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크루즈 longship
바이킹 라인강 유람선 (Viking Rhine River Cruise) 7박 8일
제1일, 4월 30일 (토). 유람선 승선
■라인강 (Rhine River)
라인강은 스위스 알프스 산에서 시작하여 스위스-오스트리아, 스위스-리키텐스타인, 스위스-독일, 프랑스-독일을 거쳐 네덜란드로 들어가 북해로 흘러간다. 남에서 북으로 흘러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한강과는 반대다. 거리는 1,230미터 (760 마일)로 중앙유럽과 서유럽에서는 다뉴브 강 다음으로 긴 강이다. 라인강과 다뉴브강은 1세기 로마제국의 유럽북부내륙국경의 분계점으로 표시되었다.
라인강은 로마제국의 무역과 물품을 내륙으로 수송하는 중요한 항행수로였다. 강변의 많은 성, 요새, 궁전 등은 신성로마제국의 수로로서 중요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스위스에서 시작하여 6개국이 접해져 있으나 70%가 독일의 수로다. 양쪽 강변에 각종의 공장들이 있어 강변 국가들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다. 강변의 포도밭은 유럽의 포도생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라인강은 현대 독일의 민족주의를 상징하기도 한다. 독일을 말할 때 라인강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라인강은 6개 부분 Alpine Rhine, High Rhine, Upper Rhine, Middle Rhine, Lower Rhine, Delta Rhine 으로 나누어진다. Alpine Rhine은 크루즈가 출발하는 바젤에서 약 350km 떨어진 알프스의 높은 산에서 시작하여 Constance 호수까지 약 200km 거리다. High Rhine은 호수에서 크루즈가 시작하는 스위스 바젤까지 150km 구간이다.
Upper Rhine은 바젤에서 독일의 대도시인 Manz까지 362km의 긴 부분이다. 고대와 중세에 중앙유럽에 중요한 문화의 산지였다. 현재 이 지역 특히 스위스의 바젤, 프랑스의 스트라스버그, 독일의 만하임 지역은 생산과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Main강과 Neckar강 물이 라인강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Neckar강은 하이델베르크 시내 중심부를 흐르고 있다. 세계의 많은 관광객을 끌고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이 강을 내려다 보고 있으며 독일의 최초의 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이 강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Middle Rhine은 서울에서 대전까지 정도의 150km 짧은 구간이지만 라인강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독일 산업도시 Mainz에서 라인강변의 가장 큰 도시인 Cologne 간의 구간이다. Main강과 Moselle강이 라인강에 합류하며 북동부 프랑스의 강물, 룩셈부르크와 벨지움의 작은 강물들도 라인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구간 강변에 도시들이 산재해 있어 1980년 때 초까지만 하더라도 라인강의 중요한 오염의 요인이었다. 그
그러나 엄격한 환경규제와 중공업을 경공업으로 전환하고 또 오염제거작업을 철저히 하여 깨끗한 물로 바뀌었다. Rudesheim과 Koblenz 사이를 라인계곡(The Rhine Gorge)이라 부르며 이곳은 2002년에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지역으로 등재되었다. “로멘틱 라인”으로도 알려진 이 지역에 40개 이상의 성과 요새가 있다. 미들라인의 중요한 경제적인 요인 중에는 포도재배와 관광도 포함되어 있다.
■바이킹 (Viking)
“헤매는 자 만이 새 길을 찾는다” (Only he who wanders finds a new path. / 노르웨이 속담)
바이킹을 말하면 스칸디나비아를 생각하게 된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의 바이킹족은 8세기에서 10세기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영국해협에 이르기까지 해상권을 지배하고 나라를 침공하여 국가를 세우기도 했다. 이들의 영향은 북유럽, 아이슬란드, 영국, 심지어 소련에 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스칸디나비아 5개국은 세계에서 행복의 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들이다. 필자가 이 나라들을 가보고 감명 깊었던 것은 복지국가로 빈부의 차가 적은 점이었다.
바이킹 크루즈회사는 노르웨이 공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노르웨이 사업가며 현 크루즈 회장인 Torstein Hagen이 주축이 되어 생긴 세계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으며 운영본부는 스위스 바젤에 있다. 강 크루즈를 전문적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해양크루즈도 겸하고 비교적 가격이 높은 크루즈다. 수천 명이 승선하는 바다 크루즈와는 달리 강 크루즈는 대부분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운다. 라인강 크루즈는 4월부터 10월 까지만 운행되며 겨울에는 강이 얼기 때문에 운행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탄 배는 4층으로 길이가 445피트다. 선실이 95개로 승객이 200명 이내, 승무원은 50명 정도였다. 식당이 2곳 있으나 한곳은 집회실과 휴게실을 겸하고 있다. 저녁식사는 앉아서 서비스 받지만 아침과 점심은 뷔페다. 포도주는 저녁식사 때만 무료로 서비스 되나 서비스하는 이외의 다른 것을 청하면 돈을 내야한다. 인터넷이 무료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다.
