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족 나눔장터서 ‘득템’ 갈수록 확산 추세
▶ 운동기구·어린이 자전거·교과서는 중고 유리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자녀의 경우 자전거는 새 제품보다 중고로 구입하는 편이 낫다.
경기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알뜰 소비자들 사이에서 값싸고 좋은 중고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 소비자가 중고품 전문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중고품이면 어때요. 쓸 만하면 되는 거죠.”
경기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소비자들 사이에서 값싸고 좋은 중고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많은 상품들의 제품 교체 주기가 빨라지면서 신상품과 비슷한 수준의 ‘남이 쓰던 물건’이 좋은 가격에 나오고 있는것도 중고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더 많은 절약을 하고 싶다면 생활 속에서 굳이 더 많은 돈을 주고 ‘신상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아이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고로 사면더 이득인 아이템들과 구입 요령들을 알아봤다.
■ 가구
조금 괜찮은 가구를 좋은 가격에 장만하고 싶다면 ‘에스테이트 세일’ (estate sale)을 눈 여겨 보자. 에스테이트 세일은 일반적으로 집 주인이 타계해 유품을 정리하는 행사. 가구를 비롯 집안의 거의 모든 가재도구를 싼 가격에 판매한다. 거라지 세일보다 아이템도 많고 규모도 크다. 부촌 지역의 에스테이트 세일을 집중 공략하면 의외로 유닉하고 멋진 가구를 괜찮은 가격에 장만할 수도 있겠다.
인터넷의 물물장터도 추천할 만하다. 한인사이트의 경우 가구의 비중이 생각보다 큰 편이다. 단 가구 중에서 매트리스는 구입 때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베드버그 등 해충이 숨어 있는 매트리스를 잘못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디자이너 청바지
한 벌에 150~200달러 혹은 그 이상을 호가하는 청바지들이 꽤나 많다. ‘트루릴리전’ ‘7포올맨카인드‘ ‘조스 진’ 등이 그런 브랜드.
사실 청바지의 매력 중 하나는 빈티지 룩이다. 일부러 찢고 깁고 낡게 보이려 하기도 하는데 이런 럭서리 진들을 굳이 ‘신상’으로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중고품의 경우 컨디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정가의 3분의 1 정도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IT 아이템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IT 신제품, 욕심은 나지만 잘못 질렀다가는 후회하기 십상이다.
태블릿 PC 같은 제품이라면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빠르고 제품 간의 확연한 성능 차이도 느끼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고품 구입을 고려할만하다.
중고품 구입이 망설여진다면 ‘리퍼비시드’(refurbished)를 추천한다. 이런 제품들은 재조립과 재포장을 거친 것으로 외관상으로는 새것과 동일하고 성능에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반면 가격은 착한 편이다. 예를 들어 리퍼비시드 아이패드2의 가격은 280달러 내외로 정품 가격에 비해 240달러가량 저렴하다.
이런 리퍼비시드 제품의 경우 애플닷컴, 베스트바이 닷컴, 델 닷컴 등 일반 사이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 서적
미국에서 책값은 사실 만만치 않다. 도서관이나 야드세일에서 책을 구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전공서적 장만은 큰 부담인데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매년 교재비로 지출하는 돈은 평균 1,200달러에 달한다. 이런 전공서적 구입비용을 줄이려면 중고책을 구입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별히 개정판이 필요하지 않다면 책의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확인한 후 아마존닷컴이나 해프닷컴(half.com)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전공서적의 경우 새책의 가격 비교는필수. 슬럭북스(slugbooks.com)나 빅워즈(bigwords.com) 같은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저렴한 책을 찾을 수 있다.
■ 어린이 자전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자녀. 이들이 타는 자전거를 비싼 가격을 주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어느 면에서는 낭비일 수 있다.
한인 물품 거래 사이트 등에서 잘 찾아보면 새 제품과 다름없는 어린이 자전거를 최대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장터에 물건을 내놓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한 자녀 때문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중고 자전거를 구입할 때는 전반적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가급적 자녀를 데리고 가 사이즈가 잘 맞는지 확인을 거치는 게 현명하다.
■ 악기
어린 자녀가 처음 악기 교육을 시작하거나 취미생활로 처음 입문하는 성인 초보자라면 중고 악기부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악기의 경우 라인업이 다양해서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일단 중고 악기부터 시작한 뒤 실력을 쌓은 후 가격대를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와시번’ (Washburn) 전자 기타의 경우 새 제품은 보통 400달러 이상이지만 ‘크레이그 리스트’에서는 쓸만한 제품이 100달러 정도에 판매된다.
■ 운동기구
중고매물로 나오는 아이템 중 가장 흔한 것이 운동기구다. 다이어트다 몸짱 만들기다 하며 큰 마음 먹고 구입한 트레드밀, 일렙티컬 머신 같은 운동기구들이 어느 새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운동기구 구입은 충동적이기보다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 대부분 바이어들이 처음에는 열의에 넘쳐 구입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십상이다. 운동기구 구입을 원한다면 일단 저렴한 중고품으로 시작하는 게 낫다. 예를 들어 크레이그리스트에서는 아마존에서 1,000달러대에 팔리는 ‘솔로 E25’ 일렙티컬 머신이 절반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 공구
유행을 타지 않는 공구의 경우도 중고품에서 잘 고르면 꽤나 절약을 할 수 있다. 사실 웬만한 공구들은 가격이 아주 저렴한 것도 아니다. 특히 간혹 물품거래 사이트에서는 해머를 비롯 렌치, 톱, 삽 등 새것 같은 중고품도 나오고 있다. 크레이그리스트나 물품거래 사이트를 유심히 살펴보자.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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