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리에 개척 5년 만에 성전 마련 교육부 1,000여명 주일예배 두 차례
▶ 최홍주 목사 “신앙 바로 서야”강조
최홍주 담임목사는 젊은 사람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브리데이교회는 개척 5년 만에 현재의 성전을 마련했고 융자금도 모두 갚았다.
지난 여름성경학교를 마치고 교사와 봉사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인생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듯 신앙의 길에도 영광과고난이 엇갈린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순탄하고 무리없는 길을 가는 삶이 있다. 물론 험난한 파도는 예외 없이덮치지만 요동치지 않고 순항을 계속한다. 사람의욕망이 아니라 성령의 계획 안에서 나아가는 덕분이다.
에브리데이교회는 지난 1999년 개척됐다. 최홍주 담임목사는 패사디나 사랑의빛 선교교회의 부목사로 일하다 30여명의 성도와 함께 파송을 받아 노스리지 지역에서 예배를 시작했다.
최 목사는 지금도 사랑의빛 선교교회의 김재문 원로목사를 ‘신앙의 아버지’처럼 생각한다. 아름다운 시작은 꾸준한 성장으로 이어졌다. 교회는 부흥을 거듭하면서 개척한지 5년 만에 현재의 성전을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차세대 양육을 위한 첨단 교육관을 완공했다. 이 모든 여정이 조급함이나 심각한 굴곡도 없이 무난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에브리데이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은 현재 2,500명을헤아린다. 이 중에서 교육부 인원이 1,000여명에 달한다. 교회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웃음과 찬양이 가득차 있다. 커다란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본당을 마주 보고 있는 교육관에는 부서별 예배당이 완벽한 설비를갖추고 있다. 또 복도에는 언제든 소그룹 모임을 갖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가 마련돼 있다. 교육부와 EM이 완전히 자신 만의 공간에서 마음껏 신앙생활을 꾸려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교육부의 모든 연령별 부서가 주일예배를 두 차례씩 드리고 있다. 그 만큼 학생들이 몰리는 까닭도 있지만 교회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교육부 예배의 부흥에 힘쓰고 있다. 에브리데이교회는 교육부서에만 10명의 교역자를 투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들스쿨, 하이스쿨, 대학, 청년, EM 사역자는 풀타임으로 일한다.
에브리데이교회가 차세대 교육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중·고등부의 부흥은 에브리데이교회가 거둔 큰 열매가 아닐 수 없다. 매주일마다 300명에서 400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중·고등부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남가주 전체에서도 보기드문 규모다.
이와 같은 교육 열정은 장애인 섬김 사역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에브리데이교회는 개척 당시부터장애사역을 시작했다. 현재 ‘향기마을’이라고 이름 지은 장애인 부서에는 12명의 자폐아들이 예배를 드리고 교육을 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 문을 여는‘ 향기마을’에는 무려 30여명의 교인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 황금 같은 주말에도 불구하고 ‘가장 약한 자’를 섬기며 신앙을 실천하려는 성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에브리데이교회의 영성과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성도가 늘어나면서 예배당을 증축할 것인지, 아니면 교육관을 새로 지을 것인지 의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어른들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교육관을 짓고 아이들을 키우자고 결정지었죠. 저희는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청년부나 EM이 500명으로 성장하면 본당도 내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최홍주 담임목사는 교육부 사역자들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려 애쓴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사역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낙태시술소 앞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설득하는캠페인, 심장수술 후원, 우물 파기 지원운동 등을 중·고등부 학생들이 적극 벌이고 있다.
“자녀들이 대학에 가면 교회를 떠나는 것도, 교회뿐만 아니라 부모와 가정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현대는 영적 침체의 세대입니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가 동성애를 하는 바람에 놀란 학생이 아예 기숙사를나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성령님의 역사가 확산되도록 신앙을 세우고 기도해야 합니다.”에브리데이교회는 최근 수요 예배를 수요 기도회로명칭을 변경했다. 이전에는 성경공부를 겸해 1시간30분 동안 진행하던 설교를 30분으로 대폭 줄이고 대신1시간 동안 기도에 열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흥회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12월에 이어 새해 1월과 4, 6, 7월에도 부흥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교계 전반에 부흥회 열기가 식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부흥의 불길을 지피는 노력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설교를 듣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선 모이는데 힘써야 합니다. 모여서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게 중요하죠. 놀랍게도 성도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수요일에교회에 나오는 교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기도 소리도 전보다 한층 커졌고요. 우리 교회 울타리를 넘어 모두가 기도에 동참하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에브리데이교회가 소속한 교단은 목회자 은퇴 연령을 70세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 목사는 65세가되면 망설이지 않고 은퇴하겠다고 강조했다.
“ 목사가 아니라 교회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은퇴대책은 없다“. 아직 뭘할 지 모르겠다”는 게 그의 대답이다. 그리고“ 65세 이전이라도 교회를 잘 이끌 수 있는 분이 나타나면 일찍 은퇴할 수도 있다”고덧붙였다. 이제껏 베풀어 온 성령의 물결에 앞으로도전적으로 교회를 맡기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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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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