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평균소득 3만2천달러로 사는 법, 65~74세 생활비 12.2%인 의료비 줄여야
▶ 은퇴 가급적 늦춰 소셜연금 수령액 늘려, 재정플랜 세워 경비 최대한으로 억제를
은퇴자들은 소셜시큐리티와 같은 고정수입만으로 노후생활을 꾸려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은퇴자들의 연간 가구 당 중간소득은 3만2,000달러이고 이들의 절반 이상인 53%가 5만달러 이하의 수입에 의존해 생활한다고 USA투데이가 은퇴 문제 연구단체인 TCRS(Transamerical Center for Retirement Studies)의 서베이 결과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은퇴자들의 연간 가구 당 중간소득은 3만2,000달러지만 결혼여부와 연령대에 따라 수입액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기혼자의 연 중간소득은 4만8,000달러로 미혼자의 1만9,000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5만6,000달러, 70대 이상이 2만9,000달러로 이 역시 거의 2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USA투데이는 은퇴자 가구가 3만2,000달러의 고정 연간소득으로 무난히 생계를 꾸려가는 방법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 과연 빡빡한 수입으로 노후생활을 부드럽게 이끌어가는 비결이 있는 것일까.
▲ “쉽지 않다”
TCRS의 캐더린 콜린슨 사장은 “이렇듯 제한된 소득에 의존해 생활하는 것은 재정적인 측면에서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TCRS 서베이 응답자의 42%가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나머지 응답자들은 “많지 않은 수입에 의존해 가계를 꾸려가려면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닝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은퇴연구 책임자인 데이빗 블랜셰트는 “평균적인 미국인 가구라면 연 3만2,000달러의 소득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보지만 은퇴 전 씀씀이가 컸던 가정은 라이프스타일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모기지와 부채 없어야
“겸손한 소득”으로 은퇴생활을 꾸려가자면 모기지 부담이 없어야 한다.
투자 컨설팅업체인 ‘위즈덤 웰스 스트래티지스’의 소유주 조셉 클레멘스는 “3만2,000달러 이하의 연소득으로 생활하는 고객들의 대부분은 모기지를 완납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보스턴대학 은퇴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주택소유주들 중 70% 정도가 모기지 부담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택융자금을 전액 상환한 경우 연 3만2,000달러의 고정소득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주택소유자들 가운데 모기지 부담에서 해방된 사람들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부채를 정리하는 것도 고정소득으로 연명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선결과제다.
재무상담전문업체인 ‘베이스테이트 파이낸셜 서비스’의 재무상담가 앤소니 바렛은 가급적 빠른 시간에 부채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노후설계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비를 억제하라
TCRS의 서베이는 65~74세 연령대에 속한 은퇴자의 생활비 가운데 의료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2%이고, 75세 이상의 경우엔 15.6%로 올라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같은 서베이에서 은퇴자의 84%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포함한 주요 의료보험을 소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47%는 메디갭(Medigap)이라 불리는 메디케어 보조보험(Medicare supplement insurance)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갭은 일반 메디케어 파트 A 및 파트 B에서 지불하지 않는 본인부담 의료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TCRS는 서베이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예상치 못한 헬스케어 경비에 대비한 플랜도 필요하다고 밝히고 많은 은퇴자들이 장기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경제적 충격에 대처할 수단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재정플랜을 세워라
은퇴자는 재정계획을 세움으로써 장기적인 경제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다.
TCRS에 따르면 은퇴자들의 41% 정도만이 나름의 은퇴전략을 갖고 있다. 이 중에서 서면계획서를 갖고 있는 은퇴자는 고작 4%에 불과하다.
재정플랜은 서면으로 작성해 최소한 1년에 한 번씩 리뷰를 하는 것이 좋다.
재정플랜에는 소셜시큐리티, 연금, 은퇴계좌와 일자리 등 모든 소득원을 상세히 기록하고 비용은 고정경비(fixed), 반고정경비(semi-variable)와 임의적 경비(discretionary) 등 3가지 항목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블루프린트 파이낸셜 플래닝’의 빅토리아 필렛은 “재무설계의 목적은 경비를 억제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미리 계획하라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62세가 되면 아무런 계획도 마련해 놓지 않은 상태로 은퇴한다. 단지 주변사람들이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멀리 내다보고 장기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살아가다보면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현재의 상황에 둔감해진다.
▲소셜시큐리티 수령을 늦춰라
많은 은퇴자들은 62세부터 소셜시큐리티를 수령하기 시작한다. 70세 까지 기다려 수령액을 최고조로 높이는 사람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근로자복지연구소(Employee Benefit Research Institute)의 연구원인 스딥토 마네르지는 소셜시큐리티 수령개시 시점을 늦추는 것이 은퇴자들에겐 최상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많은 예비수령자들은 66세가 될 때까지 기다림으로써 연동 연금인 소셜시큐리티의 베니핏을 25% 올릴 수 있다. 민간 연금시장에서 이만한 가치를 찾아내기 힘들다.
▲은퇴를 늦춰라
노후자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계속 일을 하거나 생활비가 적게 되는 소도시로 이주하는 것이 상책이다.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재무설계사로 활동하는 더글라스 그로스는 “은퇴 후 수지를 맞출 수 없다면 파트파임으로라도 일터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기뻐하라
가벼운 주머니에도 불구하고 은퇴자들의 94%는 현역시절에 비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90%는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대답했고 84%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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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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