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3일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였다.
영국이 약 40년전 EU의 전신인 EEC에 가입한 후 41년 만에 유럽의 경제공동체로부터 탈퇴할 것을 국민들이 결정한 것이다.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인들은 가뜩이나 경제가 안 좋은데 막대한 금액의 분담금을 낼 뿐만 아니라 시리아등으로 부터의 난민들의 유입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동유럽 국가의 노동자들의 영국 유입 등이 영국인들의 일자리와 복지를 빼앗을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영국내 정치세력과 언론들의 영향을 받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탈퇴가 결정된 후 영국 파운드화는 폭락하고, 달러와 엔화는 폭등하고, 각국 주식은 폭락하고, 미 연방 채권가격은 폭등(이자율은 폭락) 하고, 또한 금값도 폭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한마디로 전 세계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에 요동을 친 것이다. 이러한 후폭풍에 깜짝 놀란 것은 전 세계인들 뿐만 아니라 영국국민 자신들인 것 같다.
투표가 끝나고 난후에야 구글에서 영국인들로부터 “유럽연합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재투표실시를 주장하는 사람도 수백만에 이르는 것을 보면 “도대체 지금 우리가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인가?”라고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는 안 그래도 역내 일부국가들의 경제난으로 위기설이 돌고 있는 유럽연합에 다른 회원들의 추가 이탈의 우려를 증가시켰고, 세계 경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5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유럽연합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뉴욕, 홍콩과 더불어 세계 3대 금융시장의 중심인 런던과 영국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합쳐져 전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이다.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항상 자금을 안전자산으로 몰리게 만든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빠지고 채권 특히 미 연방채권과 금값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연방채권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채권가격의 상승, 수익률의 하락으로 나타난다.
참고로 채권은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으로 거래되는데 찾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반대로 적으면 가격이 내려간다. 채권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은 채권에 적혀있는 액면가보다도 비싸게 산다는 말인데 이 경우 수익률(이자율)이 내려가게 된다.
많은 경제 주체와 시장 참가자들이 현재와 향후 경기변화와 경제활동의 기준으로 생각해 Benchmark Rate으로 통하는 미 연방 10년짜리 국채의 수익률은 거의 사상 최저치로 내려가 있는 상태이다.
그만큼 전 세계의 경제주체들이 다른 자산으로부터 채권으로 옮겨왔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연방 국채금리의 하락은 모기지 금리의 하락에도 당연히 영향을 준다. 그래서 모기지 이자율도 많이 내려가 있으며 많은 모기지 소유주들에게 재융자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같은 모기지 이자율이지만 모기지 종류와 상품에 따라 그 하락폭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우선 융자금액 62만5,000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점보융자의 이자율 보다는 그 이하의 컨포밍융자의 이자율 하락폭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융자금액 41만7,000달러에서 62만5,000달러 사이에 해당하는 컨포밍 하이밸런스의 이자율 하락폭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자율이 많이 낮아져 있었던 점보융자보다는 그동안 지속적 이자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보였던 (낮은 가격을 유지했던) 컨포밍 하이밸런스 상품에 대한 수요가 2차 시장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 이유가 아닌가 싶다.
또 한가지 특징은 변동상품보다는 고정상품의 이자율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훨씬 크다는 것이다. 30년 혹은 15년 고정의 이자율은 많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5/1, 7/1, 10/1 ARM의 이자율의 하락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시장이 불확실한 시기에 항상 나타나는 것인데 서브프라임 사태로 전 세계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했던 때에는 일시적으로 30년 고정 모기지의 이자율과 7년 ARM 상품의 이자율이 비슷한 때도 있었다. 어쨌든 현재는 점보융자의 7/1 ARM 상품의 이자율은 사실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의(213)393-6334
<
스티브 양 웰스파고 은행 한인 융자담당>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