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That is to say // 다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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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only human -- that is to say, we're not perfect. That is, we err.
우린 단지 인간일 뿐이다. 다시 말해, 우린 완전치 못하다. 즉, 우린 실수한다.
매끄러운 언어구사는 깔끔한 커뮤니케이션의 관건입니다. 능란하고 세련된 커뮤니케이터의 말은 수려하게 흐릅니다. 딱히 고상한 어휘로 말잔치를 벌이는 것도 아닌데, 듣기 편하고 물 흐르듯 줄줄 넘어가는 유창한 언변 속엔 적절한 부사/접속사 표현들이 넘쳐납니다.
그런 연결고리 표현들 중 하나가 'that is to say'. '달리 말하면' '바꾸어 말하자면' '다시 말해' 라는 이음말입니다. 참 유용한 표현이죠. 미국 대학 강단에서 4반세기 넘도록 연명하는 가운데, 늘 써먹고 익히 써먹고 그래도 또 줄곧 쓰는 표현이 바로 'that is to say'. 강의나 연설에서 도무지 빼놓을 수가 없는 긴요하고 금쪽같은 말인데, 영어회화를 배우는 많은 분들이 의외로 잘 쓰지 못하더군요.
어쩜 그렇게 영어를 술술 잘하세요? 그런 질문을 종종 듣는 영어 도사(?)들은, 남몰래 'that is to say'나 'in other words' 또는 'namely [즉]' 같은 표현을 애써 외우고 맘껏 활용해 본 사람들이랍니다. 어려운 문법을 주먹구구식으로 배우고, 고급단어를 제 아무리 안다 해도, 제대로 엮지 못하면 늘 어눌할 뿐입니다. '술술' 흐르는 유려함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주워섬기기는 해도 왠지 어색하고 매듭이 너저분한 영어, 효과적인 이음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We're only human -- that is to say, we're not perfect. That is, we err.
우린 단지 인간일 뿐이다. 다시 말해, 우린 완전치 못하다. 즉, 우린 실수한다.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잘못이 인지상사(人之常事)라면, 용서는 신사(神事)라. What does that mean? 먼말? 다시 말해[That is to say], 인간이란 모두 실수하기 마련이고, 그런 잘못을 늘 용서하고 보듬는 게 바로 하나님 하시는 일이요 곧 천명(天命) 아니겠는가? 사람이 제 아무리 도덕군자라 해도 하늘 아래 완벽한 인간이 누가 있겠는가? 마땅히, 사람이 사람인 것은, 곧 실수하고 죄짓기에 사람 아니겠는가?한편 [On one hand], 사람은 늘 잘못하고 죄 짓는다 하자. 그러나[However], 다른 한편 [on the other hand], 신은 늘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시는 분이 아닌가? 그러므로[Therefore],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잘못은 인지상정(人之常情)에 연유함이요, 용서는 창조주의 긍휼(矜恤)로 말미암나니, 사람은 늘 잘못하고 하늘은 늘 용서하느니라.
That is to say, God is of compassion. 다시 말해, 하나님은 동정심의 하나님이시라. In other words, God is of mercy. 달리 표현하자면, 하느님은 자비의 하느님이시라. 측은지심으로 깊은 동정을 베푸시는 하나님은 곧[namely]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 따라서,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We're only human -- that is to say, we're not perfect. That is, we err.
우린 단지 인간일 뿐이다. 다시 말해, 우린 완전치 못하다. 즉, 우린 잘못한다.
물론[Of course], 건데기 없이 이음말만 죽 늘어 놓으란 건 아닙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It takes more than pearls to make a necklace. 직역하면 그렇습니다. 목걸이 만들려면 진주만 있어선 안되는 법. 뭔가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면 노력할진저! 간단히 말해 [Simply put], No mill, no meal! 밀을 빻아 제분하지도 않고 통째로 먹겠는가? 제분 없인 밥도 없다! "노우 밀, 노우 미~일!" 하나는 단모음, 다른 하나는 장모음인데 주의!과연 영어 잘하는 비결은 뭔가? 비결은 없다, 그게 바로 비결! 영어 공부에 왕도란 있는가? 지름길은 없습니다. 달리 묻습니다. [Let me put it this way.] 우리말 잘하는 비결이 따로 있는가? 우리말이라고 과연 영어보다 쉬운가? No way! 결코 아닙니다. 잘 보면, 영어 못하는 분들 우리말도 잘 못합니다.
말 공부에 끝이 있으랴? 어찌 언어를 통달할 수 있으리오? 미국 땅에 거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늘!’ 영어 공부하며 삽니다. That is to say[다시 말해], 늘 관심을 갖고 살 뿐입니다. 영어 잘하고 싶으세요? 많이 읽고 많이 듣고, 관심을 놓지 마세요. That is to say, "Pay at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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