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매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매매량과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반면 시장 재고량은 3.8개월에 걸쳐 팔리는 양으로 건강한 시장에서의 평균 6개월에 비하여 많이 부족하다.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이자율이 이대로 유지되고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당분간 이런 매물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 하우스에서 서로 낯이 익어가는 에이전트와 바이어들이 늘고있다. 이미 집을 팔고 이사를 나와야 하는데 마땅히 살 만한 매물이 없어서 주말만 되면 온 가족이 오픈 하우스를 찾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집을 고르는 것이 아니다. 뭐라도 빨리 사야만 하는 입장이다.
현재 렌트를 살면서 주택을 구입하고자하는 바이어들과 매매 후 일단 렌트를 구해 이사하려는 계획을 가진 셀러들은 시간에 쫒기지 않는다. 혹은 자금이 충분하여 먼저 이사 갈 집을 구입한 다음에 살던 집을 파는 셀러의 경우 여유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팔고 사야 한다면 현재 부동산 시장은 판매보다도 구입이 더욱 어렵다.
판매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격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시장 파악이 예전에 비하여 몹시 빠르다. 첫 열흘 안에 오퍼가 없다면 리스팅 가격이 공정 시장가에 비하여 높다는 뜻이다.
가격 조정 후 반응 역시 바로 나온다. 가격이 맞거나 낮으면 복수 오퍼가 들어온다. 셀러는 가격을 재조정할 수 있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바이어는 살 집이 없다면 방법이 없다. 먼저 집을 팔고 다음 집을 사야하는 바이어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한다.
첫째, 주택 판매 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현재 주택을 팔지도 않고, 또한 여유자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전트에게 다음에 살 집을 적극적으로 찾아 달라는 요구가 쉽지 않다. 비록 마음에 드는 주택이 있다 할지라도 오퍼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장에서 내 집을 파는 조건의 오퍼를 받아들이는 셀러는 극히 드물다. 에이전트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면 스스로 인터넷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시장 조사에 나선다. 별도의 약속 없이 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하우스를 방문해 다음 집에 대한현실성있는 계획을 세운다.
이는 가격 및 그에 따른 가능한 매매 조건이 이에 속한다.
둘째, 리스팅 가격 설정시 유연성을 가진다. 가격과 팔리는 시간은 반비례 한다. 가격이 좋으면 빨리 팔린다. 가격이 높다면 재조정을 해야 하고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본인의 에이전트와 상의한다. 일단 판매하는 것이 먼저라고 결정되면 가격을 현재 시세에 가깝게 정하되 매매 과정에 따라 렌트할 경우까지 각오한다. 렌트는 구입보다는 여전히 쉽기 때문이다.
셋째, 바이어와 흥정시 에스크로를 닫고 나서 다시 2~3개월 본인 집에서 더 살 수 있도록 조건을 요구한다. 이때 렌트비를 시세만큼 바이어에게 지불하거나 바이어의 페이먼트를 대신 내주게 된다. 기존의 에스크로 기간인 45일이나 60일에 더하여 4~5개월 정도의 시간을 벌면서 다음 주택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다음 집을 살 자금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이점이 있다. 이 때 예상보다 더 빨리 다음 집의 에스크로를 닫고 이사할 경우를 대비하여 렌트비나 페이먼트를 날짜 별로 정산할 것을 사전에 명시해야 한다.
한달 반 만에 다음 에스크로를 닫고 이사를 나가게 되는데 두 달이나 석달치 렌트비를 낼 필요는 없다.
넷째, 셀러가 다음 주택을 찾는 조건을 처음부터 내세운다. 이 경우 셀러가 다음 주택을 언제 찾을 수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바이어가 부담으로 떠안게 된다. 바이어에게 매우 불리한 조건인 셈이다. 아직 현재의 마켓에서 많이 통용되지는 않고 있다.
문의 (818)24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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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김 / SK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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