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들 조언 참고·체크 리스트 꼭 작성
▶ 잘 알려지지 않은 선착순 스팟도 추천할만
캠핑용품은 스토어에 가서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스포츠샬레’를 찾은 고객이 슬리핑백을 살펴보고 있다.
‘자연 속에서 하룻밤’,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땅 넓고 볼 것 많은 미국에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하나는 바로 캠핑이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삭막한 도심에서 지내는 자녀들에게 울창한 산림 속에서 보내는 하룻밤의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과 즐거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 캠핑 준비는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 장비 등 캠핑 준비 요령에 대해 살펴본다.
[캠핑 떠나기 전]
캠핑 초보자들의 경우 웹사이트나 책을 통한 정보도 괜찮지만 주변 고수들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유명한 국립공원 캠핑 사이트 예약이나 필수 아이템 샤핑요령 등 중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구입하기 애매한 아이템의 경우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캠핑장비의 경우 가격이 만만치 않은 아이템도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반드시 구입 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 캠핑을 준비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챙겨야 할 물품만도 수십 가지다. 이런 점에서 출발 전 반드시 준비물 목록을 작성해 하나씩 체크해 나가는 게 현명하다.
[준비물]
▲ 텐트
모텔이나 호텔에서 자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캠핑의 묘미는 바로 텐트. 첫번째 준비물은 텐트다. 텐트는 보통 봄, 여름, 가을에 사용할 수 있는 스리시즌 텐트와 겨울을 포함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익스텐디드 시즌텐트가 있다. 하지만 특별히 겨울 캠핑을 즐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리시즌 텐트면 충분하다. 스리시즌용 텐트의 경우 일단 가벼워서 부담이 적고 충분한 메시패널이 있어 바람이 잘 통하고 아늑하다.
가격은 6인용이 100달러 정도부터 시작하며 200달러대 제품이면 사용하는 데 무난하다.
▲ 그라운드 시트
야외에서 텐트를 그냥 바닥에 설치하면 돌이나 나뭇가지 등에 상처를 입거나 오염될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그라운드 시트다. 또한 아무리 여름이라고 해도 산중에서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라운드 시트는 필수다. 그라운드 시트를 고를 때는 텐트보다 4인치 정도 작은 사이즈가 적당하다.
요즘엔 가볍고 보온이 잘 되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가격은 40~60달러 정도.
▲ 슬리핑 백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캠핑에 가서도 예외가 아니다. 텐트 속이지만 편안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슬리핑백을 제대로 골라야 한다.
슬리핑백은 보통 형태에 따라 미이라형과 세미 렉탱글, 랙탱글 등으로 나뉘는데 미이라형의 경우 불필요한 공간없이 몸을 딱 감싸주어 비교적 추운지역 캠핑에 적합하다.
반면 세미 랙탱글타입은 보온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사이즈가 꽉 끼지 않고 넉넉한 덩치가 큰 사람들에게 알맞다.
이밖에 슬리핑백을 고를 때는 소재도 고려해야 하는데 오리털이나 거위털로 만들어진 제품이 열효율이 높고 복원력이 우수한 반면 관리가 다소 까다롭다. 합성섬유 제품은 상대적으로 단열효과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물세탁이 가능하다.
▲ 기타 준비물
이밖에 캠프에 필요한 물품들로는 텐트 풋프린트(바닥깔개), 슬리핑 패드, 에어 매트리스, 에어 매트리스용 펌프, 다용도 나이프와 툴, 해머 등이 있다.
또 캠핑 의자와 테이블, 랜턴 등도 아주 유용하게 쓰이므로 잊지 말아야 한다. 휴대용 랜턴도 있으면 좋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에 이런 기능이 있지만 따로 챙기는 게 낫겠다.
▲ 구급약 꼭 준비
캠핑 준비목록에 빠뜨리면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구급약이다. 캠핑장에서 탈이 나는 경우 약을 쉽게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꼭 준비해야 할 약은 애드빌이나 아스피린 같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살균소독제, 상처에 바르는 연고, 밴드에이드, 반창고 등이다. 특히 일교차가 심하고 먹는 음식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감기약과 소화제는 꼭 챙기는 게 좋다.
▲ 일교차 감안 옷가지 준비
여름 캠핑이라고 해도 날씨와 기온의 변화가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고 부피가 크지 않은 따뜻한 재킷은 비상용으로 준비해야 한다.
또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베이비 와입스(baby wipes)나 메이컵 리무버(makeup remover) 등도 챙겨두면 유용하다.
[캠핑스팟 예약]
사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캠핑 사이트를 예약한다는 것은 퍼즐과 같다는 말이 있다. 왜냐하면 모든 곳이 예약을 받는 것도 아니고 또 예약을 받는다고 해도 언제부터 신청을 받는가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손품과 발품을 팔며 원하는 장소별로 예약 전략을 따로 세우는 게 좋다. 인기 있는 캠핑지라면 서두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요세미티의 경우 5월 중순~6월 중순 캠핑을 원하는 경우 1월 중순 첫 예약이 시작된다. 한인들이 즐겨 찾는 옐로스톤의 경우 1년 전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
이런 예약이 힘들다면 ‘선착순 사이트’를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
옐로스톤의 경우도 일부 지역에 선착순 스팟이 있는데 체크아웃 타임(오전 11시)전에 예약 준비를 마쳐야 한다.
또 예약이 빨리 종료되는 유명한 지역을 알아보기보다는 도시 주변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나 당일 선착순으로 캠프장을 배분하는 곳을 중심으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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