서 루데샤임(Rudesheim)까지 76km지역을 라인계곡(Rhine Gorge)라 한다. 이 구간이 라인강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서 깊은 곳이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지로 등재되었다. 아침 8시 20분 배에서 내려 마크버그 성 (Marksburg Castle)으로 가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랐다. 15분 정도가 되어 브라우바흐(Braubach) 마을에 있는 성 입구에서 버스에서 내렸다. 높은 언덕위에 있는 성까지 올라가니 라인강 주변의 작은 마을들과 숲으로 쌓인 라인강변이 한눈에 들어왔다.
라인강 계곡 언덕 위에 세워진 40여개의 성들이 있다. 모든 성들이 2차 대전 폭격으로 파괴되어 다시 재건되었지만 Marksburg 성만이 우뚝 솟아 있어도 파괴되지 않았다. 1100년에 건립된 이성은 1117년에 확장되었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1803년 신성로마제국을 몰락시켰다. 나폴레옹은 이 성을 그를 도왔던 나소(Nassau)공에게 전쟁공로로 선사했다. 후일 독일의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미간기구 독일성협회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1931년 이후 성협회본부가 이 성에 위치하고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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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빛과 사랑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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