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생 보정가구로 성장속도 맞춰야
▶ 중·고생은 차분한 공간 연출이 핵심
초등학생 자녀의 방은 되도록 밝은 컬러로 하고 가구는 키 높이의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선택한다.
길고 긴 여름방학도 중반으로 치달으며 이제 백 투 스쿨도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8월은 개학과 더불어 새 학년이 시작되는 때. 처음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명찰을 다는 아이들은 한창 꿈에 부풀어 있게 마련. 이때 학습 분위기와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자녀들 방 꾸미기다. 아이들 방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학습 분위기와 성격 형성, 창의력 향상 등에 영향을 준다. 이런 점에서 제대로 준비하고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연령별 자녀 방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보자.
■연령별 방 꾸미기
▲초등학생
이 시기에는 신체 변화와 함께 지적 성장, 사회성 발달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에게는 그동안 놀이와 취침의 공간이었던 방이 학습공간을 겸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줘야 한다. 작은 침대는 바꿔주고 책상도 장만해 주는 등 가구 배치에 신경을 쓴다.
특히 책상과 의자, 수납장 등은 성장이 빠른 시기라는 점을 감안, 키 높이의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선택한다.
전체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부모가 정한다고 해도 아이의 취향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반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불이나 소품 몇 가지는 아이가 선택하도록 한다. 또 방을 꾸밀 때는 아이가 가구 배치와 선택 등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정리·수납하는 방법도 함께 가르친다.
이 시기의 아이 방은 여러 색상을 사용해 복잡한 느낌을 주기보다는 색채를 통일하는 것이 안정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중·고등학생
중·고생 자녀 방 꾸미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차분한 공간 연출로 학습 분위기 조성하는것이다.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방 전체가 쾌적하고 안정감이 있어야한다. 수납과 가구 배치 등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한다. 책상의 경우 책을 많이 놓을 수 있고 오래 앉아 있어도 답답하지 않은 널찍한 것으로 장만한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자녀가 지치지 않도록 조명에도 신경 써야 한다. 너무 밝으면 집중도가 떨어지고 어두우면 눈이 피로하기 때문에 중간 정도 밝기가 적당하다. 효과적인 학습 분위기를 위해서는 자극적 분위기보다는 차분한 공간 연출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방의 색상은 아이보리나 베이지 등 편안한 색채를 사용해서 코디하는 것이 좋다.
또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라는 점에서 각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고생 자녀 방에는 가급적 커튼을 설치하는 게 좋다. 자연광은 조절이 안 될 뿐 아니라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에 좋지 않아서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해 항상 일정한 밝기의 빛이 들어오도록 조절하고, 보조 스탠드로 적정 조도를 맞추도록 한다.
■효율적인 수납법
아이들 방은 수납에 신경쓰지 않다보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효율적으로 수납하는 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일단 수납된 물건이 한눈에 들어오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일일이 부모에게 묻거나 서랍 속을 다 뒤지지 않아도 찾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급적 서랍은 깊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의 신장을 고려한 수납도 중요하다. 자주 사용하고 중요한 아이템을 손이 닫지 않는 곳에 둔다면 스스로 꺼내고 정리하는 일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또 물품을 보관하는 공간이 충분하게 확보되어야 한다. 수납공간의 크기는 수납물의 치수와 여유 치수를 합한 크기가 좋다.
■풍수 인테리어
자녀들 방의 인테리어는 정신·육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굳이 꺼림칙하지 않다면 풍수지리를 활용한 자녀 방꾸미기도 참고로 할 만하다.
우선 어떤 방을 자녀들에게 줄 것인가도 중요하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자녀들에게는 햇볕이 잘 드는 방이 적합하다. 태양 에너지가 충만해서 건강하고 명랑한 성격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 또 컴퓨터는 창가에 놓아야 전자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침대는 벽에서 10인치 정도 떨어뜨려 설치한다. 공간을 넓게 하기 위해 침대를 벽에 바짝 붙이면 탁한 기운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책상은 철제 대신 목재가 바람직하다.
이밖에 피해야 할 인테리어도 있다. 책상을 코너 벽에 붙여 놓으면 갇혀 있는 듯 한 답답한 느낌을 가져 공부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며 방에 자잘한 가구를 여러 개 두면 아이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벽지는 요란하거나 어두운 계통의 색상을 피하는 편이 낫다. 요란한 무늬는 집중력을 분산시킬 우려가 있고 어두운 컬러는 방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공부방 인테리어 팁
공부방 인테리어의 핵심은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기본은 책상 배치다. 책상을 어느 위치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집중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책상을 방문과 등지게 배치하는 것은 금물. 문 주위에 작은 소리에도 몸 전체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지고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반대로 방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면 문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커진다. 이런 점에서 책상을 방문 측면이나 대각선에 보이는 위치가 가장 무난하다.
공부방에 놓는 소품들도 제대로 알고 사용한다. 사소하게라도 집중력에 방해가 되는 물품은 과감히 교체하거나 없앤다.
예를 들어 책상에 유리를 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책상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은 주겠지만 차가운 유리의 기운과 손과 몸의 온도차로 쉽게 졸음이 올 수 있다는 것. 또 벽시계나 탁상시계의 ‘똑딱’ 소리도 집중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무소음 시계로 바꿔 주는 것이 좋다.
공부방에는 가급적 회전의자도 피하는 게 낫다. 가뜩이나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힘든 아이들에게 회전의자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좋은 장난감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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