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Love is you // 사랑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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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real, real is love / Love is feeling, feeling love / Love is wanting to be loved
사랑은 진짜, 진짜는 사랑 / 사랑은 느낌, 느낌은 사랑 / 사랑은 사랑받길 원하는 것
왠지 아직 세상에 살아있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죤 레논. 왠지 지금도 계속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듯한 착각 속의 이름, 죤 레논. 왠지 동양적 풍모마저 느껴지는 영국 사람 John Lennon 의 노래 "Love"를 듣습니다.
사랑은 진짜랍니다. 가짜는 사랑이 아니란 거죠. 진짜여야 사랑입니다. 꾸며내거나 지어낸 건 사랑이 될 수 없답니다. Love is real, real is love. 사랑은 느낌이랍니다. Love is feeling. 느낌이 사랑입니다. Feeling is love.
사람의 혼(魂) 속엔 지정의(知情意)가 삼위일체로 들어있다지요. 알고 느끼고 뜻하는 바가 곧 인격의 3요소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느낌이랍니다. 느낌의 실체는 곧 사랑이랍니다. 살아 숨쉬는 생명의 근간이 곧 사랑 에너지라는 기(氣)의 원리를 퍼담을 여지가 없습니다. 사랑은 느낌이요 느낌이 곧 사랑이라 노래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사랑받길 원하는 그 자체라고 요약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 그러나, 사랑의 실체는 사랑받기를 원하는 바로 그 마음이라 노래합니다. 받기를 원하니 서로 주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랍니다.
Love is wanting to be loved.
Love is touch, touch is love / Love is reaching, reaching love / Love is asking to be loved
사랑은 만짐, 만짐은 사랑 / 사랑은 다가감, 다가감은 사랑 / 사랑은 사랑받길 청하는 것
1절과 같은 멜로디로 이어지는 2절 역시 간결하고 정갈합니다.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거의 동요 수준입니다. 따로 해석할 여지가 없습니다. 말하는 그대로 느끼면 될 일입니다. ‘만짐’을 굳이 영적(靈的)으로 풀어 영혼의 어루만짐이라 부풀릴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은 만짐이요 만짐은 곧 사랑이라! Love is touch, touch is love.
사랑은 손을 뻗어 다가감입니다. 당신이 내게로 다가오기 전에 내가 먼저 당신께로 다가감이 사랑입니다. 그렇게 서로 다가감에 결국 중심에서 만나게 됩니다. 속 중심에서 서로 만짐이 사랑입니다. Love is reaching, reaching love. 언젠가 한동안 유행했던 통신회사 광고 슬로건(slogan)이 생각납니다. ‘Reach out & touch someone!" 죤 레논의 노랫말이 먼저였든가요? 1절의 마지막처럼 2절의 끝도 명료합니다. Love is asking to be loved. 사랑받길 청하는 게 바로 사랑. 사랑을 원한다고, 사랑해달라고 구하는 게 바로 사랑이라 노래합니다. 1절에서 사랑받길 원하는 게 사랑이라 했던 것처럼, 2절에서도 사랑을 청하는 게 바로 사랑이라 정의합니다. 감미롭게 반복되는 노랫말의 운율이 심금(心琴)을 울립니다.
Love is you - You and me / Love is knowing - we can be
사랑은 그대 - 그대와 나 / 사랑은 아는 것 - 그럴 수 있음을
이제 바야흐로 기승전결(起承轉結)의 전(轉)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약간 고조되는 멜로디에 살짝 색다른 어조로 "사랑은 바로 당신!"이라 정리합니다. Love is you! 사랑은 느낌이지만, 사랑은 만짐이지만, 사랑은 원함이지만, 사랑은 다가감이지만, 사랑은 사랑해달라고 청하는 거지만, 이 모든 건 결국 당신이 거기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당신!”입니다. Love is you! 그리고 "그대와 나"입니다. Love is you - You and me! 그리고 우린 바로 "그대와 나"라는 걸 아는 것, 그게 사랑이라고 노래합니다. 일심동체니 또는 자타일여(自他一如)니 글로 풀지 않습니다. 그저 "Love is you." 하면 될 일입니다. 사랑은 그대! 이토록 진한 진짜배기 사랑을 어찌 달리 노래하리오?
Love is free, free is love / Love is living, living love / Love is needing to be loved
사랑은 자유, 자유는 사랑 / 사랑은 삶, 삶은 사랑 / 사랑은 사랑받길 필요로 하는 것
기승전결의 전(轉)을 넘어, 다시 1-2절의 멜로디로 돌아와 노래를 마치고 있습니다. 자유가 나오고 삶이 나오고, 그리고 마침내 사랑은 필요로 하는 거라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딱딱한 마음을 어루만져 풀어주는 노래입니다. 어이없게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버린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 John Lennon. 그러나, 왠지 이 풍진 세상 속에 늘 우리와 함께 엄연히 존재하는 듯 느껴지는 노래꾼 죤 레논의 "Love." 듣고 또 들어도 언제나 상큼하기 그지없는 명곡입니다. Love is real. Love is you. 정녕 그렇습니다. Indeed!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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