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Be ye thankful / 감사로 충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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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every thing give thanks: for this is the will of God.
모든 일에서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매년 ‘땡스기빙’엔 'Thanksgiving'이란 낱말을 곰곰히 묵상해봅니다. 감사를 드린다? 그저 고맙다는 말보다 좀더 거룩한 표현? 감사[thanks]+드린다[giving]=Thanksgiving. ‘땡스기빙’은 하나님의 뜻이라 푸는 명쾌한 성경 구절이 떠오릅니다. 데살로니카 교회에 써보낸 사도 바울의 말씀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 범사에 감사드리라. '무릇 범(凡)' 자를 써서 '범사(凡事)'라 함은 갖가지의 모든 일을 다 일컫는 표현입니다. 좋은 일 궂은 일 가릴 것 없이 그저 모든 일에 다 감사하라는 명령입니다. In every thing give thanks. 좋은 일엔 감사하고 궂은 일엔 불평하라는 게 아닙니다. 좋든싫든 무조건 감사하라는 겁니다.
사실, 뭐가 좋고 뭐가 궂은건지 사람들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좋았는데 알고보니 궂은 일이었더라? 당장은 싫었는데 뒤에 보니 ‘숨은 은총’이었더라? 그러니, 범사(凡事)에 감사할 뿐!"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데살로니카전서 5:16-18) 그렇게 이어지는 맥락 속에 기뻐하고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르고 있습니다. Rejoice evermore. [5:16] Pray without ceasing. [5:17] In every thing give thanks: for this is the will of God. [5:18] 이 세절 정도는 늘 외우고 실천해야 성숙한 크리스천이 될 수 있으리라.
In every thing give thanks: for this is the will of God.
모든 일에서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평생 단 한마디 기도가 그저 감사였다면, 그것으로 족하리라." If the only prayer you ever say in your entire life is thank you, it will be enough. 독일의 가톨릭 신비가 마이스터 엑카르트(Meister Eckhart)의 잠언(箴言)입니다. 감사 이외의 다른 기도가 어찌 가능하겠는가? 그저 사람 생각에 좋고 싫은 모든 일들이 사실은 모조리 감사의 대상이 아니고 무엇이랴. 오늘 하루 온전하게 숨쉬며, 자고 깨는 일상 그 모든 일에 감사하는 일 이외의 그 어떤 일을 사람들이 따로 도모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범사(凡事)에 오로지 감사드릴 뿐!
누군가 이렇게 묻더군요. "God gave you a gift of 86,400 seconds today. Have you used one to say 'thank you?'" 신은 하루 86,400 초를 그대에게 선사했습니다. 당신은 그중 단 일초라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다만 형식적으로 고맙다는 게 아니라, 내심 우러나오는 감사의 념(念)에 실로 복바쳐 '땡큐!'라 외쳐본 적이 있나요? 진정한 감사는 더욱 감사할 일들을 '저절로' 불러 들인답니다. 'Thank You Power' 즉 '감사의 힘'이라고도 하지요.
감사의 파워, 감사의 권능은 바로 더욱 감사할 일들의 재생산이란 겁니다. 혹시 들어 보셨나요? "감사천국 불평지옥!" 감사하는 마음이 바로 천국이요 불평하는 마음이 바로 지옥이라네. 이런 말도 있답니다. "감사는 다복(多福)이요 불평은 박복(薄福)이라!" 감사하는 자에겐 만복이 깃드는데 불평하는 자에게는 온갖 박복한 일들만 그득하니라. 그러니 영성이 성숙하고 지혜의 눈이 열린 사람은 그저 범사(凡事)에 감사드릴 뿐!
In every thing give thanks: for this is the will of God.
모든 일에서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이란 섭리(攝理)의 다른 이름. The will of God is nothing other than the Providence. 공자 왈, 사람 나이 오십이면 하늘의 뜻을 알게 되느니라.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이라. '하늘의 뜻'이 '하나님의 뜻'이요 곧 '섭리[프러비던스]'에 다름 아니라. 그리고, 섭리의 실체는 감사하는 마음이니라. 그러니, 범사(凡事)에 감사할 뿐!데살로니카 교회에 간절한 마음을 전한 사도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보내는 서간에서도 여전히 감사의 섭리를 애써 천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지으신 조물주 하나님의 뜻은 바로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 속에 있나니, 무릇 사람은 누구나 감사하는 자가 될지니라.
Be ye thankful! [3:15] 바로 이런 요절을 마음 안팎으로 소리내어 읽을 때 킹 제임스 성경의 묘미를 잔뜩 체감하게 됩니다. 영어 단어로 단 세마디, "비이 이 땡크풀!" [ye는 복수형 you의 고어체] 범사에 감사하며 늘 감사로 충만한 여러분들이 되십시오. 'Be' 동사의 위력이 이토록 강렬하게 다가오는 표현이 또 있으리오! Be ye thankful! "감사천국이요 감사다복!"이랍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니, Be ye thankful!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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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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