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의 상황·능력 무시하고 선택하면 학업 전체에 지장 안하니만 못할 수도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 AP 과목을 많이 듣고 좋은 점수를 얻을수록 치열한 입학경쟁에서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P]
3점은 턱걸이 합격점으로 입학경쟁이 치열한 명문 사립대들은 3점은 크레딧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4점을 받을 경우 대학의 해당과목에서 A-, B+, B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며 가장 높은 점수인 5점은 대학의 해당과목에서 A+ 또는 A를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대학에 따라 크레딧을 인정해 주는 점수가 다른데, 하버드 대학의 경우 5점만을 인정해주고 있으며 예일, 프린스턴을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4점 이상을 크레딧으로 인정해 준다는 사실도 참고하면 좋다.
AP 테스트는 오답을 했을 경우 감점제도가 없어 정답을 모를 경우 유추해서라도 답안지를 채우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 대학에서 AP를 요구하는 이유
AP는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을 고교에서 미리 이수하는 것인데 학생의 적응능력을 테스트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학생이 앞으로 대학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고 수준 높은 과목을 이수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하는 가능성을 평가해 보는 것이다. 명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고교일수록 AP 과목이 세분화돼 있고 대학 수준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보딩스쿨에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도 우수한 AP 과목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지원자가 학업에 대해 얼마나 도전적이고 열정이 있는지 AP 클래스 수강 여부를 통해 살펴본다. 알찬 공부를 했다면 입학사정에서 자신을 매우 돋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된다.
대학 수준의 과목인 AP 클래스를 수강하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당연히 대학은 이 지원자가 대학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적으로 전국 대학입학 카운슬링연합회(NACAC)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SAT 성적보다 AP 성적과 더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요약하면 AP 클래스는 고교 재학 중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고 대학 진학 때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미국 내 3,600개 대학 중 상당수가 AP 시험점수를 통해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어 명문대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는 이 클래스와 시험이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학생의 적성을 찾을 수 있고 수학 능력을 대학 측에 증명할 수 있지만 능력이 되지 않는 학생이 수강해서 학점이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어 어떤 면에서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기도 한다.
■ AP 시험 트렌드
갈수록 명문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빠른 학생들은 이미 9학년부터 인문지리학(Human Geography), 10학년에 세계사(World History), 환경과학(Environmental Science), 스패니시(Spanish) 등의 시험을 치르는 걸 보게 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명문대 합격을 위해 더 많은 AP 시험을 치르는 경향이 뚜렷하다.
6~7년 전만해도 5~6개 과목 정도의 시험을 치르면 상위권에 속했는데, 최근에는 졸업 때까지 8~10개 정도의 AP 과목 시험을 치르는 것은 일반적이고 최우수 학생들의 경우에는 무려 10개에서 15개까지 이상도 이수하고 있다.
■ AP 클래스 수강 전 해야 할 일
AP 과목은 아너 클래스와는 다르다. AP는 고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고등학생이 대학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수강하는 것이다. 아너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안에서 상위권 학생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각 교육청에서 관리한다.
AP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과목을 들어야 하고 각 고교에서 요구하는 평가시험이나 선행과목 담당교사의 추천이 있어야 하며 매년 3월께 다음 학년의 AP 과목을 듣겠다는 신청을 해야 한다.
■누가 수강할 수 있나
AP과목은 학생이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수강할 수는 없다.
둘째는 공부하는 능력이다. AP과목은 읽어야 할 책도 많고 과제도 상당하다. 때문에 이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늦은 밤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기 일쑤다. 능동적이면서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요령을 터득한 학생들에게 좋다.
또한 해당과목의 과거 과정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AP 생물을 수강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할 때 일반 또는 아너스의 사이언스 과목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거뒀다면 아주 좋다. 반대로 힘들어 했다면 AP과목은 이 학생에게 더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패스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학생의 스케줄도 눈여겨 보아야한다. 너무 활동적이어서 여기저기 많은 클럽이나 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운동팀에 속해 있어 매일 연습해야 하는 일정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이 과목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받기도 어려울 수 있다.
다시 말해 학생이 공부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학교성적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 과목들을 공부할 경우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지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5월 AP 시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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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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