2박3일간의 네덜란드 방문을 끝내고 아내와 나는 오후 5시 암스테르담 항구에 정박한 바이킹크루즈에 승선을 했다. 선실에 두 개의 좁은 침대와 샤워시설이 있는 화장실이 있다. 짐을 풀고 저녁 6시에 환영브리핑에 참여 했다.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저녁 7시가 식사시간이었다. 식당으로 가 8개의 의자가 놓인 원형테이블에 모르는 사람들 속에 앉았다. 미국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사람들이다.
저녁 식사 후 밤 11시 30분까지 자유시간이다. 배 밖으로 나갈 수도 있으나 우리 부부는 네덜란드를 이미 관광했기 때문에 배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밤 11시 30분 배가 암스테르담을 떠날 때 쯤 우리 부부는 이미 잠에 들었다. 강은 파도가 없어 배의 움직임을 전혀 느낄 수가 없이 조용했다.
제 2일, 5월 1일 (일)
■네덜란드 풍차마을 킨더디지 (Kinderdijk)
하루 일과 중 아침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침 6시전에 일어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이날도 5시가 되어서 잠에서 깨어나 아내가 자는 동안 갑판으로 올라갔다. 여행 중 주일을 만나면 주위의 현지인 교회라도 들리는 경우가 많다. 갑판에는 트랙이 있어 공기도 마시고 걷기 위해서다. 배 안에는 예배 드리는 곳이 없어 갑판에서 약간의 묵상시간을 가졌다. 배는 이미 이곳 Kinderdijk 에 도착한지 오래된 것 같다.
Kinderdijk 마을은 노트르담에서 불과 15km 떨어진 곳으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풍차 마을이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지로 선정되었다. 네덜란드는 땅이 바다보다 낮은 곳이 많아 댐으로 막아서 된 도시가 많다. 이곳의 풍차는 낮은 땅에 들어온 라인강 삼각주에서 들어오는 강물을 퍼내 저수지로 옮기는 역할을 해왔다. 한때는 이 마을과 그 주위에 150개의 풍차가 있었으나 댐의 건설과 홍수대책으로 풍차의 필요성이 없어 지금은 모두 28개에 불과하며 그중에서 19개가 이 마을에 있다.
아내와 함께 아침 7시30분에 식당으로 갔다. 크루즈는 아침 식사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3곳에서 각각 다른 아침을 제공하고 있다. 커피와 주스 그리고 빵을 제공하는 코너가 라운지 앞에 있고, 간단한 콘티넨탈 아침식사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대분의 사람들처럼 우리부부가 항상 찾는 곳은 식당이다. 이곳에는 뷔페형식의 음식과 더불어 본인이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여행 중 가장 즐기는 식사는 아침식사다. 부엌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큰 여행의 특혜라는 것은 부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아침 10시에 하선하여 풍차마을로 가도록 예정되어있다. 가기를 원하지 않은 사람들은 배에 남아 있을 수 있으며 또 자유행동을 하더러도 오후 12시 30분에는 배에 오도록 지시를 받았다. 관광객들은 4개조로 나눠 각자의 안내자를 따라갔다. 무선 수신기를 지급받아 이어폰을 끼면 100m 안에서는 안내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풍차 속에 들어가 물을 퍼내는 장치를 보았다. 풍차 속에서 현재 사람이 살림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침실, 부엌,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었다. 본래 설치되었을 때는 물을 퍼내는 목적으로만 사용된 것이다.
네덜란드에는 풍차도 현재 주택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곳도 있다. 암스테르담 곳곳에 있는 운하에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데 그것이 대부분 주택이다. 국토는 작고 인구는 많아 물위에 떠있는 작은 배 형태의 집도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 주위에 군데군데 세워진 풍차를 보면서 들판을 걸으니 상쾌한 아침 시간 좋은 운동이 되었다.
오후 12시 30분 배는 남으로 향하고 있다. 맑은 날씨라 갑판이나 라운지에 앉아서 주위의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라인강 삼각주 물을 해치며 지나가면서 전형적인 네덜란드 풍경이 사방에서 펼쳐졌다. 넓게 퍼져 있는 농토, 매력적인 풍차들, 강변에 줄을 이은 포푸라나무, 들판에 늘어져 있는 튤립 꽃은 라인강의 경관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무엇보다도 네덜란드사람들이 풍차를 이용하고 또 둑과 댐을 쌓고 라인강 물과 북해 바다 물을 막아 넓은 땅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경이적이라 할 수 있다.
배가 움직이는 동안 오후 2시에서 4시 까지 선장실을 공개하고 사람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선장실을 찾은 사람은 몇 명에 불과했다. 3시에는 네덜란드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다. 나는 네덜란드에 대한 공부도 미리 했고 이미 2일간의 관광을 했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4시에 네덜란드 티타임이 있었던 것을 모르고 지나갔다. 저녁7시에 시작한 저녁식사는 주방장의 환영디너라고 하여 여러 가지 특별음식이 제공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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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빛과 사랑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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