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동생의 의견이 다르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집값인 만큼 지금 집을 팔고 렌트를 한 후 다시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다음 집을사라는 언니의 충고이다.
하지만 동생의 판단은 다르다. 계속해서 집값이 오른다는데 내년에 집값이 더 오르면 사지 못하고 영영 다시집을 사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아이들이 떠나고 나서 더 이상 큰 집이 필요없기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지만 곧 바로 더 작은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생의 의견은 보통의 셀러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캘리포니아 부동산 협회에서는 2015년도에 약 3.5% 가량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에 11.6%, 2013년에는 27.5%그리고 올해 9월까지 10% 가량 캘리포니아 주택가는 상승했다. 2011년 이후 지난 2년 반동안 지금까지 49.1% 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는 가장 많이 올랐던 2007년에 비하여는 아직도 가격대가 낮다. 아직 더 오를 것이라는 셀러들의 기억 속에는 2007년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과거 가장 높았던 때보다는 현재 가격이 낮다. 2007년의 중간가가 57만달러인데 비해 현재 46만4,000달러이기 때문이다. 이는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고 있던 2004년~2005년도 가격에 근접하는 것이다. 아직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다.
언니는 끝자락이라고 본다. 전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새로 나오는 매물은총 1,151채이다(2014년11월 3일 현재). 가격을 재조정하여 낮추는 매물은 739채이다. 숫자로만 보아서는 약 64% 가량의 셀러가 본인이 예상하였던 가격을 받지 못해 리스팅 가격을 내리고 있다.
우선은 팔고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라는 언니의 충고이다. 가격의 절정에서 부동산을 처분하고, 골짜기로 떨어진 시점에서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본인의 개인적인 성향과 더불어 경제적인 여력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을 자주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비쌀 때 매입을 하기도 하지만 또한 시세가 바닥일 때 역시 부동산을 사기도한다. 무용담처럼 사람들 사이에 회자하는 얼마에 싸게 사서 얼마나 올랐을 때 팔았다하는 것은 대부분 그 일부에 지나지않는다.
반대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경우에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을 때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구입을 미룬다. 오르고 있는 경우 너무 많이 올라서 이제는 살엄두가 나지 않는다.
셀러의 경우도 흡사하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을 때는 자꾸 떨어지고 있으니 팔 수 없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시도하고 팔리지 않아 좌절한다. 오르고 있을 때는 더 오를 것 같아서 팔지 못한다. 그리고 기억 속에서는 가장 많이 올랐던 때와 지금을 비교한다. 가장 떨어졌을 때를 기억하고 가장 많이 올랐던 때보다는 지금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셀러들은 많지 않다.
바이어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자신과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은 본인의 능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지만 최선을 다하여 언제라도 장만하는 것이다. 투자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주거지로서 판단을 해야 한다. 가장 쌀 때를 기다려서 사기에는 집이 가장 필요한 때가 훌쩍 지나가버린다. 가정을 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살 집이다. 팔 때 역시 나와 가족 그리고 재정적인 상황 및 인생 계획을 최우선으로 한다. 등락을 거듭하는 부동산 시세에 맞추어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주택을 사고팔기를 결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머리끝이 아닌 어깨쯤의 시세에서 팔고, 바닥이 아닌 무릎쯤에서 사라”는 오래된 부동산 속설이 있는 이유가 있다. 가장 높을 때나 가장 낮을 때를 미리 알고 사고팔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
동생에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지금 살고 있는 주택을 처분하면서 또한 현재 시세대로 다음 집을 동시에 사는 것이다. 그리고 시세를 찾아가는 것이다.
(818)249-4989, sunnyms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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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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