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트럴 팍•브라이언트 팍•맨하탄 공영주차장 등서 무료 공연
퍼블릭시어터의 셰익스피어 인 더 팍이 열리는 센트럴 팍 들라코트 야외극장. <사진=Tammy Shell>
‘굿 와이프 ’ 시즌 7 쿠시 점보 등 유명배우 출연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등 대표작 다수 무대올라
매년 여름이면 무료 공연이 쏟아지는 뉴욕에서 볼거리중 하나는 셰익스피어 무료 연극을 꼽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뉴욕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셰익스피어 관련 단체들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 뉴욕에서 즐길 수 있는 셰익스피어 축제라면 내달 센트럴 팍 들라코트 야외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례 무료 셰익스피어 연극 공연인 ‘셰익스피어 인 더 팍’과 브라이언트 팍에서 셰익스피어 탄생 기념으로 드릴링 극단이 펼치는 무료 셰익스피어 연극이 있다. 이밖에도 거리 공연까지 셰익스피어 연극이 올 여름에도 뉴요커들을 찾아온다.
■셰익스피어 인 더 팍(5월24일~6월26일, 7월19일~8월14일)
무료 셰익스피어 연극 축제 ‘셰익스피어 인 더 팍’이 올해도 센트럴 팍을 찾아온다.
매년 여름 센트럴 팍 들라코트 야외극장 무대에 오르는 ‘셰익스피어 인 더 팍’의 올해 공연작품은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와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Troilus and Cressida). 내달 24일 막이 오르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시작으로 8월14일까지 센트럴 팍 야외 연극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퍼블릭 시어터가 매년 개최하는 센트럴 팍 셰익스피어 연극공연은 1962년부터 뉴요커들에게 셰익스피어의 명작들을 무료로 선보이는 여름 행사로 모건 프리드만, 메릴 스트립, 덴젤 워싱턴 등 명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고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
그동안 ‘한여름밤의 꿈‘과 ‘멕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템페스트‘ 등 셰익스피어 걸작들이 무대에 오르며 센트럴 팍의 대표적인 여름 행사로 자리 잡았다. 5월24일~6월26일까지 공연되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로 이탈리아 파도바의 한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도바의 갑부 밥티스타 미놀라에게는 아름다운 딸 두 명이 있는데, 첫째는 이름난 말괄량이인 캐서린이고, 둘째는 얌전한 비앙카이다. 두 딸이 혼기가 차고, 자신은 늙어서 재산을 물려줄 사위를 찾아야 되는데, 첫째를 데려가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둘째에게만 구혼자들이 찾아온다. 그러던중 베로나 출신의 신사인 페트루치오가 파도바로 색시감도 찾을 겸 유람을 오면서 사나운 말괄량이 캐서린을 남편에 순종적인 아내로 길들여 간다는 줄거리다. 1967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차드 버튼 주연의 할리웃 영화로도 제작,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미국 CBS 드라마 ‘굿 와이프’ 시즌 7의 배우 쿠시 점보가 캐서린 역을 맡았고 연극 ‘인형의 집’으로 1997년에 토니상 연극부문 여우주연상과 로렌스 올리비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등 여러 주요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재닛 맥티어가 남자역인 페트루치오로 열연한다.
이 작품이 끝나면 7월19일부터 8월14일까지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가 공연된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는 트로이 전쟁의 전설에서 실존한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를 엮어서 창작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트로이의 막내왕자 트로일러스와 트로이에서 그리스 편으로 가담한 신관 칼카스의 딸 크레시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과 배신, 전쟁을 다룬 비극이다.
무료입장권은 공연 당일 경우 정오부터 들라코트 극장에서 선착순으로 1인당 2매씩 배포되며 날짜별로 5개 보로 지정 배부처에서 선착순으로 미리 무료입장권을 얻을 수 있다. 지정배부처는 차후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는 퍼블릭 시어터의 온라인 가입자에 한해 추첨으로 무료 입장권을 나눠준다. 공연시간은 오후 8시.
▲공연 장소: 81 Central Park West, New York, 212- 539-8500(들라코드 극장), 212-539-8500(퍼블릭 시어터) ▲문의: www.publictheater.org
‘셰익스피어 인 파킹랏’ 작품 ‘뜻대로 하세요’.<사진= Lee Wexler/Images for Innovation>
■브라이언트 팍 무료 셰익스피어 연극
맨하탄 42가의 시민휴식 공원 브라이언트 팍에서도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기 기념 셰익스피어 연극 공연을 무료 감상할 수 있다.
드릴링 극단이 내달 19일부터 브라이언트 팍에서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과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자에는 자로'( Measure for Measure)' 등 3개 셰익스피어의 희극 작품을 공연한다. 5월19일부터 6월4일까지 브라이언트 팍 어퍼 테라스에서 공연되는 ‘헛소동’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쾌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작품.
스페인을 무대로 화려한 사랑싸움과 셰익스피어 특유의 웃음과 낭만을 선물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작품으로 결혼을 앞둔 남녀가 음모와 오해로 인해 헤어질뻔 하다가 다시 결혼하게 되는 스토리다.
클로디오와 헤로를 주축으로 한 스토리와 베네디크와 베아트리체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도그베리와 버지스 사이에 벌어지는 스토리 등 3개의 스토리가 조화를 이룬다. 공연 시간은 목요일 오후 9시, 금~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5월29일) 오후 3시.
이 작품이 끝나면 ‘뜻대로 하세요’(브라이언트팍 스테이지 7월21~23일,목요일 오후 9시, 금~토요일 오후 7시)와 ‘자에는 자로’(어퍼테라스, 9월1~8일 목요일 오후 9시, 금~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9월4일) 오후 3시
▲장소: 브라이언트 팍 Bryant Park, 6th Avenue at 42nd Street, NYC, www.bryantpark.org 혹은 www.shakespeareintheparkinglot.com
■주차장 셰익스피어 공연(SHAKESPEARE IN THE PARKING LOT)
드릴링 극단은 맨하탄 공영주차장에서도 무료 셰익스피어 연극공연을 이어간다.
뉴욕시에서는 여름동안 야외 극장 뿐 아니라 놀이터, 주차장 등 거리에서 전문 극단의 셰익스피어 연극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드릴링 극단은 '셰익스피어 인 더 파킹랏‘ 연극작품으로 맨하탄 노폭 스트릿 소재 공영주차장에서 7월7일부터 24일까지 ‘한 여름밤의 꿈’과 7월28일부터 8월14일까지 ‘베니스의 상인’ 등 2개 작품을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목~토요일 오후 8시.
▲지하철 이용시= F 전철을 타고 델란시 스트릿 역서 하차, M전철은 에섹스 스트릿역서 하차
▲장소: The Parking Lot, 114 Norfolk Street, between Rivington and Delancey Streets.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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