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비 연 평균 6,600달러 그 중 40%가 외식비… 어쩔 수 없이 갈 때는 캐시백 크레딧카드 사용
▶ 할인쿠폰 사이트 활용, 주중 스페셜로 할인혜택… 소다 대신 물 마시고 레스토랑 리뷰 참고를
■ 식비 줄이는 방법들
미국인은 ‘먹보’다. 미국 전체 성인 인구의 3분의 1이 ‘비만’으로 분류된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또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든 음식보다는 남이 준비하고, 요리한 먹을거리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미국인 가구는 매년 평균 6,600달러를 식비로 지출한다. 이 가운데 2,600달러가 외식비다. 외식비가 전체 식비의 40%를 차지하는 셈이다.
당연히 외식은 빠듯한 가계예산을 깨는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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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린시펄 파이낸셜 그룹’이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22%는 지난해 4분기 예산을 초과한 외식비로 가계 출혈이 심했다고 말했다.
수치만으로 따지면 전년도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좀 더 큰 그림에서 보자면 식비는 반드시 축소돼야 할 지출항목이다.
지난해 본인이 저지른 가장 큰 재정적 실수가 무엇인지를 묻는 서베이 문항에 17%는 저축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고 그 뒤를 이어 신용카드 빚 누적과 능력 밖의 과소비가 각각 9%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식비를 줄이려면 가급적 외식을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외식을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결국 최상의 방법은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비결이 없을까?
1.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라
크레딧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외식 경비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 일부 카드업체들은 식당에서 식대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캐시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디스커버 IT와 체이스 프리덤 카드는 2분기 중 신용카드로 결제된 식대에 대해 5%의 캐시백을 내준다. 즉 4월부터 6월에 이르는 기간 식당에서 이들 카드로 100달러를 지불했다면 5달러의 크레딧이 돌아온다.
시티 땡큐 프리퍼드(Citi Thank You Preferred) 카드는 외식비에 대해 연중 내내 더블 포인트를 준다. 이들 3개 카드는 연 회비가 없다.
카드를 이용한 식비절감 방법은 또 있다. 현재 디스커버는 캐시백 리워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애플비스, 파네라 브레드, 보스턴 마켓, 버팔로 와일드윙스, 치폴레,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 일부 지정 식당에서 사용 가능한 50달러짜리 할인 사은권을 제공한다.
한 가지 명심할 사항은 카드대금을 만기일까지 전액 상환하라는 것.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용대금에 이월 잔액까지 합산해 한꺼번에 이자를 부과하기 때문에 캐시백 프로그램에 따른 경비절감 효과가 사라지고 만다.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5%의 캐시백을 얻기 위해 외식을 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2. 회사 웹사이트를 체크하라
그루폰(Groupon), 리빙소셜(Living Social), 레스토랑닷컴(Restaurants.com) 등 유명 웹사이트로 들어가면 식당 할인쿠폰을 얻을 수 있다.
식당 측이 관리하는 고객 e메일 리스트나 리워즈 클럽(rewards club) 등에 가입해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는 생일을 맞은 고객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고 블랙앵거스 스테이크하우스는 메인 디시를 뜻하는 앙뜨레를 주문하면 두 번째 앙뜨레는 공짜로 준다. ‘Buy One, Get One Free’다.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각종 온라인 할인쿠폰 프로그램에 가입해 혜택을 누리려면 e메일 주소를 알려주어야 한다. 식비 할인쿠폰을 받는 대가로 성가신 스팸 메일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할인쿠폰을 받는데 사용할 e메일계정을 하나 더 열어 놓을 것을 권한다.
3. 주중 스페셜을 최대한 활용하라
미국인들은 주로 토요일에 외식을 한다. 그 다음이 금요일과 일요일이다. 한마디로 주말에 외식을 즐긴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식당들은 비교적 한산한 평일에 손님을 유치하기 주중 특별 할인혜택을 다투어 제시한다.
주말이라 하더라도 디너 대신 런치를 먹게 되면 매주 10달러의 식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다지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10년간 꾸준히 실천한다고 가정할 경우 5,2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매주 10달러의 이자 소득이 생긴다고 가정해 보라. 미국의 낮은 예금금리를 감안하면 썩 괜찮은 거래인 셈이다.
좋은 조건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업소들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찾아주는 앱(app)도 나와 있다. dealnews.com을 뒤적이면 이런 앱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정보를 알려준다.
4. 주문을 바꿔라
식당 메뉴에 있는 아이템은 가치에 차이가 있다. 일부 아이템은 적정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반면 다른 것들은 밸류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다.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할 때 물 한 컵으로 음료수를 대신하고 애피타이저(전채)는 건너뛰는 것이 절약의 정석이다. 요식업계에서 마진폭이 가장 큰 아이템이 바로 소다 등 음료수다.
파운틴소다는 소다워터와 시럽으로 구성된다. 식당에 설치된 소다 파운틴에는 보통 3,800온스의 소다가 담겨 있다. 5갤런짜리 통에 최소한 200명이 마실 수 있는 소다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다 파운틴 한 통에 담긴 소다시럽의 가격은 레스토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50달러 정도다. 업소가 지불하는 원가는 한 잔당 25센트에 그치는 반면 손님에게 청구되는 소다 값은 보통 2달러에 가깝다.
5. 사전 조사를 하라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기 전 사전 조사를 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 그러나 옐프닷컴 등지에 실린 해당 레스토랑의 리뷰를 읽어보면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긍정적인 리뷰만 실리지는 않는다. 그래도 부정적인 댓글보다 긍정적인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다면 괜찮은 평가를 받는 식당이라 볼 수 있다.
옐프닷컴에는 전 세계 7,100만개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가 실려 있다. 가장 최근 분기에 옐프는 매월 1억3,00만명의 방문객을 받아들인다. 이 외에 오픈테이블(OpenTable)과 구글도 식당 리뷰를 제공한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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