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죽공예·주얼리서 뜨개질·제빵까지
▶ 직접 만드는 ‘핸드메이드’ 매력 속으로
주얼리 공예에서 반지를 세공하는 모습.
흙을 주무르며 모양을 내고 말리고 굽고 식히는 도자기 공예는 성취감과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도 그만이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자신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는 어쩌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돈만 있으면 ‘최고’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핸드메이드에 한 번 빠져본 사람들은 그 매력을 잊지 못한다. 천편일률적 디자인이나 감성이 아닌 내가 직접 시간과 정성을 들여 땀 흘려 만든 수제품에는 개성과 희소성이 더해져 그 가치가 남다르다. 세상에 하나 뿐인 케익에서 도자기, 가죽제품까지 핸드메이드 세계에 빠져보자.
■ 가죽 공예
가죽의 짙은 향기를 맡으며 현대판 ‘갖바치’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패션 측면에서 가죽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옷에서부터 가방, 신발, 지갑 스마트폰 케이스까지 모두 가죽으로 만들 수 있다.
정성과 마음을 다해 한 땀 한 땀 핸드메이드로 만든 나만의 작품이 완성될 때 그 만족감은 어떤 명품백과도 비교할 수 없을 터. 가죽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역 클래스에는 주부뿐 아니라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LA 한인타운 인근 앳워터 빌리지에 자리한 ‘소우 LA’(Sew L.A.·3153 Glendale Blvd.)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클래스를 20일 오후 6시30분 개최한다. 수강료는 65달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죽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라도 8~10회 정도 수강하다 보면 멋진 가방 하나는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 주얼리
개성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주얼리. 연인, 가족, 친구들을 위해 특별한 날, 사랑하는 마음과 소중한 추억을 전하고 싶을 때 일괄적으로 만들어져 나온 주얼리샵의 기성품 대신 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보석’을 선사한다면 그 감동은 두 배가 될 것이다. 원하는 문구나 이니셜을 새긴다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보석이다.
‘핸드메이드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클래스에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지금부터 열심히 배우다 보면 크리스마스쯤에는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반지 하나는 선물할 수 있겠다. LA 시티칼리지(855 N. Vermont Ave. Administration Bldg 112)에서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주얼리 기초 클래스를 진행한다. 수강료 53달러.
■ 반짝반짝 빛나는 도자기
자연의 숨결과 색을 그대로 담아 멋을 더하는 도자기. 흙을 주무르며 모양을 내고 말리고 굽고 식히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만들다 보면 이민 시름은 저만치 물러간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다소 까다로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배우면 배울수록 깊고 맑은 색감의 도자기에 매료되고 한 번 맛을 들이면 그만두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게 핸드메이드 수강생들의 이구동성이다.
돈으로 사는 얄팍하고 매끈한 기성제품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의 ‘자기 작품’을 만드는 일은 색다른 경험이다.
한인타운에는 ‘핸드 오브 데스티니 세라믹 스튜디오’(Hand of Destiny Ceramic Studio·4328 Beverly Blvd.)에서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7시 클래스를 연다. 수강료는 회당 50달러. 컬버시티 인근에 있는 ‘굿 더트 LA’(Good Dirt LA·4505 S. Centinela Ave.)의 경우 연중 클래스를 개강하고 있다. 1회 수강료는 50달러, 네번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는 165달러.
■뜨개질에 도전
디지털시대의 상징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보편화된 요즘에는 뜨개질 같은 아날로그적 감성은 묘한 매력을 안겨준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뜨개질은 성취감과 함께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벨플라워에 위치한 ‘스티치스 인 타임 얀’ (Stitches in Time yarn·16525 Bellflower Blvd. Bellflower·562-804-9341)의 경우 처음 뜨개질을 배우는 사람을 위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 큰 부담 없이 뜨개질에 입문하게 도와준다. 특히 오순도순 모여 뜨개질을 하며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다 보면 어느 새 시름은 저만치 물러간다. 비용은 강좌당 10달러며 재료비를 추가한다.
■나만의 케익 만들기
파티에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케익이다. 특별한 날,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핸드메이드 케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케익은 특히 선물하기에 좋은 아이템으로 꼽힌다.
LA 한인타운 인근에는 자녀들과 함께 핸드메이드 케익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곳이 꽤나 된다. 멜로즈 길에 자리 잡은 ‘더프스 케익믹스’(DUFF’S CAKEMIX·8302 Melrose Ave·. 323-650-5555)도 그 중 한 곳이다. 유명 패스트리 셰프인 더프 골드먼이 공동대표로 있는 이곳은 베이커리 겸 DIY 케익 데코레이션 스튜디오인 이곳에서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케익’을 자녀와 함께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격은 케익 가격에 참가비와 레슨비를 추가하면 된다.
케익과 함께 알록달록 맛있는 프랑스 과자 마카롱에도 도전해 보자. 샌타모니카 고멘다이즈 스쿨(Gourmandise School·395 Santa Monica Place)에서 9월13, 26일과 10월17일에 진행되며 수강료는 85~95달러.
■ 소다
아직은 무더운 날씨. 아이들이 자극적인 향과 톡 쏘는 소다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 집에서 직접 아이들과 함께 탄산음료수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가정에서 소다를 만들 수 있는 기계를 이용해도 된다. 예를 들어 ‘소다 스트림’은 전용 용기에 물을 담고 버튼을 3회 정도 누르고 소다스트림에 주입돼 있는 탄산개스를 물에 타면 30초 안에 천연 탄산수가 완성된다.
좀 더 그럴듯한 ‘나만의 소다’를 만들고 싶다면 전문 강좌에 참석할수도 있다. 헌팅턴비치의 ‘브류베이커스’ (Brewbakers·7242 Heil Ave. 714-596-5506)에 가면 인기 소다 중 하나인 루트비어는 물론 홈메이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